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올린지 이틀만에 헤드라인에 실리고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처음에 이 글을 쓴건 너무하신 몇몇 노인분들께 쌓여왔던 것들이 몰려와서 분노하며 쓴게된것인데.. 사실 악플도 많이 달릴줄 알았습니다. 뭐 너는 나이먹고 노인안될거 같냐 나중에 늙어서 너도 그럴거다. 이런류 말이죠. 그래서 걱정많이했었는데 의외로 많은분들이 저와 비슷한 일을 겪어보셨고 제 생각에 동감을 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며 정말 놀랐습니다.
어쨋든 하루동안 헤드라인에 올라서 행복했었습니다. ^^ 모두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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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출퇴근때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일어난 일에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판을 쓰게되었습니다.
전 사실 출퇴근시간에 왜 그렇게 많은 어르신들(보통 70대 넘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이
전철을 이용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오는 피해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노약자석에 앉는것도 아니지만 가끔 어른신들로 인해 소동있을때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한창 출근시간때에 금정역에서 1호선 상행 전철 타보신분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붐빕니다.
발만 겨우 디딛고 그런상태로 거의 신도림, 영등포까지가야 그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어도 힘든 출근시간 조용하고 마음만이라도 편하게 가고싶은데..
모든 어르신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가끔 할아버지분들 너무 막무가내이십니다.
보통 아주머니들이 가방 던지며 자리차지하신다 이런말씀 많으신데 아주머니들보다
할아버지들이 더 심하십니다.
한날은 같은칸에서 갑자기 소란스럽길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그 조용한 지하철 칸에서 할아버지가 한 아주머니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제가 지하철칸의 끝에있어서 직접 상황을 보진못했고 들어보아하니
중년아주머니께서 노약자석에 앉으셨나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한분 타신거죠
아주머니는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하신건지 아니면 양보를 해주시려다가 마신건지
할아버지께서는 다짜고짜
"이 x아 니가 밤을 샜건 말았건 나랑은 상관없는거고!!
밤새서 피곤하다면서 여기앉아서 성경책이나 보고앉아있냐?!!"
그러자 아주머니께서 사과를 하시면서 할아버지께 자리양보를 하니까
"됐어 필요없어 이x아 미친x아 내가 여기 앉고싶어서 그러는줄알아?
앉기 싫어졌어 됐어 망할x 같은이라고.."
라며 계속 폭언을 하시는 겁니다.. 누구 한분 말리시는 분도 없고.. 저도 솔직히 나이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할아버지한테 대놓고 뭐라고 못하겠고 정말 짜증났습니다.ㅠㅠ
그리고 그저께는 퇴근시간에 영등포역에서 애기엄마 한분이 애기를 업으시고
또다른 아이와 셋이 전철을 타셨는데 노약자석에 계신 할머니께서 앉으라고
양보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한분 그리고 애기를 업은 아주머니(애기업은채 앉으셨어요) 그리고 다른아이 이렇게 셋이서 한창 타고가셨는데 어떤 술취한 할아버지가 타시더니 갑자기 꼬마아이앞에와서 아이에게 삿대질을 하는겁니다.
애기엄마가 놀래셔서 가만히 쳐다보고있으니까..
"어이어이"하면서 아이게게 계속 위협적으로 손장난을 치시고 아이가 들고있던 음료수통도 막 툭툭 세게 치시는겁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고 애기엄마도 뭐라고 하실려고 쳐다보자
엄청크게 혼잣말로
"야 내가 너 이뻐서 그러는거야 내가 머라고 하려는게 아니야~
내가 70먹었어 넌 몇살먹었어? 내 큰아들은 마흔몇이고
둘째아들은 서른몇이고 막내는 서른몇살이야~~"
막이러면서 계속 아이에게 시비를 거시고 결국 혼자서 막 떠드시다가
분위기가 싸하니까 다른칸으로 옮기시더라구요.
아 정말 할아버지들 정말 목소리크시고 왜 지하철에서 행패부리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제는 제가 직접 겪은일인데 금정역에서 내려서 나가는곳으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대라 (7시30분정도) 사람들이 우르르 올라가는통에 계단이 온통
올라가는사람으로 가득 차있었고 내려오는사람들은 사실 자리가 없긴없었습니다.
저는 덥기도하고 빨리 올라가고 싶어서 계단 바닥만 보고 열심히 앞에있는 아저씨를 따라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제 팔을 세게 세번정도 치면서 미는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쳐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술취하신 할어버지가 계단중간에
우두커니 서서(사람들 올라가고 내려가느냐고 엄청 복잡한와중에)
"야 좌측통행!! 좌측통행!!! "
그러는겁니다. 제 몸을 세게 밀치면서 한소린데 제얼굴도 안쳐다보고 소리지르시더군요.
정말 왠만해서는 속으로 욕하고 겉으론 욕 안하는데 이제까지 전철에서 행패부리신 할아버지들이 모두 생각나고 짜증나서 막 욕했습니다. 물론 듣지도 못했겠죠 그분은..
나이드시면 드실수록 더 교양을 챙기시고 젊은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셔야 할텐데
먼저 모범을 보이셔야 젊은사람들도 따라갈거 아닙니까..
솔직히 요즘에 노약자석 왠만한 젊은사람들은 커녕 40, 50대 분들도 안 앉습니다.
왜 그러신지 아십니까? 물론 예전보다 사람들이 교양있어지고 그런것도 있겠죠.
하지만 요즘에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잘못걸리면 지하철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정신이 썩었다느니 머하느니 하면서 어른신들이 엄청 욕합니다.
솔직히 그 소리 듣기싫어서 아프고 힘들어도 잠깐 앉아있지도 못합니다.
강압적으로 어른에게 공경하라 양보하는건 별로 좋다고 생각안하는데..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어르신들 많아지시는데.. 앞으로 걱정이 큽니다.
점잖고 지킬거 지켜주시는 어르신분들은 너무 좋지만, 가끔 저러신분들땜에 막막합니다.
절대 저렇게 늙지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늙으면 신경질적이되고 고집스러워질까바 걱정입니다.ㅠㅠ)
초딩들만 욕하게 아니고 나이를 먹어도 곱게 못드신 어르신분들이 더 짜증납니다 ㅠ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