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xoffice Review
장풍 이얍~ 흥행 번쩍!
류승범의 장풍이 제대로 먹혔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서울 112,640, 전국 486,721로 2주 연속 정상에 있던 <범죄의 재구성>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공허한 비주얼, <소림축구>의 짝퉁이라는 소수 반응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도시 무협물, 어리버리 액션영웅 등의 단어가 주는 생경함과 롤러코스터 같은 쾌감에 환호했다. 류승완 감독은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자신의 영화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고 배우 류승범도 이 영화로 충무로에 확실히 발을 내딛었다.
손익분기점까지는 먼길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아라한...>의 전국 관객 50만은 <어린 신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첫주 성적 70만 보다 한참 떨어지고 <범죄의 재구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범죄의 재구성>이 2주차에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연속 1위를 했었지만 이번주 5일 개봉하는 <효자동 이발사>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도 편한 상대는 아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 63억 6천만원의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장풍 위력이 앞으로 몇주간은 계속되어야 한다.
<범죄의 재구성>, <어린 신부>, <패션...> 여전히 건재
2위는 <범죄의 재구성>. 서울에서만 77,381명이 봤고 전국 누계는 150만명을 넘었다. <효자동 이발사>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흥행낙폭이 크지 않아 이정도 탄력만 유지한다면 다음주 전국 200만도 가능하다.
3, 4위는 <어린 신부>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개봉부터 5주가 지난 지금까지 사이좋게 어깨동무 순위를 하고 있다. <어린 신부>는 서울 35,500 전국은 266만을 넘었고 <패션...>은 서울 26,950 전국 233만을 기록했다. 두 영화에 꾸준히 관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서 뒷심만 있다면 전국 300만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한편 <어린 신부>는 8일, 영화속 소품을 경매하는 룡천동포돕기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을 전원 룡천에 기탁할 예정이다.
<인 더 컷> 선전, 기타 신작 외화 우수수
5위는 제인 캠피온 감독, 멕 라이언 주연의 <인 더 컷>이 차지했다. 서울 12,100 전국 4만명 정도. 대단찮은 수치지만 스크린수에 비하면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6위는 <스타스키와 허치>. 서울 1만명, 전국 3만명 수준으로 개봉 첫주 할리우드 오락영화 성적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다. 프랑스, 뉴질랜드,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괜찮은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미라맥스 제작 영화중 최고 수입을 올려준 이 영화가 한국관객에겐 코드가 맞지 않았나 보다.
7위는 <첫 키스만 50번째>. 만명이 채 안되는 서울 성적에 전국은 65만명을 넘어섰다. <첫 키스만 50번째>는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이 조금씩 나면서 맥없이 무너진 다른 외화들과 달리 나름대로 박스오피스에서 선전중이다.
흥행저조 아리송한 <라이어>, <태극기...> 10위 턱걸이
8위는 <라이어>. 서울 8,700 전국 18만이 채 안된다. <라이어>의 흥행성적은 좀 아리송하다. 드라마의 짜임새도 좋았고 어느 정도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한데다 시사회 반응도 열광적이었다. 게다가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망까지 탔는데 첫주 서울 4만, 둘째주 서울 8,700이면 요즘 뜨는 한국영화들과 비교해 볼때 궁색할 정도다. 어쨌든 <라이어>는 다음주면 박스오피스에서 사라질것으로 보인다.
9위는 <스쿠비두 2: 몬스터 대소동>. 미국에선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올랐던 작품이었지만 국내 성적은 신통찮다. 서울 7,500 전국 23,500 수준. 어린이 날이 끼어 있는 이번주를 기대해 봄직하다.
10위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턱걸이했다. 다음주면 3개월 동안 군림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도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영화명 주말관객수 (서울) 총관객 (전국) 개봉일
1 아라한 장풍대작전 112,640 486,721 2004-04-30
2 범죄의 재구성 77,381 1,537,765 2004-04-15
3 어린 신부 35,500 2,664,000 2004-04-02
4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6,950 2,331,420 2004-04-02
5 인 더 컷 12,100 39,100 2004-04-30
6 스타스키와 허치 10,413 31,041 2004-04-30
7 첫 키스만 50번째 9,738 655,855 2004-04-15
8 라이어 8,700 178,000 2004-04-23
9 스쿠비-두2:몬스터 대소동 7,500 23,500 2004-04-30
10 태극기 휘날리며 5,859 11,705,111 2004-02-05
+이번주 개봉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감독 : 홍상수
주연 : 유지태, 김태우, 성현아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86 분
장르 : 드라마
김봉석 여전히, 전폭적으로 홍상수의 시선과 언어를 지지한다 ★★★★
박평식 홍상수의 자아도취, 밉지는 않으나 지겨워진다 ★★★
이동진 이 차가움, 이 솔직함, 이 뻔뻔함! ★★★★
임범 그의 영화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좋다 ★★★★
이희용 동어 반복이나 자기 복제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양석중 제목을 조금 고쳐 보자면, 여자는 남자의 미래(의 욕망이)다.
허남웅 구조가 무너지니 홍상수 영화만의 톡 쏘는 맛이 떨어진다.
<효자동 이발사>


감독 : 임찬상
주연 : 송강호, 문소리, 이재응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54 분
장르 : 드라마
유지나 모르는 게 병임을 쓴웃음 속에 고백한다. 근데 여자들은 거기 없었나? ★★★☆
이동진 호랑이 그리려다 고양이 그린 경우(그 고양이도 귀엽지만) ★★★
임범 기괴한 정치 우화, 당혹스럽지만 지지 ★★★☆
양석중 재미있고, 눈물도 난다. 그런데 이상한 낙관, 혹은 관용. 동의가 힘들다.
허남웅 한국 현대사에 대한 우화. 시대는 잘 포착했으나 우화가 주는 힘은 떨어진다.
양성희 희극적 상상력 속에 해체되고 재조합된 역사. 시대물의 새 어법을 찾다.
이후남 현대사를 우화와 판타지로 덧칠하려는 시도의 새로움에 한 표.
이동진 우화와 실화 사이에서 주춤거린다. 그러나 좋은 연기, 좋은 착점.
이희용 아쉬움은 많지만 낙안이와 동갑이어서 업.
<막달레나 시스터즈>

감독 : 피터 멀랜
주연 : 제럴딘 맥완, 앤-마리 더프, 도로시 더피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19 분
장르 : 드라마
이희용 신앙의 이름으로 억압하는 모든 이에게 철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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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엔 우리영화 기대작이 2편이나 개봉하네요^-^ 재밌는 영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