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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후덜덜 |2009.04.16 18:43
조회 99,449 |추천 22

우와 ~~어젯밤 꿈자리가 좋더니 톡됐네요^^ 운영자님 감사해요~

완전 기분좋아요 ㅎㅎㅎ 주말 톡이라 일욜까지 올라가있겠네요

아 그 여자분을 탓할려고 쓴글은 아니에요 당연히 당황스럽고 어쩔수없으니

그냥 가신거겠죠 원망안해요^^:; 다 그 변태놈이 죽일놈이죠....

잊지않겠다 변태!!!!

날씨 좋은데 주말 잘 보내시구요 ㅎ

저처럼 솔로이신분들도 화창한봄날 잘 견디시길 빌게요^^

이런거 되면 싸이공개하던데 싸이는 잘 안해서

아 그리고 저 남자에요 ~ 여자라고 생각하시는분도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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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올렸는데 반응이없어 다시 올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 즈음 모.... 고 정도만 하죠 ㅎ 하여튼 직딩입니다.

 

요즘 세상이 참 무서워졌는데요…

작년 가을쯤 제가 겪은 일을 얘기 해드릴려구요

제가 사는 곳은 좀 외진 곳입니다

주변에 개발이 덜 돼서 밤에 다니면 사람도 없고

바람 쌩쌩 불고 아주 자연스럽게 공포분위기 조성되는 그런 곳이죠

남자인 저도 밤에 늦게 다니면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그런 섬짓한 느낌이 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구요 가끔 퇴근하다 보면 앞에 젊은 여자분들 늦은 시간에 다니는 거 보면 제가 괜히 불안해지는 그런 분위기지요...

 

작년 가을 어느 날 저녁10시쯤에 여느 때와 같이 전 늦은 퇴근길에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죠 가을이라서 날씨가 선선해서 밤공기도 시원하게 느껴져서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는 길이었죠

저희 집을 갈려면 공중전화박스 있는 곳을 돌아야 하는데

공중전화 있는 곳을 돌려는 찰나

 

“ 꺄악!!!!!!!!!!!!!!!!!!”

 

어느 여자가 고함을 치는 겁니다

비명소리에 저도 모르게 주춤했는데 잠시 멈칫한 상황은

으슥한 곳도 아니고 가로등 불 밝은 공중전화 박스 옆에

어떤 젊은 여자분이 몸을 황급히 움츠리려고 하고 어느 남자가 막 여자분 뒤로 슬쩍 빠지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남자가 잽싸게 도망가기 시작 하더라구요 전 평소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성격인지라(?) 원래는 안 그럴텐데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그 놈을 쫓아가고 있더라구요

타이밍이 조금만 빨랐어도 그냥 소극적으로 나갔을거고 조금만 늦었어도

여자분 챙긴다는 핑계로 안 쫓아갔을겁니다

하지만 애매한 타이밍이라 쫓아갈수밖에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뭐 여자분 챙기고 자초지종 물어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뭐에 씌었는지 일단 도망가는 놈은 잡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쫓아가면서 생각한 건

뭔가 저놈이 저 여자를 어떻게 하려다가 도망 가는거다라고 상황파악을 하면서 잡으려고 달려갔죠

하지만 30대 저질체력은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왜 그리 나쁜 짓 한 놈들은 달리기도 잘하는지 어느새 저 앞 골목 왼쪽으로 휙 달아나 버리더라구요

 

하지만 이게 왠 떡?  그 놈이 들어간 길은 쭉 삥 둘러서 나와야 하는 길이었죠 그래서 전 잽싸게 방향을 바꿔서 다른 지름길 골목으로 들어가서 쫓아갔습니다.

이 놈 뒤에서 바로 쫓아오지 않으니 안심했던 거겠죠 슬슬 속력을 낮춰서 가는 놈을 옆에서 멋지게 2단 옆차기로 찰려고 했으니 낮은 점프력 때문에 그냥 뒤에서 덮치고 만 자세가 되어 제압했죠

하지만 운 좋게도 놈은 몸이 저보다도 더 왜소 했던지라 쉽게 뒤에서 눕혀서 제압을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잡히자마자 이 말만 연거푸 내뱉는 놈에게 전

일단 이놈이 흉기를 가지고 있나 확인 차 뒤에서 제압 한 채로 몸을 수색했죠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미친 술 취한 놈 저지하고 있는데 자기 칼 꺼낸다고 다리랑 신발 쪽에서 칼 꺼내는 시늉을 해댔던 기억이 있어서요)

근데 그게 잘못이었습니다 다리 쪽을 볼려는 찰나

 

퍽!!!!!!!

 

갑자기 귀에서 윙~~~~~~~~~~ 거리더군요

매캐한 냄새와 끈적하고 불쾌한 느낌,.....

귀에 이상한 물이 들어왔는지 윙~~~~~~~소리만 들리더라구요

마치 물 풍선에 맞은듯한 기분이랄까....

이놈이 옆에 있던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제 머리에 내리쳐 버린거죠... 순간 휘청거리는 저를 밀치고 저 멀리 도망가는 놈....일단 귓가가 윙~~~ 거리고 눈에 쓰레기국물이 들어가서

아무 정신도 없는 상태서 도망가는 그 놈을 더 이상 쫓을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약 오르고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나중에 지인한테 이런 얘기 했더니  그 놈이 돌이나 흉기를 휘둘렀으면 어떻게 됐겠느냐 운 좋은 줄 알아라 앞으로는 그런 상황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아라 그러던데 생각해보면 그게 쓰레기 오물이라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당시에는 불쾌하고 약 오르고 기분 나쁘고 정말 딱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몸은 몸대로 버리고 놈은 놈대로 도망가고...그렇게 정신 없이 열 받어 있다가 아까 그 여자분 생각이 나더라구요

일단 그 여자분이 있던 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그쪽을 가봤죠

그랬더니 여자분 뭥미???

