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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의 속 마음 뭘까요?

친구였을까? |2009.04.06 22:27
조회 316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인데 작은 고민이 있어 잘 밤에 글 하나 남기네요.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곳에 이사를 갔습니다.

아파트 보다는 작은 빌라였는데..

이모네도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갔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사촌동생은 외동 딸이기도 하고 나이차이가 제법 나는

저희 친 오빠보다 훨씬 친하게 지냈죠.

 

그 빌라 앞에는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어요.

 

저희 집은 다들 절에 다니시지만

낯선 곳에 가서 친구들도 사귈겸 사촌동생과 교회를 나갔습니다.

 

그 교회도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다니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거기 목사님 딸이 저랑 같은 나이였어요.

그리고 한 살 어린 친구도 있었는데

이 두 친구랑 사촌동생이랑 네 명이서

동네 여기저기 싸돌아 댕기기도 많이 다니고

진짜 재미있게 항상 놀았어요.

 

저 기도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했고

기도하면서 사람들 막 우는것도 너무 무서웠고.

기도문 같은것도 못외서 항상 힘들어했었어요.

그렇게 어린 마음에 노는거 하나만 바라보고

몇년을 다녔네요.

 

 

중,고등학교때 서로 학교도 틀렸고

세월이 점점 흐르면서

그 친구도 바쁘고 저도 바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서 반가워하고 늘 그렇게 잘 지낸게

17년 이라는 세월이네요.

 

한 살 어린 동생은 항상 튀는 걸 좋아하더니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연예인될꺼라고

서울 올라가느라 몇년 못보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요.

 

대학가서도 가끔 연락하고 얼굴도 보고..

친구 CC로 만난 남자친구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몇번 먹고 했는데..

 

그 남자 친구랑 7년인가 연애하고 결혼 한다는 소식을

한 살 어린 동생에게 우연히 들었어요.

그땐 연락도 자주 하고 그랬었는데..

 

사촌동생도 결혼소식이 있어서 친구도 결혼한다고..

만나서 청첩장 주고 받자고 그랬었는데..

결혼 준비로 바쁜지..

사촌동생 결혼식에 못왔나보더군요.

 

내 결혼식은 꼭 오겠지란 생각으로^^

친구 청첩장 받고 싶어서 연락했더니 연락이 안되더군요.

 

그 전에 연락 될때도 식장이랑 시간 물어봐도

만나서 얘기 해준다고 계속 그랬으면서 결혼식 전 날 까지도

전화를 안받더군요.

 

결혼하고 몇일이  지나서도 역시 전화를 안받더군요.

 

혹시나 사촌동생 결혼식에 못와서 미안해서 그러나 싶어

문자로..

니 결혼식 꼭 가고 싶었는데

니가 바쁜지 연락이 안되네..교회 다녀서 넌 상관 없겠지만

날 받고 다른 결혼식 가는거 아니래.. 이런식으로 문자 보냈어요.

미안한 마음 가지지 말라고..

 

역시 묵묵부답..

 

작년 말 부터 이렇게 연락이 안되네요,.,

 

싸이 일촌은 서로 끊질 않아서 사진으로만 보고 있어요.

 

사촌동생한테 이 얘길 하니..

우리 집이 못살아서 부끄러워서 그런것 같다네요.

 

그 친구네 집 좀 잘 살아요.

명품으로 다 휘감고 다니고..

공부를 잘 한것도 있지만 대학원까지 나오고

미술 학원까지 경영했고..

 

친구 남편은 대학병원에 의사에요.

아직 레지던트긴 하지만 남편네 집도 잘 살아서

시댁에선 친구한테 학원 관두고 나머지 공부 열심히하고

남편 내조 열심히 해달라고 그랬다네요..

 

프러포즈로 해외여행 다니고

뭐든 다 좋은것만 하는..

쉽게 말해 요즘 말로 엄친딸??

 

결혼식도 보니깐 특급 호텔에서 했더라고요.

 

저한테 뭐가 화가 난걸까요?

 

그리고 그 남편이랑 저랑 같은 병원에 있어요.

그 남편은 응급실 레지던트고 저는 간호조무사거든요..

제가 같은 병원 간호 조무사라서 부끄러워서 그런걸까요?

만약..우리집이 지네 집보다 못살아서..그런 친구가 부끄러워서..

자기 남편이랑 같은 곳에서 일 하는..

간호사도 아닌 간호조무사라서 부끄러워서 그런거라면..

 

저도 그런 친구는 필요없을것 같아요.

정말 속상하고 그런 친구를 17년이란 긴 세월동안

만났다는거..저 역시 창피하니깐요.,.

 

저도 참.. 미련곰탱인가봐요.

이제 그런 친구 잊음 되지..

뭐가 아쉽다고 싸이 쪽지 보내서..

나한테 화난거 있음 풀어라.

화 풀림 연락줘.. 이런 쪽지나 보내고 앉아있고..

 

그런데.........

그래도 힘들땐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캔 맥주

한잔 하면서 서로 웃고 떠들고 했었는데..

오늘처럼 날씨 좋은 저녁에..

 

힘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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