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하고 여자친구를 만난지 벌썰 일년이 넘었네요.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라 결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랍니다. 제 여친만을 평생 사랑하리라 굳게 맹세를 했는데, 글쎄 제 여자친구가 대인 공포증이란 증세가 있더군요..
여친은 친한 친구의 직장 동료였습니다. 10명이 안되는 조그만 회사죠.. 친구한테 전화했다가 술 마신다길래 넉살 좋은 제가 끼어들어 여친을 만나게 되었죠. 이쁘장하고 말이 없고 새침한 그녀에 전 한눈에 반했고 끈질긴 구애 끝에(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얻었죠. 저와 그녀는 정말 서로에게 잘했고, 결정적으로 제가 어려울때(돈문제) 꺼리낌 없이 많은 도움을 주었죠. 열심히 살아온 제게 하늘에서 내린 축복이라 생각하며 그녀를 제 반쪽이라 생각하고 결혼을 생각했지요.
정말 일은 이상한데서 꼬이기 시작하더군요.
제집은 식구가 많아서 한번 모이면 대 가족이죠. 두 달에 한번씩 가족모임이 있는데 전부 모여 술도 마시고 나드리도가고 그런 화목한 가족이랍니다. 제가 막내고 누나 형들은 전부 결혼을 하셨죠. 형수, 매형들도 저희 이런 가족분위기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데 문제는 제 여친이었죠. 결혼 생각을 굳힌 저는 가족모임에(부모님 참가) 여친을 데리고 갔고, 가족들 모두 좋아 했죠. 문제는 제 여친이 같이 어울리지를 못하는 겁니다. 첨에는 낯설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아에 일상적인 대화를 못나누더라구요. 제 가족이니까 어려워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제 친구들을 만나도 그녀는 말을 안하는게 아니라 아에 말을 못하더라구요. 첨엔 그냥 말이 없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여친을 알게 해준 제 친구가 사귀지 말라고 많이 반대를 했죠. 저와 성격이 많이 틀리다고. 그때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그녀와 저는 너무 사랑한 나머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답니다. 저도 처음 이었고, 물론 여친도 첨이었죠. 사랑 그리고 책임감으로 저는 그녈 바꿔볼려고 노력도 많이 했죠. 전문의 한테 상담도 받아보고 친구들과 작당해서 그녀한테만 말을 시켜도 봤죠. 결론은 그냥 울어 버리더더라구요. 처음 사귈때부터 저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제 이쁜 여친을 소개시켜 주고자 일을 벌려 놨는데 여친은 나중에, 이 다음에 만나자면서 계속 자리를 거부했죠. 오로지 둘이만 계속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여친도 사랑하지만 가족, 친구들 또한 아주 좋아한답니다. 친구들은 그렇다 쳐도 결혼 하면 분명 가족과는 마주치게 되는데 그게 싫어서 헤어졌죠. 이런 저를 욕하셔도 좋은데 저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그녀의 증세는 더욱더 심해졌기에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죠. 헤어진 후에 친구가 제 여친이 병가로 일주일째 회사를 안나온다고 알려줬고, 그 녀의 집근처에서 2박 3일간의 잠복끝에 초최해진 여친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미안하다고, 내가 나쁜놈이라고 빌면서 다시 그녀를 안아 버리고 말았죠. 그녀는 다시 저를 받아 주었고, 그 후로 6개월이 지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제게 미안하다고 하던군요. 도저히 저 아닌 다른 사람들과는 못 만나겠다면서...
지금까지 학교면 학교 직장이면 직장 그 이상은 없었던 사람입니다. 물론 주위에 친구도 없더군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