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년차 올해 26살인 여자입니다....
잘다니던 직장이 지방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백수가 됐지요....처음 한달은 정말 신나더군요...
퇴직금 들어오면 모아서 뭐해야지 계획도 많았습니다.ㅡㅡ;
첫직장도 이사로 퇴사했지만 일주일만에 두번째 직장에 취직했기때문에
취직이 어려울꺼란 예상을 못했습니다.
총7년의 직장생활에서 그렇게 장시간 놀아본건 처음이였습니다.
신랑 퇴근전에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장보고 여자들의
로망인 집에서 살림하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쇼핑하는 꿈이지만...
뭐 일종에 그런 느낌? 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달이
넘고 두달이 넘어 가니까 서서히 내가 생각했던 기준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통장에 잔액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퇴직금 묶어놔야지 했던....ㅜㅠ)
마음이 조급해 저서 그길로 일자리 찾아서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다행이도 넣는 족족 연락이 오더군요..
그리많지 안은? 나이에 경력이 7년이라서 인가 싶어 정말
난 잘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신랑한테 붙으면 얘기할 심정으로 말없이 면접보러 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붙을꺼라 생각하며 버스가 한번에 있다는둥
가까워서 좋다는둥 신이 났었죠 그런데...
대기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계가 잘잡힌 회사를 바라는것도
아니였고 단지 제가 그동안 해봤던일 잘할수 있는일 급여도 적당한
그런곳을 지원했지만....
"ㅇㅇㅇ씨 미혼이 시네요?"
"아.....저 결혼했는데 아직 혼인신고를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인신고를 아직 못하고 있었는데...
순간 덜컥 하더군요....
"아...나이가 어린데 벌써하셨군요...^^"
면접관이 웃으며 말하더군요 거기까진 좋았습니다...그순간
"그럼 애는...?"
"좀더 직장생활 한후에 갖고 싶어서 4년후쯤 생각합니다."
이력서만 뚤어지게 처다보던 면접관이...
".....죄송합니다. 저희도 전에 있던 직원이 결혼하면서 육아문제로 퇴사한거라 ㅇㅇㅇ씨는 좀 힘들겠습니다."
"....네"
"아이때문에 인수인계 없이 급하게 그만 둬서...저희도 결혼하신건 상관없지만...
일배우시고 자리잡고 1~2년 일하시다 보면 또 이런상황이니까....저희도 곤란하네요..."
뭐 여러군데서 면접제의가 있어서 한군데쯤이야 라고 넘겼지요...
하지만 올2월부터 시작된 취업준비는 4월 말까지도
얻그제 본 면접 마져도.....
모든 질문에 "결혼하셨으면 애는?"이라는 질문이 꼭 붙더군요...
결혼을 안했다고 하고 취직하라는 친구들....결혼이 죄인지...ㅠㅠ
결혼한거는 좋지만 애가 없단 이유로 계속 낙방하고 있습니다....
하긴 전에 다니던 회사도 경리구할때 보니까...초등학교 저학년
이 있는 엄마는 안뽑더군요 손이 많이갈 시기라고...그땐 제가 그상
황이 될꺼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죠...더구나
일반 경리 직원으로 있어서 더죤이란 프로그램이 있는지 취업준비하면서 알았습니다
그전엔 ERP란 경영프로그램만 써봐서...ㅡㅡ
여유가 있으면 배우기라도 하면 좋겠지만...당장 벌이가 아쉬운지라...
차라리 퇴사하고 바로 학원을 다녔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남들이 정말 힘들어서 하지말라는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상담
준비하고 있습니다. 거긴 출산휴가에 육아휴직도 있더군요...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하고 결혼했지만...자꾸 느는건 한숨
뿐이네여...빨리 애기를 갖는것이 좋겠지만....
젋으니까 없이 힘들게 시작하자해서 둘이 번돈으로 집안 어른들 손안벌리고 월세방얻어서 잘 살아보자 했는데....점점 우울합니다.
이렇게 취업이 안될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140만원 받다가 100만원~120만원 받을려니 아쉬운건 있지만...어려운시기에
당장 제코가 석자라 그거라도 감지덕지다 싶어 지원해도...안되는건 마찬가지
더군요...결혼한걸 후회하진 안지만...답답한건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