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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찰떡궁합

아마도 |2004.05.03 23:53
조회 474 |추천 0

신혼 초 우리 부부는 사소한 것으로 종종 부딪쳤다

말도 안되는것 가지고다툼을 하다보면 원인이 되었던 내용은 슬며시 어디로 가고

엉뚱한 내용이 등장했다가 거기에서 조금 이판으로 흐르다 사판까지 가면 살면서 부부가

가장 해서는 안되는 시집 .친정  쌍방헐뜻기로 들어가서 더 이상할께 없을때까지...

 

남편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종달새형

나는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나는 밤이 되면 생기가 돈다

눈이 반짝거리고 행동도 재빠르다

이슥한 밤이 되면 될수록...남편은 10시만 되면 눈동자가 반쯤 풀려

비몽사몽 제 정신이 아니다

어이구 졸리면 콱 들어가서 자던가

내 눈치보며 허락 맡고 자려고 하는가보다

누웠다 하면 3분을 못넘긴다 그래서 나는 남편을 삼분이라 부른다

삼분 이가 다른날 같지않은것은 달력의 하트 표시 때문이다

공포의 하트! 

 뭐가 무서우면 장가를 오지말았어야지...

누운지 3분이 채안되서 가보니 삼분이는 벌써 잠이 들었다

잠들었어?하며 밀쳐보니 뻐더덩하다 그러면 잠들은 거다

밀쳐봐서 말크당 하는 느낌이면 자는척 하는거고....

야행성 아내와 사는 삼분이는 자는것 까지 고달프다 나도 안다 그렇지만 모르는체 한다

결혼 전 에는 삼분이의 결단성과 과단성 등이 좋아보였다

살고 보니 그게아니다

어쩌다 다툼이라도 하게되면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다 하면서

성깔대로 해대고 `끝`하고 바로 잠들어버린다

삼분이가 뭘 잘못 알고 있어도 한참 잘못 알아요

뒤끝없는 성격이 되게 좋고 깔끔한 성격인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단순무식하지 않고서야 어찌 뒷일이 없을까

반성을 해도 해야하고 사과를 해도 해야하고 다시 오해를 풀기도 해야 하는데...

저 혼자 편하자고 남의속 쑤셔 놓고는 뒤끝이 없단다

그 뒤끝이 없는게 나에게도 혜택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성격이지만...

제일 치사한 성격이다

나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끓이고 삭이고 속앓이를 한다

이 인간 삼분이 오늘도 속좋게 곯아떨어져!

뭐 뒤끝이없다고!

나는 그래서 뒤끝 없는 사람이 가장 싫다!

그러나,

다만 웬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 철천지 웬수를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P.S;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만나 갈등하기도 한다

만일 같은 기질 끼리만 짝이된다면 지구는 재앙이다

만일 외향적인 커플만 존재하는 사회라면 길거리가얼마나 혼잡해질까?

내향적인 커플만 사는 사회라면 얼마나 적막강산이 될까?

부부도

다른 사람으로 만날때 우성의 자녀 건강한 2세를 둔다

진정한 차이는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하고 공존 하는 것이다

동일성 속에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속에서 동일성을 이룬다

제 나름대로 각기 다른 집안에서 길들여진 남 녀가 한울타리에서 사는데

어찌 맞는 부분이 많을 것인가

맞지 앓는 것이 지극히 정상 이다  이것이

  부부 사랑의 모델입니다

다른 것은 축복이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니다

맞는게 없다고?

그것이 바로

천생연분 찰떡궁합인줄 알고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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