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또 글이 없어질까 쪼메 겁나는데 그래도 함 써봅니당...울신랑은 가끔씩 한번씩 일욜 오전에만 잠깐 일하러 가는데 오늘이 그 일욜이라서 없고 울애기는 아직도 콜콜자고...그나저나 울애기 감기걸리려나 봐요 열은 없는데 기침을 많이해서 걱정이네요...
울시댁 형제가 많습니다....열에서 한명 빠집니다...위로 쭉 누나들이고 밑으로 쭉~~ 아들들입니다....그래서 그런지 누나들이고 시부모고 유난히 내동생 내아들밖에 모릅니다...그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집안에 일이 있을때 시부모님들 절대로 며느리들과 의논안합니다..딸들하고 합니다...며느리들한테는 통보만 합니다...우린 일할때만 며느리입니다....ㅋㅋㅋ
사건하나........그때가 2년전 같은데요...아버님 생신때였던가...아버님 생신이 언제냐면 구정에서 일주일 앞입니다...시누들이랑 시아주버님등등 온식구가 다 모였죠....며느리들 바뿝니다..음식하랴 그많은 식구들 뒤치닥거리하랴...정신없습니다...밥먹고 설거지도 산입니다...울시모 며느리 앉아서 쉬는꼴 못보십니다..계속 뭐갖고 와라 뭐갖고와라...요구사항도 참많습니다...시모께서 묵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메밀묵...울시누들 묵좀 갖고 와라 하데요....묵장을 만듭니다...울형님이 묵장을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작은형님이랑 제가 보기엔 간장에 고추가루만 몇개 동동 떠다니는게 아닙니까?...ㅋㅋㅋ...울형님 음식 전혀 못합니다...관심도 없습니다..그래서 울시누들한테 심심하면 이런 소리 듣습니다...결혼한지 10년이 훨 넘었는데 그것도 못하나....작은형님이랑 제가 "엥 형님 고춧가루 더 들어가고 참기름이랑 설탕이랑 깨소금도 더 들어가야 겠는데요"...울형님 더 넣습니다....그래도 이상하다 했더니 울형님 아예 고춧가루를 들이부어 묵장이 아니라 고춧가루 덩어리처럼 되었습니다...ㅡㅡ.
울형님 어쩌냐며 시누들이 한마디씩 할텐데 큰일이라고 합니다...제가 조금만 다시 떠내어 간장넣고 참기름넣고 깨소금넣고...좀 걸쭉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울형님 묵이랑 묵장을 시누들 앞에 대령을 했지요...울시누들 먹어보더니 그러더랍니다..
시누들"묵장 누가 만들었어?"
울형님"제가 만들었는데요"
시누들"이걸 묵장이라고 만들어 왔니? 어이구 참나 니하고 사는 내동생이 불쌍타"
울형님".......................(속에서 열불남)"
묵장이 맘에 안들면 이리하고 저리해서 만드는거다 다시 만들어오라고 하면 되질 않습니까....거기다가 꼭 그런 소릴해서 사람 맘상하게 해야 되는지 참내.....하긴 뭐 저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정도니....(참고로 울아주버님 직장 한군데 오래 못다닙니다...수시로 관두고 돈 씀씀이도 커서 신혼초엔 월급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답니다...아주버님 월급도 참 작습니다...울형님 얼마나 알뜰한지 아니 알뜰이 아니라 거의 자린고비 생활합니다...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2년전에 집을 샀습니다...시누들도 그거 다 알면서도 형님한테 니하고 사는 내동생이 불쌍타 그럽니다....웬만한 여자 같으면 울아주버님이랑 벌써 빠이빠이 했을텐데...같이 살아주는 형님한테 고맙다 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