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다
여경 공채에 114대 1 내지 260여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난다고 한다
공무원 공개채용에 사람이 점점 더 많이 몰리고 있다
안정된 직장이라서 그런단다
참, 뭔가 답답하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꾸려가는 세상인데
우리는 쓰일 줄만 알지 무언가를 스스로 이루어내지는 못한다
물론 인생 선배들은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 것이며
복잡다난한 세상이라는 체제 속에서 우리를 가르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러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나중에는 우리가 이루어갈 세상인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쓰임을 당하려고만 하고
정작 주인공인 우리는 아무 힘도 없다
힘을 내려고 하는 자들은 실권이 없어서
그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학생회관에서 세계금융시장 철폐를 외쳐봤자 한갓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실권을 먼저 잡으려고 하는 자들은 쓰임을 당하려고 한다
그들 중 나중에 사회지도층의 반열에 올라 자신이 쓰임을 당하던
그 시절의 고통을 기억하는 자는 드물다
대체로 노력의 성과랍시고 자신이 쓰임을 당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과거를 미화하기에 이른다
명문대와 고위공직자, 대기업 고위직이라는 이력은 그들을 강력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이들로 만들어버린다.......
아니면 경쟁체제의 패배자라는 이름표를 달고서
대학이름표와 토익점수를 들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면서
삶의 목표와 비젼과 희망과는 동떨어진 채로
방 한 칸 마련하기도 힘들어하겠지
우리는 쓰임을 당하려고만 하고 있다
취직의 문이 좁다고 다들 한탄하고 하루 빨리 경기가 좋아졌으면 하고 바라는 나약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결국 우리이고 우리가 주인공이고 미래에는 더욱더 그러할 것인데
왜 이렇게 갸냘프고 힘이 없는지 모르겠다
- 밤중에 여경 공채 경쟁률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이 사회의 지배자이자 피지배자인 한 대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