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식이라 그런지 여기 저기에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자, 상대적으로 오는 내 옆에 있는 여자는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에 무의식적으로 유경이를 쳐다봤다.
" 왜..? "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있지도 않은 티를 걷어 내는 척 했다.
" 내 얼굴에 모 묻었어.... ? "
그냥 웃지요, 웃음으로 간간이 때웠다.
도착한 버스는 만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기사 아저씨는
꾸역 꾸역 사람들을 실었고, 정거장에 도착할때마다, 버스는 사람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성한아, 우리 내리자 "
" 어 ? "
답답한 모양이었다.
" 그래 다음 버스 타고 가지 모 "
그녀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다. 마치 내 마음속과 같았다.
" 성한아 우리 그냥 바다 보러 가자
그냥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졌어 .... "
" 그러지모 "
아무튼 쫌 이상했다.
정거장에서 내리자 마자 양양행인 9번 버스가 오고 있었다.
우리는 대포항을 지나 하도문을 지나 낙산에서 내렸다.
휴가철은 아니었지만, 제법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 나 배고파 "
" 모 먹을까.... "
" 아무거나 "
저녁을 먹고 나왔을때, 가로등이 모래 사장의 따라 계속해서 이어져 있었다.
우린 정자 밑에 벤치에 앉았다.
유경이의 안색이 좀 안 좋아 보였다.
" 어디 아퍼 "
알다가도 모를게 여자라지만, 오늘은 정말 난해 했다.
" 아니 좀 피곤해서, 나 잠시만 기대고 있을께 "
" 많이 피곤해 "
" 아니 괜찮아 조금만 이대로 있자. "
그렇게 우린 한참동안을 있었다.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그렇게
남들이 보긴엔 다정한 연인처럼.
골키퍼 있다고 골안들어 가냐는식으로 그녀를 대했던건 아니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면서 까지 내 욕심을 채우고 싶지도 않았다.
사랑은 챙취라고 말하는 거라 말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걷어내고 싶은 감정이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 성한아 너 나 정말 누나라고 생각하는 거니..... ? "
갑자기 멍해지며, 등뒤로 식은 땀이 흘렀다.
" 누난 날 동생으로 생각해.....? "
" .......... "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곤 그녀가 이내 입을 열었다.
" 나 사실 며칠전에 소개팅했었다. "
그말을 듣는 순간 배신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누나 남자친구 있잖아.....)
그렇게 묻고 싶은 걸 참으며, 애써 아무렇치도 않게 태연한 척했다.
" 그래 맘에 들어 "
그녀는 쓴 웃음을 짓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너 왜 여자가 없는지 이제야 알겠어 ...... ? "
" 갑자기 왠 난데 없는 소리야...... "
그녀는 기대던 것을 풀며, 내 어깨를 유심히 살펴 보았다.
화장품이 묻어 있는지 아 닌지 확인하는 듯 했다.
" 성한아 여자는 말이지, 욕심이 많아.......
너처럼 그렇게 무턱대고 여자라면 아무 이유없이 잘해주고 그러면
너 평생 애인이 안생길거야.....
여자는 자기만 좋아하는 걸 좋아해. 자기한테만 잘해주길 주고...... "
" 하하하 나 여자한테 잘 안해 주는데.....
누나가 없어서 누나들한테만 그러는 거야 "
" 그래 너 참 좋은 동생이야..... "
동생 동생.....그말이 귓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 그냥 동생이야......? 남자로 느껴 본적이 없단 말이야...... ? "
침체된 분위기를 만해 하려 애써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 후후후, 그래 널 남자로 생각한적이 한번 있었지 "
" 에게 겨우 두번, 울 엄마가 아들 낳다고 미역국 드셨을텐데
겨우 두번 남자라니?"
" 한번은 수영장에 같이 갔을때, 나를 바라보는 너의 그 음흉한 눈빛을 보면서
남자라고 느꼈지. 나쁜놈 침만 안 흘렸지. 누날 그런 눈으로 쳐다 보다니 "
" 눈치 챘어? 또 한번은 "
" 아냐~"
그녀가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 아니긴 뭐가 아냐? 빨리 말해봐 "
유경이는 무슨 이유인지 계속 머뭇거리기만했다. 한참을 독촉하자,
" 사실은 니 팔뚝을 보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 "
" 그러세요, 마님. 소인 팔뚝이 맘에 드셨나요? "
유경이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다.
약간은 분위기가 좀 살아 났다.
