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09-05-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리그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맨유는 10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26승 5무 4패 승점 83점을 확보한 맨유는 리버풀(승점 80점)을 제치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에 다시 등극했다. 현재 2위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치른 맨유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한다.
한편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과감한 공격 가담과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13분 웨인 루니와 교체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 전반전 - 호날두, 테베스의 연속골 작렬, 승기 잡은 맨유
경기 시작과 함께 박지성이 맨유의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날두가 다시 왼쪽 공간으로 내준 패스를 박지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오른쪽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3분과 전반 7분에도 테베스와 호날두의 연이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결국 호날두의 발 끝에서 맨유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18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호날두가 찬 프리킥이 맨시티 수비벽을 살짝 스치며 역동작에 걸린 기븐 골키퍼의 손 끝을 피해 왼쪽 골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호날두의 시즌 18호골.
맨유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맨유는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에브라의 패스를 이어 받은 테베스가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를 파고 들며 마크맨 리차즈를 피해 감각적인 오른발 인프런트 킥을 작렬했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머지않아 테베스의 추가골이 올드 트라포드를 강타했다. 맨유는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테베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 앞서 골대 불운과 최근 자신의 입지에 대한 설움을 씻는 완벽한 골이었다.
▲ 후반전 - 맨유, 맨체스터 더비서 값진 승리...선두 탈환 성공
궁지에 몰린 맨시티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호비뉴의 움직임이 되살아나며 기회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엘라누의 이선 침투를 이어 받은 호비뉴가 골문 앞에서 하파엘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맨유는 분위기 반전과 선발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위해 후반 13분 호날두와 박지성을 빼고 스콜스와 루니를 차례로 투입했다. 이에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의 교체 명령에 강한 불만을 제기는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역시 후반 18분 카이세도 대신 보지노프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열띤 공방전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맨유는 후반 25분 가벼운 부상을 입은 에반스를 빼고 오셰이를 투입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맨시티는 후반 27분 데 용을 빼고 페트로프를 출격시키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고 골 사냥에 더욱 열을 올렸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양 팀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맨유는 플레쳐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스위치 플레이와 간결한 패스 전개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반면 키 플레이어 아일랜드의 발이 묶인 맨시티는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고 후반 41분 페트로프의 회심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올 시즌 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됐던 이날 맨체스터 더비는 안방주인 맨유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2009년 5월 10일 영국 맨체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호날두 18', 테베스 45')
맨체스터 시티 0
*경고: 플레쳐(맨유), 아일랜드(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판 데르 사르(GK) - 하파엘, 비디치, 에반스(70' 오셰이), 에브라 - 호날두(58' 스콜스), 플레쳐, 긱스, 박지성(58' 루니) - 베르바토프, 테베스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시티(4-5-1): 기븐(GK) - 리차즈, 오누하, 던, 브리지 - 엘라누, 아일랜드, 콤파니, 데 용(72' 페트로프), 호비뉴(89' 에반스) - 카이세도(62' 보지노프) / 감독: 마크 휴즈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