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했는데 힘들어요

unfade |2009.04.20 02:35
조회 303 |추천 0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지났어요.

일단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구요;; 그사람은 대학생이에요(1학년)

 

(고등학생이 무슨 사랑이냐고 하시면 정말 할말없어요ㅠㅠ

 혹시나 그사람 욕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사람,저랑 만나면서도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도 잘 갔어요.;

 하고싶은일,해야할일 다 잘 챙기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과 처음만난건 작년 이었어요.고등학교 동아리 선배로 만났죠.

그사람이 먼저 다가와줬어요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그당시엔 친구집에서 과외를 했었는데

밤늦게 과외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오면

친구집앞에서 지나가는 길이라며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곤 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앞에서 두시간동안 기다렸다네요..

처음엔 그사람이 좀 잘생기고 이미지가 왠지 바람둥이? 처럼 느껴져서

불안해 하면서 적당한 선을 두었었는데

점점 저도모르게 좋아하게됐나봐요.

그러던 중 그사람의 진심이 느껴지는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었죠.

그러던 중 서로 오해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잠시 헤어졌었지만

하루도 아니고 두시간? 정도만에 오해가 풀리고

더 많이 아끼게 되었죠

그때도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고 말았네요......

 


사실 저희 집이 조금 많이 어려워요..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엄마와 동생 두명과 살고있거든요.

저는 그걸 밖에나가서 티를 내지 않는 편이구요.

남자친구도 몰랐어요 물론 지금도요.

(그 얘기를 하면 남자친구가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불편해할까봐 말 할 수가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그걸 말해볼껄 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너무 많은걸 해주는데

제가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너무 슬펐어요

남자친구 생일도 다가오고.........

제 생일땐 남부러울것없이 해줬던 남자친군데..

저는 하나도 해줄수있는게 없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솔직히 말해서 자존심도상하고...


 
저희가족은 또 제가 맏딸이다보니까 저한테 희망을 걸고있어요

그거에 부응하기위해선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하잖아요

우리 가족 미래는 다 나한테 달렸는데..

친척들도 남자친구 만날 시간에 공부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항상 그러시고..

 

여러가지 주위사람들의 압박과 돈에 대한 압박으로

저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해버렸어요..

남자친구가 대학생인게 싫다는 핑계와 스킨십이 싫다는 핑계를 대며..

 

남자친구는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스킨십안해도된다고,손도안잡겠다고

갈색으로 염색한머리 다시 검정색으로 염색하고

나 데릴러 올땐 교복입고 데리러 온다고하며 붙잡아줬지만

저는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매몰찬 말들로 남자친구를 힘들게해버렸어요

 

그래도 저에게 문자로 앞으로 연락은 하고 지내자는식의 말들을 보내줘서

'내가 정말 공부도 열심히하고 그사람과 모든 사람들앞에 당당해졌을때

 그때 모든걸 말해줘야겠다.

그리고 염치없지만 괜찮다면 다시 시작할수없겠냐고 부탁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친한 오빠동생으로써.

그러다가 제가 문자를 못보내는 바람에 몇일간 문자가 끊겼었어요

 

그런데 얼마후

'다시는 연락도 하지말고 아는척도 하지말자'

라고 문자가 온거에요.

그래서 저는 너무 충격받고 할말을 잃었어요..;

정말 그사람이 저한테 그런말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정말.

그 사람 싸이에는 여자 일촌들이 갑자기 마구마구 생겨나고

그 여자들이랑 친한걸 부각시키려고 하는 말들이 보란듯이 써져 있었어요..

 

너무 답답해서 바보같이 그사람 싸이 방명록에 긴 글을 남겼어요

너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거 아니라고,나도사정이있엇다고.

정말 많이 좋아했다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미안하다고.

 

그런데 얼마후에 '벚꽃'이라고 문자가 온거에요..

우리 벚꽃보러 가기로 했거든요.

나도 얼마전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길래 그 생각이 났었는데..

나 혼자 생각 한줄알았는데 그사람도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그리고 다음날,

핸드폰이 다른사람한테 있어서 몰랐는데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와있고 문자도 와있는거에요.

목소리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다음사람한테는 더 잘해주라고...

 

그래서 제가 몇일후에

'왜 연락도 하지말고 아는척도 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전화하고 문자한거야?'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꼭 이유가 있어야돼?' 라는 답문이 왔어요;

그래서 그럼 왜 연락하지 말자고 한건지 물어봤더니

'너 내가 부르는거 못들었지. 그날 나 거기있었어'

라는거에요.... 언제냐고 물어보니까 연락하지 말자고 문자온날.

저희 동아리 단합하던날이었는데 그 날 제가 저희아파트 사는 남자애가 있어서

그애랑 같이 집에 같이 갔는데 그때 그사람 목소리가 들리는거같은거에요.

설마 하면서 살짝 돌아보다가 말도안된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걸었는데 ,

정말 그사람이었나봐요...

그럼 왜 거기 있었냐고 했더니

'누가 안챙겨준 생일,친구들이 챙겨준다고 해서'라는거에요.......

아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거같았어요..

나도 정말 챙겨주고싶었는데..혼자 그사람 생일 챙겨주는 상상도 했는데......

나름대로 내가 할수있는거 준비도 몇가지 해봤는데.....

