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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분신같은 언니가 결혼을 합니다.

Ophelia |2009.04.10 15:03
조회 82,138 |추천 11

 

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저는 서울에 거주, 27세 여성,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돌아오는 4월 19일에, 세상 하나뿐인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언니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톡커여러분께 축하를 받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니까요. ^^

 

 

누구나 그렇듯이 가족의 소중함이야 당연지사이겠지만

저와 언니의 사이는 주변 사람 모두 몸서리를 칠 정도로 유별나답니다.

언니와 저는 한 살 터울로 연년생인데, 운명처럼 생일이 같습니다.

언니는 1982년 9월 27일, 저는 1983년 9월 27일. (엄마아빠짱)

 

다른 친구들은 언니나 오빠, 동생과 자주 싸우고 서로 얼굴만 봐도 으르렁댄다는데..

우리 자매 사이에선 있을수가 없는 일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언니가 늘 절 돌봤답니다.

고작 한 살 차이인데 말이죠.ㅋㅋ

 

언닌 항상 도로가를 걸을 때면 늘 절 안쪽에 두고 걸었습니다. 절 지켜야 하니까요.ㅋ

어렸을 적 살던 동네가 워낙 시골이라 인도따윈 없었거든요.

밖에서 옷이라도 더럽힌 날엔 엄마한테 혼난다며 제 옷을 다 벗겨 서툰 솜씨로 빨아 널고,

언니가 먼저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어, 집에서 혼자 땅에 그림그리며 놀고 있으면

언니는 나랑 놀아주려고 유치원 끝나자마자 다다다다 뛰어오고..

맛있는거라도 받은 날엔 언니는 안먹고 저 주려고 다 가져다 주고요.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애절하네요. 흑.

옷도 꼭 똑같이 입히고, 머리모양도 똑같아서 동네에선 쌍둥이라고 불렀답니다.

 

그렇게 유년시절부터 이어온 돈독함이 지금까지도 쭈욱- 이랍니다.

사실, 언니가 엄마처럼 늘 챙겨주고 전 어리광만 부리는 셈이네요.ㅎ

제가 지금 회사 때문에 서울에 혼자 나와 살고 있는데요.

그러니 언니는 늘 제걱정에 안달입니다.

하루에 다섯번 통화하는건 기본이고, 자기 전에 꼭 잘자라고 서로 문자하고,

사랑한단 말과 하트표시를 늘 남발하고 ㅎㅎ

밖에서 술이라도 한 잔 하는 날이면,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언니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주말에 제가 집에 내려가면 언니가 팔베개 해주고, 자장자장 해주고,

제가 언니보다 8cm나 키도 더 큰데.. (163/171) 뽀뽀해주고 쓰다듬어 주고..ㅋㅋ

호칭은 항상 "애기" .

전화 통화 내용을 설명드리자면,

 

나 : 여보세요.

언니 : 아가~ 우리 애기 어디야? 밥 먹었어?

나 : 아니, 아직 안먹었어.

언니 : 아직 안먹었어? 지금이 몇신데! 우리새끼 딱하지~

 

이런 식이에요.ㅎㅎ

우엑-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늘 그래왔기 때문에.. ㅋ

언니와 통화하고 있을 때면 옆에서 친구들이 징그럽다고 난리를 칩니다.

애인이랑 통화하는 줄 알고요.ㅋ

 

그리고 언니가 참 효녀에요.

딸만 둘인데, 그 중 하나가 밖에 나가있으니 적적하실 부모님 옆에서 언니가 정말 잘하거든요.

성격이 정말 여성스럽고 약간 소극적이라 애교같은건 잘 못부리지만,

부모님 용돈도 늘 챙겨드리고... 엄마가 식당을 하셨었는데 일도 늘 도와드리고...

저는 해드린게 없는거 같아 부모님께 늘 죄송스럽고, 언니한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런 천사같은 우리 언니가 시집을 갑니다.

벌써 눈물이 날 것 같네요.

그나마 신혼집이 엄마아빠 계신 집이랑 가까워서 다행이에요.

 

천사같은 언니와 함께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언니 정말 사랑하고, 결혼 축하해!!

 

여러분~

우리 언니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축하 좀 해주세요!!

 

그럼 언니 사진 나갑니다.

 

 

 

이건 한 몇년 전 사진.ㅋㅋ 언니 회사에서~

 




 

이건 작년 가을 쯤? 옆에 형부 팔이 보이네요~ㅎ

 

 

 





 

이건 웨딩촬영 할 때 제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사진 제목 : 여자라서 햄볶아요.

 

우리언니 정말 예쁘죠~

맘씨도 예쁜 국보급 신부감이에요.

형부는 정말 봉 잡은거야(ㅠㅠ)

 

축하 많이 해주세요!!

 

(혹시 우리 회사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비서실 있을 때 글 쓴거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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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아서 언니가 정말 더더더더욱 행복할 것 같아요.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톡톡 운영자님께 이 영광을 돌릴게요.ㅎㅎ

언니 싸이를 공개하고 싶었는데, 지금 형부랑 같이 쓰고 있고,

또 언니 성격이 워낙 수줍음도 많고 해서 공개를 원하지 않더라고요.

지금도 엄청 부끄러워서 몸둘바를 모르고 있어요.ㅋㅋ

 

 

언니가 한 번 서울에 놀러와서 선술집에서 소주 한 잔 하며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제가 언니에게

"언니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 때도 다시 꼭 언니의 동생으로 태어날거야."

라고 했더니 언니가 제게 말했습니다.

 

"아가 언니는..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어.."

 

이 말 듣고 술 마시다 왈칵 눈물 쏟았더랬습니다.

 

봄날 꽃의 향연이 절정을 이룬 계절상춘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라며,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한 주 내내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우와~|2009.04.10 15:07
얼굴도 예쁘시고 마음씨도 예쁘세요 결혼축하드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파를따라 소.....소.....소심한 싸이공개 http://www.cyworld.com/memorynow
베플우아..|2009.04.13 09:53
얼굴도이쁘고 맘씨는 더더욱이쁘네요~ 결혼너무축하하고.. 마지막에 엄마에 엄마로 태어난다는그말...눈물이글썽했네요ㅠ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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