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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無) 학창 시절 유난히 재미있으셨던 박선생님

맛스타 |2009.05.18 09:46
조회 196 |추천 0

내일 모레 전역하는 대한민국 육군 병장입니다.

휴가 나와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학창시절 추억을 얘기하다

재미있으셨던 선생님 한분이 기억나서 글 올려요.

 

 

 

 

 

에피소드 #1

 

자기 말이 무조건 맞는 우리의 박선생님.

수업 시작과 함께 샤방한 미소를 선보이며 입장합니다.

 

선생님: " 어... 드디어 어제 메이저리그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었죠. 다들 봤는가? "

 

 친구: " 쌤, 박지성은 메이저가 아니고 프리미어인데요 "

 

선생님: " 어험. 내가 착각했네. 그...... 메이저는 누구지? "

 

 친구: " 쌤, 박찬호인데요 "

 

갑자기 정색하시고는 친구를 때리며 하시는 말,

 

"이 새끼가 지금 야구이야기 하는데 박찬호가 왜 나와!! 

너 앞으로 나와"

 

 

 

 

 

에피소드 #2

 

유난히 술을 좋아하셨던 우리의 박선생님.

그날도 전날 과음으로 몹시 피곤하셨나 봅니다.

애들을 자습시키고 본인은 몽둥이를 통통치며 교실을 몇 바퀴 돌더니

갑자기 한 친구를 일으켜세워 밑도 끝도 없이 때립니다.

 

"하... 이 새끼봐라, 자습하라고 시간 줬더니 교과서에다가 김치나 그리고 있고

아주 빨갛게 색칠까지 했네, 깍두기는 어디 출장 갔나봐?"

 

 

"..... 선생님, 이거 교과서에 있는 진짜 김치  사진인데요"

   " 진짜 김치  사진인데요 "

 

"그래?"

 

아~~~~~ 그때 생각이 난다 ㅅㅂ 3년이 지난 아직도 멍자국 남아있어 !%#@^!#

 

 

 

 

 

에피소드 #3

 

유난히 기분파셨던 우리의 박선생님.

바야흐로 때는 9.11 테러 사건 다음날, 

무역센터에 주식을 사놨던 선생님은 주식이 반토막 난 씁쓸한 상황이었습니다.

눈가가 촉촉해지며 상기된 얼굴로

 

"아... 어제 미국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죠?

내 주식도 주식이지만 엄청난 사망자와 경제 손실로 전 세계인이 힘든 상태다"

 

어이! 그 XX야 니가 비행기 테러보고 느낀점 얘기해봐.

 

 

친구:  " 캬~~~ 멋있던데요 "

    " 캬~~~ 멋있던데요 "

 

 

친구는 그 후로 학교에서 볼 수 없었고

그날 야자 간식 시간 박선생님은 큰 사발 라면을 사줬는데

우리반만 작은 사발면은 사줬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큰 사발 먹고 큰 사람 되고 싶었는데.....

 

여러분은 선생님과의 어떤 즐거운(?) 추억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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