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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어제 헤어졌어요. ^^

good-bye |2009.04.05 15:17
조회 878 |추천 0

안녕하세요~ ^^

저는 외국에서 공부중(?)인 학생입니다.

곧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전 어제 밤 제 첫사랑과 헤어졌습니다.

처음 사랑했고 처음 사귀었던 남자친구에요.

부끄러워서 제 마음 하나 표현 못 하던 제가

욕심을 갖고 노력해서 그 아이 마음을 얻었고

서로 너무 행복하게 즐겁게 사랑했었어요.

 

혼자 나온 외국에서 단지 외로움으로 만난 건 아니었어요.

정말 사귀고싶다 라는 마음이 처음 들었던 사람이고

그 만큼 좋아서 사귄거거든요. ^^

 

일본인 남자친구입니다.

서로 제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써가며 제가 일본어를 좀 해서 섞어 써가면서

그래도 서로 사랑해보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났어요.

 

일본애들 연락도 잘 안 한다는데

한국 사람들은 연애하면 안 그렇다고 했더니

하루에 한 번 꼬박꼬박 연락해주고

자주 만나지 말자고 했더니 맘 상해서 서로가 시간이 있으면 절 만나고 싶다고

제 손을 꼭 잡고 그렇게 말해주던 애 였어요.

표현도 잘 못하는 부끄럼많은 아인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절 세워놓고 갑자기 프로포즈도 해주고

바보같이 놀려대기만 하면서도 제 손 한 번 놓은 적이 없었죠.

작년 겨울에 만나 거의 매일을 붙어있었어요.

같이 갔던 해변가, 같이 여행갔던 곳...늘 날 바래다주던 스테이션,

첫키스 하던 곳, 새해 불꽃놀이를 보러가던 설레임,

모두 다 제 옆에 그대로 남아있어서 좀 힘드네요.

 

2월 말 그 아이는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장거리 연애가 시작된거죠.

서로 이렇다 저렇다할 약속없이 돌아갔고 메일로, 메신저로 연락하고 지냈어요.

그 아이는 가끔씩 흔들려하더군요.

복학 준비도 해야하고 이번년도엔 미래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취직도 결정해야하니까요

마음 편하게 외국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지냈던 때랑은

다른 게 너무나 많았을 거에요.

힘들어 하더라구요. 한~두번 정도..?

그치만 그런 말을 해도 저랑 헤어지고 싶은 건 아니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기에

저는 그 아일 붙잡았었죠.

헤어지자고 말 한 건 아니었지만, 좀 더 믿음을 주고 싶었고

그 아이는 다시 절 선택해줬구요.

 

그리고 한 동안 연락이 끊겼었어요.

그리고 다시 연락한지 4일째였을 거에요 아마 어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힘드니 다시 친구였던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여전히 널 보고싶고 만나고 싶지만, 친구처럼이라고.

혼자 이런 결정을 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동안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말 겁 많이 먹었던 상황이 펼쳐졌는데 생각보다 침착해지더라구요.

다시 만날 날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통보를 한다는 게 섭섭하기도 했지만

잘 보내줬어요. ^^

꼭 만나서 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내가 괜찮아질 때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기다리겠다고, 자기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으니 만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데요.

Bye Bye 를 하고 로그아웃을 했습니다.

 

그 동안 떨어져있어서 그랬을까요.

이별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럴까요.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네요.

잠들기 전 눈물이 복받쳐올라 울다가 잠들긴 했는데, 괜찮네요...

다시 만나게 된다면 눈물이 터질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애 첫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

 

우리가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겠죠?

 

이제 2주정도 남았어요.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어떤 얼굴로 어떤 말을 전해야할지 고민이에요 ^^

 

우리 모두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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