그사람은 하나도 모르겠지만요-

그사람이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아 ..말로표현할수없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무렇지않은척하면서 아 근데 그거랑 무슨상관이야? 라고 했더니

궁금해도 알려줄수없다고 하더라구요...

사귈 때와 다르게 문자가 너무 느리게 와서 기다리다 잠이 들었나봐요.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문자 보낼 용기가 안나더라구요..그래서 또 문자가 끊겼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갑자기 일촌을 끊었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그렇게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전 정말 장담할수있어요

그사람, 저한테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에요.

 

절 정말 많이 사랑해줬었어요.

 

새벽 1시에 우울증있는것 같다고 하면

바로 달려와서 1층인 저희집 제 방 창문밖에서

아침이 될때까지 얘기나눠주던 사람이에요.

혼자 자야하는데 무섭다고 했을때 똑같이 와서

겨울인데도 창문밖에서 덜덜 떨면서 아침까지 얘기나눠주면서

방안에 있는 나 추울까봐 걱정하던사람이에요.

저 소풍가는 날은 제가 아침에 못일어 날까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밤새도록 안자고 기다려서 아침에 전화해서 깨워줬던 사람이고,

핸드폰 자주 뺏기는 저한테, 연락 안돼면 불안하다며 자긴 나랑만 연락하면 된다고

뺏길때마다 자기 핸드폰 쥐어주고 다른사람 핸드폰 빌려서 연락하던 사람이에요

제가 삐져서 말없이 싸이 다 닫고 집에서 혼자 울었을 땐

우리집앞에서 밤새고 다음날 아침에 같이 등교해주고
 
학교가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하니까 먼저 가라고 하고
 
자긴 늦으면서까지 아이스크림사다준사람이에요.

크리스마스때,생일때는 직접 케잌도 만들어줬구요

백일날 커플링 사준다고 힘든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사람이었어요

다른 여자랑은 싸이 일촌도 안맺고 연락도 하나 안하던 사람이에요.

다른 여자가 핸드폰번호 알려달라고 하면, 말없이 우리 반지 보여주는사람이었어요.

미용실에서도,새로사귄 친구에게도,옷사러가서도,

제 사진 보여주면서 여자친구라고 자랑하던사람이에요.

수능 이틀전인데도 빼빼로데이라고 빼빼로랑 쵸콜렛 사는것도모자라

편지지 한장 빽빽히 써서 우리 집앞에 가져다 놔 준 사람이에요.

새벽에 느닷없이 라면먹고싶다,과자먹고싶다 하면 30분거리인 우리집까지 사다줬구요

한겨울에도 얇은 티 하나만 입었으면서 입고있던 코트,가디건 전부다 벗어주던사람이구요

겨울에 나 손 시려울까봐 손 안잡고 자기손으로 내손 감싸서 다니던 사람이에요.

내가 긴 머리 좋다고 하니까 벌점받으면서도 머리 안자르던 사람이에요.

카레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제가 집에 놀러가면 직접 만들어주던 사람이에요.

전 아무말도 안했는데 제가 질투할까봐 대학교 OT도 안 간 사람이에요.

스킨십 싫어하는 절 위해서 가까이 오다가도

'아맞다'하면서 다시 한발짝 물러나줬던 사람이에요

대학가고 나서도 나 데려다 주려고 기숙사도 안가고 자취하지도 않고 집에서 통학하면서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전철타고 2-3시간 걸려서 학교앞까지 오던사람이에요

그렇게 하고싶어하던 동아리 활동도

나 데려다 주는 시간이랑 겹친다고 포기한 사람이에요.

술마시는 사람 싫다는 내 말에 친구,선배들한테 욕먹으면서도

그 후로 술 한번 안마신 사람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울어본적 없다고 해놓고

나랑 헤어졌을때 9년만에 내 앞에서 펑펑 울던 사람이에요

아낌없이 다 주고도 더 못줘서 미안해하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사람이 저한테 그렇게 했다는게 정말 말이 안돼요..

아직도 그사람이 보고싶고 다시 돌아갈수있을것만 같아요

그래서 조금 힘들겠지만 그사람이 간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다른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과

싸이에 나같은사람 필요없다는 내용의 글들을 볼때마다

그사람이 그사람이 아닌거같아요.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과 지금의 그사람은 꼭 별개의 인물인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내가 그 대학에 간다고 해도 예전의 그 사람을 느낄 수 없을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사람은 정말 저를 잊은걸까요?...

그사람 싸이에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식의 내용들이 있고

한 구석엔 보이지 않는 글씨로 '애처로운 거짓말' 이라고 쓰여있어요.

'거짓말'이라는건 혹시 날 싫어하는 척 하는걸 두고 하는말이 아닐까요..

그랬으면 좋겠지만, 제 착각이겠죠........?

아니면 혹시

제가 길게 남겼던 방명록을 보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가서, 같은 위치에서 편하게

그동안 말 못해줬던 내 비밀들 다 말해주고 다시 시작하고싶은데..

그사람보다 더 좋은사람은 못만날것같아요.

저한테 그보다 더 잘해줄 사람 없을것같아요..

대학가서는 이미 늦겠죠?

그땐 이미 저를 완전히 잊은 후겠죠..?

 

(너무기네요...줄여서쓰고싶지만,

 그러면 저와 그사람의 일들이 다 전달되지 않을것같아서요;

 죄송해요.요약해주실분 있으면 좋겠네요ㅠㅠ정말 죄송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