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둘째 출산이야기에요..
벌써 둘째 출산한지 2주째...
우리 세문이 어제 인공호흡기 떼고 자가호흡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1차 인공호흡기 떼고 자가 호흡 연습중 무호흡증이 자주와서 다시 인공호흡기 달고 일주일간 고생하더니 몸무게가 1400g0까지 빠져서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다시 인공호흡기 떼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현제 몸무게 1560g. 일주일만에 160g 늘었어요.
출산시 몸무게가 1650g 주수에 비해 크게 낳았다면서 애기 걱정안해도 되겠다던 교수님...
특이하게 자궁 파열 증세가 있는데 허리로 통증이 와서 하마터면 애기고 엄마고 목숨을 잃을뻔 했는데 제가 자꾸 통증을 호소해서 수술하기로 결정....
한달이라는 긴 시간을 입원해서 자궁 수축 억제제를 맞으며 버텼는데. 한달만 더 버티면 우리아기 인큐베이터에 안들어가도 될 텐데 하며 하루 하루 날짜만 세던 5월 5일 아침.
참을수 없는 허리 통증.. 그전에도 몇번에 증세가 있었기에 그냥 또 한번에 고비를 넘길 시기가 왔나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큰애때 수술했던 부분은 저녁이 되자 점점 아파오고 ㅠㅠ
어쩔수 없이 레지던트 샘들에게 아무래도 안되겟다고 말씀드리자 수술 결정을 하시더라구요. 막상 수술결정이 나자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수술 안하겠다고 울며불며 매달리자 의사샘왈... 엄마는 지난 한달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아기한테 미안해하지말고 수술 잘 받고 나오라고 아기도 태어나면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면 괜찮다고 하시며 제 손을 잡아주고 다독거려주던 샘.. 정말 감사했어요.
5월 5일 오후11시 40분 마취시작..11시 46분 둘째 탄생...
그 짧은 시간에 아이 출산....
하지만 본격적인 수술은 지금부터 시작...
한시간이면 끝날 수술을 두시간이 다 되도록 힘든 수술이었다고 합니다.
유착도 심하고 출혈도 심해 다른 산모들에 비해 힘든 수술이었다고 마취에서 깨어나니 고생 많았다고 하시면서 손 잡아주시던 담담의(레지던트 샘)...
중환자실에 3시간이나 있으면서 우리 신랑 애를 태웠다고 합니다.
저야 뭐 기억이 없으니....ㅋㅋ
입원실로 올라와 많이 힘들고 지치고.... 회복이 다른사람에 비해 두세배는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제 수술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ㅠㅠ
하지만 잘 버텨서 제 수술 안했구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가고 있어요
제가 빨리 회복되어야 우리 세문이도 힘내고 잘 버텨줄거니깐요.
비록 30주도 못 채우고 태어난 우리 아기...
엄마가 뱃속에서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이젠 엄마 뱃속이 아닌 이 세상에선 이 못난 엄마가 우리 아기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지켜줄께...
누나가 언제 심장 수술을 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누나 혼자 외로울까봐 할아버지가 보내준 아이라고 엄마 아빠는 널 낳기로 결정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어..
누나 병 간호할려면 힘들텐데 너가 태어나면 너에게 소홀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한때는 나쁜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너가 숨쉬고 있다는거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하나씩 좋아지고 있다는거에 또 한번 감사하면서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어.
이렇게 힘들게 태어나서 엄마 아빠가 웃을 수 있게 잘 버텨주고 있는 우리 세문이..
이젠 아프지말고 쑥쑥 건강하게 잘 커주길 바래...
엄마도 우리 세민이 세문이 잘 돌보며 참된 아이로 자라길 기도할께...
사랑한다 우리 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