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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신랑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산이엄마 |2009.05.09 23:17
조회 1,253 |추천 0

예식 한달 앞둔 신부입니다.

상견례는 3월달에 했고 신랑은 현재 미국에, 저는 한국에 있으면서

실질적인 결혼준비는 제가 저희엄마랑 같이 하고 있습니다.

예랑이랑은 스카이프 채팅도 하고 070 인터넷 전화도 하면서 결혼준비에 대한 상의를 합니다.

예전에 한번 예단문제로 크게 싸운 이후로 3주간 조용히 살다가 그때만큼은 아니어도 또 싸웠네요.

발단은 예랑이가 결혼 두달후 학기 시작에 맞춰 먼저 미국에 들어가고 저는 한달후에 따라가게 되요. 그 후 한달동안 어디서 지낼지에 관해 싸운건데

뜬금없이 다른 얘기하다가 갑자기

오빠= "너 나 가고나서 한달의 반은 우리집에서 지내야하는거 알지?"

나 = "아니 결혼하고 두달밖에 안되서 남편도 없는 시댁에 왜 내가 2주씩이나 가있어야 돼? 오빠 있어도 불편한데 오빠 없을땐 내가 거기서 살 필요는 없잖아. 일주일에 한두번씩 가서 자고 오는건 또 모를까"

오빠= "결혼하면 당연히 넌 우리집 식구인데 아무리 친정이 편하다지만 나 미국가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너 친정으로 가버리면 우리부모님 서운해하실껄.."

나= "아예 안간다 그랬냐고.. 일주일에 한두번 올라가서 자고 온대자나.. 그것만해도 벌써 2-3일인데 같이 안살아서 서운해하는거냐 말이 안됀다. 결혼하면 남자들 자기 식구 위주고 본인 위주가 된다던데 오빠는 벌써 그러는거냐.. 내 입장을 생각해줘라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겠냐고.."

오빠= "옛날에 우리 할머니 세대때는 시댁에서 친정 못가게 하면 몇년씩 못가고 그랬어.. 너 우리엄마가 못가게 하면 어떡할래?" 이부분에서 제가 숨이 아주 턱 막히는것 같더만요..

 

대충 이런식으로 다퉜어요. 분명 제가 2주내내 머무는거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일주일에 한두번 자고 오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싸울때는 결국 그걸로 싸워놓고 뒤에 가서는 자기는 그런 의미 아니였다며 제가 대뜸 자기부모님과 지내는걸 피하는거 같아서 자기도 화가났고 하루 자고 오는건 짧다고 이틀은 자고 와야한다네요?

 

대부분이 너 나 없을때 우리집에 가려면 불편하겠다 어쩌냐 그래도 우리 부모님 너 못보면 서운해하실텐데.. 그러면 제가 아니다 내가 오빠부모님이랑 하루이틀 지내다 오겠다.. 각본이 이래야하는건데 뭐가 어디에서 어긋난건지..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쓴 글이니까 오빠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기 집, 돈 이런걸로 얽혀서 얼마나 배타적인지 그런게 서운해서 싸운게 몇번째네요. 갈수록 지칩니다. 차라리 바람안피고 도박 안하면서 이런데서 조금 성격차이 오는게 나을란가.. 살면서 같이 맞춰갈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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