물론 정신 없고 무섭고 그래서 가신거겠지만 그 자리엔 아무도 없더라구요 ㅜㅠ

그 놈 잡아왔어도 그 여자분 없었으면 저만 이상한 놈 될 뻔한 거였죠

왠지 야밤에 혼자 바보짓 한 것 같은 느낌....

 

결국 집에 혼자 바보 된 상태로 국물 뚝뚝 흘리며 오물을 뒤집어쓴 채 들어왔는데

음식물쓰레기는 바로바로 버리지 않고 모아서 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고약한 썩은 물이 나잖아요… 그 물이 든 내 옷들은 아무리 빨아도....빨아도…….

하필이면 그날따라 왜 그리 나름 꽃 단장한다고 가진 옷 중에 가장 비싸고 가장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갔는지... ㅜㅠ

큰 맘먹고 산 그렇게 아낀다고 친구 결혼식 때나 입던……12개월 할부…. 내 몸에 딱 맞는 그 수트……..

그 놈이랑 뒹굴고 났더니 제 12개월 할부 양복은 군데군데 찢어지고 국물이 베어서 도저히 입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나중엔 장렬히 의류 수거함에 넣어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ㅠㅠ



에공.... 왜 드라마나 영화 보면 마지막엔 멋있게 저런 놈 잡고 그러던데 이건 마무리가 욕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지워지지도 않는 쓰레기국물이나 빼고 있는 저를 보니 한심하더군요 ㅡㅜ  역시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 듯……..
어쨌거나 그 뒤로는 주변에서 그 여자분이나 그 변태놈 둘 다 한번 보지 못했네요 뭐 너무 잠깐 본거라 지나가다 마주쳤는데 제가 못 알아봤을 수도 있지만... 한밤에 쓰레기 국물 뒤집어쓴 기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요즘 강력사건이 많이 일어나서 세상이 흉흉한데
세상 남자들이 다 이상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성분들 간단한 호신도구는 하나씩 들고 다니자구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라도 느낌이 이상하다 싶으면 택시 타시구요..(요샌 택시도 간혹 범죄가 일어나서 믿을 건 못되지만)
그 놈 못 잡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글 읽고 더 많은 여자분들이 밤길을 더 주의 깊고 조심히 다니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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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그때 그 빌라 앞에 음식물 쓰레기 봉투 2개 터져있었는데

근처 사시는 분들 죄송해요 ㅜㅠ;;;

하나 고건 그 변태 놈이 한거구요.........

나머지 하나는 그 놈 놓치고 제가 너무 성질이 나서 홧김에 하나 발로 차버린 ㅡㅜ;;

이 자릴 빌어 사죄 드립니다~~

냄새 많이 났었죠.. 그래도 앞으로는 음식 쓰레기 좀 건조시켜서 버려주세요 ㅜㅜ

그 국물 냄새는 정말...... ㅜㅠ
추천수22
반대수0
베플피스메이커|2009.04.18 10:51
자 여기서, 여자도망간걸로 '기껏 남자가 도와주면 저런식으로 다 도망가더라', '도와주지도 못하겠더라.' '여자맘 이해간다', '남자가 안도와주면 어떡하냐' 이러면서 싸우지말고 글쓴이를 칭찬해주자구요. 글쓴이 멋있습니다~~ ------------------------ 싸이공개 다 필요없어.. 그래도 베플인데 누가 리플좀 달아줘...
베플이기사|2009.04.18 11:07
비록 님이 오물을 뒤집어 썼지만, 비록 님이 그놈을 잡아온들, 여자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 된다지만, 비록 님이 비싼 수트 버리고 속상해 하지만, 님은 분명 잘하신 거에요. 알아주는 사람은 없지만, 분명 잘하신거에요. 일롸요, 궁디 토닥 토닥~
베플25女|2009.04.18 11:00
2년전에 웬 미친넘한테 엄한일 당할뻔했는데 끝까지 저항하고 7옥타브로 소리질렀더니 당황했는가 도망가더라 도망가는 그놈을 지나가던 남자분들 다섯분정도가 막 헬멧도 던지고 그래서 잡아주셨다 사시나무떨듯 덜덜 떨면서 한껏 바이브레이션 들어간 목소리로 울면서 한분한분께 감사인사 전하고 그놈이랑 사이좋게 경찰차타고 경찰서로 갔다-_-ㅋ 알고보니 여고생 성폭행 용의자라고 경찰아찌한테 칭찬도 듣고 -ㅁ - 하튼~! 여자분들 무섭고 당황하더라도 주위에서 도와주면 도망만 가지말고 도와주신분이 오히려 엄한일 당하지않도록 경찰 올때까지만 자리좀 지키자~ 경험상[?] 무섭긴해도 조금만 진정한다면 어려운일도 아니니깐~! 내 용기없는 행동때문에 나쁜놈들은 더더 판을치고 도움이 필요한사람들은 더더 외면받아간다는걸 좀 알자~ 그리고 그 나쁜놈을 그냥 보내주기엔 억울하지도 않은가?? 지구끝까지 쫒아가도 모자를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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