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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믿음은 사라졌어요.

박복한여자 |2004.05.06 07:08
조회 927 |추천 0

결혼7년차입니다.

언젠가 한번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몇개월만에 다시또 올리게 되네요.

유치원다니는 딸아이가 하나 있구요, 남편은 실직한지 9개월됐습니다.

물론 그동안 생활비 한푼 갖다주지 않았구요,

그전에도 취직,실직,취직,실직을 반복했었고, 7년 결혼중 한 2년정도만 월급을 갖다준것 같아요.

저도 그사이 전에 다니던 직장을 한 3년정도 다닌적이 있었구요,

'곧 취직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작년 11월 까지 버티다가 전기세, 의료보험료, 가스비가 밀려서 끊어질것 같아 할수없이 제가 보험영업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집에 있으면서 직장을 계속 알아본다고 하네요.

그전에는 게임하는것 때문에 제가 난리를 쳐서 요즘은 좀 자제를 하는것 같아요.

아니면 친구들만나서 외박을 1주일에 2~3번 정도 하기도 하구요, 들어와도 새벽3~4시 정도나 되어야 들어와요.

그것도 저는 싫어서 제표현으로는 제가 지랄을 가끔 합니다.

그러면 그는 미안하다며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그렇게 말해놓고는 또 그런 행동을 반복하고...

그런데 제가 참을수가 없는 것은 그동안 실업수당을 10회에 걸쳐서

몰래 받아서 썼드라구요, 그 실업통장을 보는 순간 저는 머리가 도는 줄 알았습니다.

그 몇개월동안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을 하는건 다 친구가 사구, 선배가 산다고 알구 있었구요.

그동안 전기세, 수도세, 유치원비, 가스비가 밀려서 독촉전화받구 그럴때도 한푼도 내놓지 않더니만 ....

남편은 실업수당 받은걸루, 그전에 빌린돈 갚았다네요.

며칠전에는 갑자기 종신보험 부은게 생각이나서 약관대출을 받아오라고 시켰어요.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깜빡잊었다면서 다음주 월요일날 가서 받아오겠다고 했어요.

그 월요일 저는 일찍 들어갔죠, 남편은 약관대출 받으러나간다면서 나가길래, 제 현금카드주면서 그카드에다가 돈넣으라고했고 자기는 알았다고 그러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 까지 돈이 들어오지 않는거예요.

조금있다가 대문을 열고 들어온 남편에게 "왜 돈 않넣었냐?"하니까 내일 찾아온대요, 그래서 왜 오늘 못찾았냐하니까 몇번이나 내일 찾겠다는 말만 반복하는거예요,.

속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당장 교통비가 없어서 출근도 못할것 같아 그돈이라도 가져오라고 한건데....

제 주머니에는 260원이 전부였거든요.

결국에는 그 약관대출은 벌써 받아서 쓴지 오래였고, 더이상 약관대출 받을 돈은 없었던 거지요.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그돈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아는 인간이 그렇게 할수가 있다니...

그돈도 역시 친구들한테 빌린돈 갚았답니다.

저는 그날 남편에게 '병신'이라고 했고 더이상 당신한테는 믿음이 없으니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는 알았다고 했고, 당장 나갈수가 없으니 며칠후에  나가겠답니다.

어린이날이라고 딸아이한테 선물을 할 줄을 아나, 그렇다고 직장다니는 나를 위해 집안 일을 도와 줄줄을 아나. 정말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할 정도로 밉습니다.

잠도 왜 그렇게 많은지 오후 4~5시까지  잡니다. 그때 일어나서 밥먹고, 누워서 텔레비전 보고 있다가 또 잡니다.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나와 우리 아이에 대해서 애정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를 위해서라도 '애정을 쏟고 살아갈수 있는 사람 만나서 의욕있게 살아가라'고 이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이혼을 이야기하더라도 '아이는 엄마인 내가 키우겠다'고 하면 그는 그러라고 합니다.

그렇게도 모든게 쉽게 포기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이렇게 저는 힘이 드는 걸까요. 제 업보인가요?   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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