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네이트 '판'의 존재를 오늘 처음 알았다. 지금 한시간째 눈팅중.)
현재 일본 도쿄의 어느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나. (너무 자세히 밝히면 나의 지인이 알아챌까 두렵다 ㅡ.,ㅡ)
난 일본 난파 (=헌팅) 천국인 '시부야'에 조낸 자주 간다지. 그리고 거기서 역 근처를 서성거리는 일본놈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놈들이 나한테 갑자기 달려들길래 조낸 무슨 이상한 광고 또는 알바소개 하는줄 알고 미친듯 도망쳤다지.
난 그때까지 몰랐던 것이다.
그게 소위 말하는 '난파' 였다는걸.. 알았다면 난 결코 피하지 않았을 것을. (난 꽤나 절박했다. 3년째 솔로해본 사람이라면 이심정 이해할 듯.)
그리고 나한테 달려드는 놈들은 늘 똑같았다.
밝게 염색한 머리, 까만 가죽 자켓, 딱달라 붙는 청바지, 그리고 부츠..
정말 전형적인 '하라주쿠' 스타일 =., =
혹시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 자가 있는가. 시부야에는 자주 가는 가.
그렇다면 알것이다. 시부야 역근처에 저런 차림으로 서성거리는 놈들은 죄다
'난파쪽빠리' 라는걸.
아무튼 내가 난파남을 처음 받아들인건 불과 몇개월 전.
(그동안은 앞에서 말한것처럼 조낸 피해다녔다 ㅡ.,ㅡ 이제와서 아깝다고 생각하는 나.)
난 시부야에서 쇼핑을 끝내고 저녁 7시쯤 시부야 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거기에 왠 안경쓰고 귀에 피어싱 구멍이 졸라 크게난 아저씨가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날 보자마자 따라붙더라. ㅡ.,ㅡ
그러더니 '미인이시네요. 알바 하고 있어요?' 라고 묻길래,
'아뇨.' 라고 답했더니.
'알바 안할래요? 한시간당 15만원 받는데.'
이상한 감이 팍 왔다는거.
하지만 난 돈에 굶주렸기에 일단 물어는 보자 싶었고.
'무슨 알바인데요?'
그랬더니 놈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AV 배우..'
...
정말 난 여태껏 살면서 이보다 더 황당한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거.
난 그얘기를 듣자마자 미친x처럼 도망쳤다. 정말 식겁했다.
그리고 나중에 숨을 가다듬으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 어딜 봐서 AV 배우를 하게 생겼어?'
'내가 옷을 야하게 입은 것도 아니고 완전 공주병 환자처럼 입고 다니는데 ㅡ.,ㅡ'
(난 그날 핑크색 원피스에 대빵 큰 리본이 달린 흰코트를 입고 있었다.)
'난 절대 나이스 바디가 아닌것을. 내가 AV에 나오는 순간 일본 AV 세계에 종말이 찾아 온다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됬다. 도대체 나의 어디를 보고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건지.
정말 일본 AV는 개나 소나 나오는 것인가. (적어도 나이스 바디이어야 할거 아냐 ㅡ.,ㅡ)
아무튼 난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한 상태로 가던길을 계속 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꽤 괜찮게 생긴 일본놈이 내뒤에 바짝 서더니..
'어디까지 가?'
'xxx까지..' (<- 난 처음으로 난파남을 씹지 않고 대답했다.)
'잠깐 얘기 좀 해도 되?'
(끄덕끄덕)
그리고 결국 난 그놈에게 붙잡혀 15분 정도 얘기를 나눴는데..
그놈은 계속 '카와이이네~' (귀엽네) 라는 말만 그지같이 연발했다.
정말 살다가 이렇게 칭찬(?) 받고 민망한 적은 처음이었다.
아무리 난파여도 그렇지..
니놈은 어떻게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두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느냔 말이다.
아무튼 놈은 언젠가 우리 기숙사에 놀러오겠다며, 내 번호를 따갔고.
나 또한 녀석의 번호를 받았으나 ...
결정적인건.
놈은 내게 연락 하지 않았다.
그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그리고 세달이 지난 지금도.
난 아직도 어처구니가 없다. (녀석의 번호는 바로 지웠다.)
이럴거면 난파를 왜 한거지?
(기다리고 있는 나도 븅신이지만..)
혹시 지가 얼마나 괜찮은 놈인지 확인해보려고? ㅡ.,ㅡ^
그래서 번호는 따가고 연락을 안하는건가?
정말 헌팅하고 연락 안하는 남자들의 심리는 이해가 안된다.
이놈만 그런게 아니다.
저놈과 비스무리하게 생긴 일본놈이 한번 더 난파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놈은 더 어의가 없다.
일단 내가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연락을 마구하더니,
일요일날 만나기로 하고서는 결국 당일 연락이 없었다.
만나자는거야, 말자는거야. 장난하나 이 쪽빠리가. ㅡ.,ㅡ^ (<- 캐 빡돌았었음.)
그리고 결국 일요일은 지나갔고.
난 두번다시 이놈과 연락할 일이 없을 줄 알았으나,
이 멍청한 놈은 일주일뒤 다시 연락을 해왔다.
'놀자~'
난 바로 무시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지가 멋대로 데이트 약속 깨고서는
이제와서 뻔뻔스럽게 연락을 =., =^ ?
쪽빠리들의 심리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일주일뒤 또,
'내일 시간 있어?'
난 또 씹었다.
이런식으로 몇차례 연락이 왔고 (그것도 거의 5~7일 간격.)
그때까지 좀처럼 남친이 생기지 않던 나는,
정말 절박한 나머지 놈을 다시 받아들이고야 말았다 ㅡ.,ㅡ
그리고 금요일날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으나,
이 그지발싸개같은 놈은 또 그날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난 정말 꼭지 돌기 일보직전 이었고,
'그래, 넌 역시 미친색히였어. 널 만날 생각을 한 내가 븅신이지.'
..하고 그냥 열받은 채 집에 있었는데.
그 다다음날 연락이 왔다.
'내일 같이 요코하마 안갈래?'
...
아니 이런 미친놈을 봤나...
지가 두번이나 연락 안하고 데이트 약속을 깼으면, 나한테 관심이 없다던지
날 만나고 싶지 않다던지, 둘중 하나인데.
정말 끈질기게 연락하는구나. 막상 약속 잡으면 깨버릴거면서, 결국 지가 막판에 연락을 안해서 못만날거면서, 왜 또 연락하는데?
아 진짜 이해가 안간다. 조낸 쳐죽이고 싶은 놈 ㅡ.,ㅡ
이건 일본놈들만 그런건가?
만약 한국남자들도 그런적이 있다면, 도대체 그건 무슨 심리?
정말 알고싶다. 이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연락을 하지 말고 관심을 보이지말란 말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