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하나님을 저주합니다

이별한지 |2009.05.02 20:20
조회 210 |추천 0
선교원에서 자랐고 어렸을 땐 꼬박꼬박 교회다니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당신을 믿지 않습니다. 무슨 실망을 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당신 단 한 분이라는 것이 믿고 싶지 않아서, 당신은 이름부터 하나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의지를 품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의지를 모두 당신 탓으로 돌리는 게 싫었습니다.  제 의지는 제 자신이므로, 적어도 절 배신하지 않았으니깐 제가 원하는 것을 못이루더라도 적어도 그 정도는 주었으므로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많이 지칩니다.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나약한 소리따위하는 사람들과는 전 다르다고 믿었습니다. 후회할 바엔 그렇지 않게 하겠다, 아니 적어도 내가 하는 일엔 후회가 없을거라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굳이 경험하지 않아야 할 경험마저 제게 성숙으로 다가올까요. 정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야 하는 이 시간이 저의 성장에 필요하다면 차라리 전 더 이상 자라지 않겠습니다. 

 어떡하나요. 저는 이 세상이 말하는 당신처럼 전지전능하지 않은 탓에 시간을 돌릴 수가 없군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명의 신이라면 왜 지금에서야 절 깨닫게 하시나요. 이것도 당신네들이 말하는 의지 입니까. 전 성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절 생각하신다면 당신의 능력 중 조금만 사하시여 시간을 돌려주십시오, 아니 이 고통스런 기억을 지워주십시오. 당신이 만든 시간이라는 것을 저주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