" 우리 이제 그만 일어나자 "
" 그래 "
버스에 내려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유경이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어디선가 낮익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 죽여라 죽여 이 개새끼들아~~ "
같은과 호민이 녀석이었다. 세명에게 빙둘려 쌓인채 맞고 있었다.
" 먼저 집에가 "
그녀는 무척이나 겁에 질려 있었다.
" 빨리 여기 있음, 누나도 다친단 말이야 "
그녀는 걱정이되는 듯 움직이지 않았다.
" 빨리 가라니까.... "
약간 언성이 높아 졌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호민이 녀석 얼굴에 흐르는 피를 보자 더 겁에 질린듯 했다.
" 모야~~~ 어떤 새끼야 "
내 언성에 한녀석이 욕을 해댔다.
" 빨리가 짐만 된다니까..... "
그녀는 그제서야 몸을 움직였다.
모두 술에 취해 있는 듯 했다.
내가 뭐 황비용도 아니고, 잘났다고 혼자서 셋씩이나, 주위를 둘러 몽둥이를 찾아 주어 들었다.
그리고 그 쪽으로 걸어갔다.
녀석들이 나를 보자 주춤하며 호민이 한테써 떨어지자, 호민이 녀석은 땅바닥에 엎드러졌다.
사실 몽둥이를 보고 추춤한거 겠지.
그러자, 한녀석이 병을 깨들었다.
긴장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나머지 녀석들도 다 병을 깨들기 시작했다.
형의 극성으로 검도를 시작해서 검도가 2단이긴 했지만, 실전에선 한번도 써먹어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몽둥이도 그녀석들의 팔과 깬병을 합친 길이보다 짧았다.
등뒤로 식은 땀이 흘렀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녀석들이 술에 취해 몸이 둔해져 있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술에 맛이간 그들에게 내가 어느 한곳이라도 찔리게 된다면, 난 아마 황천길을 가게 될지도 몰랐다.
일단 둘려 쌓이게 되면 그것을 끝이다. 둘러 쌓이기전에 일을 마무리 져야한다.
겨루기라 생각하며, 머리속으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몽둥이가 약해 머리치기나 어깨를 친다는 건 무리 였다.
목찌르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한 기술이었다.
녀석들이 서서히 내 쪽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
녀석들과 나의 거리는 불과 5미터 정도.....
그때, 호민이 녀석이 일어나면서 두 팔로 한녀석을 밀어내자
맥없이 나가 떨어 졌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좌측에서 일단 한녀석을 손목치기로 깨진 병으로 부터
분리를 시킨다음, 다시 좌측으로 돌아, 다른 녀석의 목을 가격하자, 몽둥이는 두동강이 났다.
손목과 목을 맞은 녀석들은 괴로운 듯 주저 앉았고, 그 틈에 발로 힘껏 그들의 허벅지를 걷어 찼다.
그리고 호민이 녀석이 넘어 뜨렸던 나머지 한 명도 허벅지를 발로 힘껏 거더 찼다.
나머지 녀석들의 허벅지도 열심히 서너번 정도 거더 찼다.
아마 몇일은 고생했을 거다. 일단 확실이 그녀석들을 못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호민이 녀석도 만취 된 상태라 그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였다.
제빨리 호민이 녀석을 데리고 그곳을 벗어나, 호민이 녀석 자취방을 향했다.
호민이 방에서 녀석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한다음 난 유경이 집으로 향했다.
방엔 불이 꺼져있었다.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돌아 섰다.
" 성한아~~ "
누군가 나를 불렀다.
한 남자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 안잤어 ? "
" 무섭고 니가 너무 걱정되서........ 괜찮아 ? "
아직도 겁에 질려 있는 듯 했다.
" 응, 걱정하지 말고 잘자 나 갈께 "
" 같이가~ 나 언니네서 잘래.... "
" 그래 그럼...... "
" 죄송해요, 감사했어요 "
유경이 같이 있던 남자에게 말했다.
" 네, 그럼 이만 가볼께요 "
그 남자도 정중히 인사를 하곤 사라졌다.
아마 많이 겁에 질린듯했다.
아마도, 도움을 청하려 했던것 같았다.
" 괜찮았어? "
" 응, 내 팔뚝 알지? "
그때서야, 그녀의 얼굴이 펴기 시작했다.
그남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307호 문을 두드렸다.
몇번을 두드렸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 어떡하지 안들어 온거 같은데 "
" ........... "
" 일단 내방에 들어가서 기다리자..... "
유경이와 같이 내 방으로 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