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일곱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년 입니다.
가끔 이곳에서 사람사는 이야기들 보며 웃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도 올려보네요~
마음 착하신 한 여성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싶어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저는 여기 대한민국에서 인턴생활을 하고있는 많은분들 중 한명입니다.
서울메트로 2호선 서울대입구 역에 소속 되어있고요
개찰구에서 여러분께 안부 인사를 드리는것과 안내를 하는것이 제 하루일과 입니다.
아침일찍 부터 관악산에 오르시려는 어르신,
늦잠때문인지 헐래벌떡 출구로 뛰는 서울대학교 학생분들..
오랜시간 기다린 친구를 반갑게 맞는 할머님
이모든 분들을 한곳에서 볼수있는 제직업은 평범하지 않은.. 참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비록 인턴일지라도 지금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또 앞으로 이곳에서 더욱더 열심히 일 하고자 하는 동기를 만들어줍니다.
문득 위처럼 써놓고 보니 제 직업이 화려해 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일이 생기기 마련인것 같아요..
수많은 고객 분 들을 맞이해야 하는 저에겐, 현장에서의 간혹 예견치않은 사건은 한순간
웃음을 잃게 만드는 일도 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그럼이제....^^;;;;
사흘전 월요일 이른 아침의 일입니다.
출근시간 사람들로 북적이는 개찰구,
평소때와 같이 고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을때 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여성분이 말을 건네오셨어요.
"저기요!"
예~고객님 어떤일이세요~?^^
"수고하십니다 이거드세요"
자그마한 종이가방에 병음료가 보였습니다.
네????...................
저는 당황했고 곧 잊혀진지 꽤나 오래된 군대말투가 튀어나오더군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분은 웃으면서 떠나셨고 그렇게 몇초가량은 멍해있었던것 같습니다.
정신 들게 한건 서너곳에서 들려오는 삐삐삐!!!!!! 개찰구 에러 소리..
(직업병인지 집에 도착할때도 이소리들으면 뒤를보고...소리칩니다.....네고객님!!!!!@.@)
급한불부터 끄고 둘러보았지만 그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너무 당황했는지 자세한 모습도 생각나질 않네요..
혹 마주치게 된다면 알아볼까 매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을것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이곳에서라도 말씀 드릴께요.
정말 그날 하루만큼은 종이가방 그리고 그쪽 덕분에 즐거웠던것 같아요~
주신 음료수는 아직 먹지 못했어요. 괜히 뜯기가 아쉽더라고요..^^
대신에 맛있어 보이는 그 초콜릿은 역무원사람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끔 힘들때가 있지만 그쪽처럼 가슴 따뜻한 분을 생각하며 웃음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뵙게 된다면 역무실에서 따뜻한 녹차 한잔 꼭 대접하고싶습니다^^
그럼 늦은밤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