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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복선, 1818열차 6호차 66석

강대생 |2009.05.14 00:09
조회 287 |추천 0

이거 처음 써 보네요.

 

1818은 뭐 다들 읽어보면 아실테고,

 

666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대충 검색해보면, 사탄의 수, 짐승의 수 등등 안좋은 것들만 죄다 나올겁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는 강원대학교에서 전기전자를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좋아한지는 한 1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 하나가 있습니다.

 

당연히, 잘 안됐으니 이 자리에서 이러고 있는거겠죠?

 

좋아하게 된 계기는 듣고 싶지도 않으실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중요한건 말입니다. 제가 고백하려고 마음을 먹고, 품에 장미꽃 한송이를 숨겨놓은 채

(어울리지 않는 짓이지만, 때론 그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때가 있잖아요?)

 

기차에 따라 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12시 5분에 춘천발 경춘선 열차를 탄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건 뭐, 12시 1분 2분이 되도 안오는 거에요.

 

안오려나? 하고 생각하는 찰나, 그 아이는 열심히 남춘천역으로 뛰어들어왔고,

 

처음부터 들킬까 하는 염려를 싹 없애버리고,

 

 급한지 고작 3m뒤에서 따라가는 저를 못보고 플랫폼으로 들어가더군요.

 

저도 급하게 12시 4분에 표를 끊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들어가고 나서, 얼마있지 않아 차는 출발했고,

 

일단 고백하기 전 자리에 앉기 위해 표를 봤는데,, 이건,,,

 

1818 열차에 6호차 66석,,,,

 

 

 

 

이건 정말 이런 복선이 없었습니다. 표는 나에게

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고백하지마라

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저의 마음은 저의 통제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이 와 버렸습니다. ( 실제로 강촌을 지났습니다.)

 

일단, 그 아이의 위치를 확인, 4호차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4호차와 5호차 사이에서 잠깐 심호흡을 하고

 

4호차로 들어가서 장미꽃 한송이로 고백을 했습니다.

 

심장이 미칠듯이 떨렸는데, 오히려 기차의 진동과 동기화되어서 편하더군요.

 

그러나 나의 고백에 대한 대답은, 단지 가로젓는 고개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양주에서 그 아이는 내렸고, 저는 멍하니 청량리까지 그냥 타고 갔더랬죠.

 

뭐 지금 신세한탄을 하자는 건 아니고, 조금 있으면 성년의 날이잖아요?

 

이미 저에게는 한 여자인, 그 아이가 이번에 성년입니다.

 

마음같아서는 그 아이 홈피를 적어서 직접 축하메세지를 적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역시 그 아이가 부담스러울까봐 그렇게는 못하겠구요,

 

혹시 제가 불쌍하신 분은, 담배 필 3분의 여유를 잠깐 포기해 두시고

 

제 홈피에다가 그 아이의 성년을 짧게나마 축하해 주시면

 

제가 그 아이에게 꼭 보여주겠습니다.

 

러브 액츄어리에서 스케치북으로 고백하던 남자를 기억하십니까?

 

저는 더 바라지 않습니다. 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족합니다.

 

"Enough now."

 

제 심정입니다.

 

길다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www.cyworld.com/0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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