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 공식 버전으로 인사를 하자면
저는 부천과 수원까지 지옥철을 타고 오가는 22살 여학생입니다^.^
성격이 급한 관계로...어제, 28일에 있었던 일을 분노의 타이핑 해보려해요...
학교가 집으로부터 약 1.5시간 위치에 떨어진 수원에 있는 관계로
저는 보통 수업있기 2시간전에 집에서 출발을 하죠
월요일, 화요일...9시 수업...ㅎ..하..하앜....
근데...언니옵하들...전 이제...뱃살도 모잘라 달팽이관에도 살이 찐걸까영???
알람소리가 들리지 않아요...네...제 자신을 놔버렸어요...
덕분에 7시에 기상ㅋ_ㅋ
평소 여섯시에 일어나서 한시간가량을 준비해도 시간이 빽빽하더니
이건 뭐...빛의속도로 어느순간 마을버스에 올라타있었다는...
ㄱ..그..근데...제 발에는...이게...왠 구두...???!!!!!!!!!!!!!
이게 뭔가영???
평소 구두따위 잘 신지도 않는 저인데...신의 장난인가영???
전 한참동안 구두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져 정신줄을 놓코있었고 어느새 구로역에 도착!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침 8시 구로역이란 판도라의 상자예요...
학교다니면서 인간의 힘이 정말 위대하다고 느꼈어요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이 줄서있어서 아...못타겠네...하고 마음 놓코
의지 없이 서있어도 제 뒤에 줄서계시는 분들께서 알아서 압력주시고
덕분에 앞뒷사람 숨쉬는게 느껴질 정도로 밀착돼있다 못해
내 내장들이 쏟아져나올듯한...휴...
그래도 전 지옥철을 탔다는것만으로도 햄볶해요
어쩌다 줄 잘서서 가디에서 앉으면 그날 운세 대박∼♥
암튼 화요일 수원행 지옥철안...
제 앞엔 헤르미온느 퐈마가 참 잘된 언니가 있었어요....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어찌나 얼굴에 있는 구멍들에 파고드는지 모공까지 침략당할뻔...
제 뒤엔...배불뚝이 아저씨..."저 숨쉬고 있어요"하고 광고하듯
배 덩어리를 들락날락하시며 제 등으로 바로바로 쏴주셨어요...
자,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생각만해도 숨막혀요...하앜...
하지만 이제 곧 괜찮아져요!
퐈이아!
가디(가산디지털단지)에서 사람들이 잔뜩 내리고...
전 바로 명당자리에 몸을 끼워 넣었어요
(여기서 명당자리란 의자와 의자가 있는 그 사이의 자리를 말해요
이 자리, 문 주변이 아닌 가운데라 사람 많을 때 는 치이고 밀리는 일이 없어 최고거든요)
근데 아오...슈ㅣㅂ...
전 또 큰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어요...
이런걸 꿩도 못먹고 알도 못먹은...엄마한테 맞고 아빠한테 또 맞은거라고 해야하나영???
제 등에 기대고 서있는 아저씨가 자꾸 저한테 의지를 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하는거예요...
거대한 몸덩어리...두 엄지발가락이 간신히 지탱하느라 터질것같은데ㅜㅠ
전 자꾸만 게이지가 상승됐어요...
두 눈꼬리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계속 솟아 올랐어요...
활화산 마그마 터지듯 분노도 펑펑 분출했어요...
"아저씨!!! 자꾸 저한테 의지하시면 어떡해요
!!!"
하고 싶었으나...제 작은 용기는 ㅂ..부..부천에...☞☜
결국 아저씨만 힐끔거리면서 쳐다보고 있었죠...소심하게...
어머 근데 제 옆에 오로라가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자체발광 훈남이...아니...훈남님께서 "잠깐만요"하시면서
저와 그 아저씨 사이를 모세마냥 갈라주시는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그 훈남님 계셨던 자리를 꽤차고들었고∼♥
제 자리에는 훈남님이 계시는...즉 자리 체인지!
맨날 톡톡보면서 무슨 이런일이 다있어?! 거짓말 냄새 폴폴나는 톡톡같으니라구!
하며 투털거리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나한테도 일어나길 내심 기대했는데
얏호! 진짜 내눈앞에도 펼쳐졌구나!
이따 전화번호 물어보면 엌케 대답해야하지...?
오예 2년 솔로생활 청산이로구나∼♥
동네 잔치 벌려야 하나? 등등 햄볶한 상상의 날개를 펼쳤어요
아드레날린이 정신 못차리고 분비되길래
마음을 가다듬고 숨 한번..두번..열번 고르고 난 뒤 고개를 지긋히 훈남을 향해 돌렸는데...
ㅎ..후..훈남? ㅇ..어..어디...어딨나영??? ㅇ..어..어디...ㅜㅠ
네...맞아요...
훈남은 단지 내릴때가 된거였어요.....그런거였어요...
언니 옵하들께선...해피엔딩이라고 좋아하시겠네여...
아...제 솔로생활의 끝은 어딘가영???
저 이쁘진 않아도...ㄴ..나..나름...조금한 매력은 약간 가미돼있는데...
키..몸무게...간신히 평균은 하는데...
별다방 커피따위...stand coffee도 햄볶하게 마실 수 있는데...
와 잘한다! 이거까진 아니지만 요리하는거 좋아하는 여잔데...
ㅇ..어..엄마...근데 나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나영???
......엄마......아빠.......엉엉...ㅜㅠ
솔로만세 톡커님들도 만세! 수원행 전동자 기사님도 만세!
언니옵하들 긴 한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