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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생이 어수룩하고 연세드신 저희 어머님께 정신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릴라뮤직 |2009.05.18 22:30
조회 240 |추천 0

저는 25세 대학생 입니다. 저는 어머님이 몇번 유산 끝에 늦게 저 하나를 간신히 보셔서

어머님이 이제 65세,  아버지는 내년 70을 바라보십니다. 그런데 갈수록 연세 드신다는 걸

잠시 잊고 살다가 오늘에야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고 울화가 치밀어 일기쓰듯이 처음으로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학교갔다 저녁나절에 왔는데 어머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인 즉슨, 오늘 낮에 장을 보러 서울 우시장에 혼자 가셨다가 (자주가시는 곳입니다.) 무거운

장을 다 보시고 힘겹게 버스타러 중앙차로로 오셨는데, 웬 중학생이 말을 걸더랩니다. 그런데 보통은 아직까지 귀가 안들리시는 것도 아니고 다 들리는데 중앙차로다보니 연세가 좀 있으셔서 중학생말이 잘 안들렸다 하셨더군요. 중학생이 오천원짜리를 내밀고 어머니께 뭐라뭐라 하긴 했는데 안들려서 어머님은 지레짐작으로 차바기 부족해서 돈을 빌려달라거나 아니면 차비가 5천원짜리라 천원짜리 같은걸로 거실러 달라고 부탁하는 것인줄 알고 도와 주려고 하실려다가 중학생 말을 가만히 잘 들은 즉슨, 대담하게도 저희 어머니께 하는 말이 '담배좀 하나 사다 주세요' 하고 서슴없이 말을 내밷더라 이겁니다. 어이가없어서... 그런데 알고보니 그 중학생이 자신이 필려고 대담하게 부탁한게 아니라, 저 멀리 지켜보는 고등학생 형 두명이 있다 하면서, '담배 사오라고 시켜서 저 안사가면 저형들한테 죽어요' 라고 어머니한테 그러더랍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저희 어머니는 평소에는 사리 판단도 잘하시고 집안일도 잘 해나가시고, 친잍척분들한테도 진짜 살림 잘하고 열심히 잘 산다. 억척같다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버지랑 열심히 농사지으며 살아가시는 근면 성실 일인자라고 아들인 저도 자부하는데, 놀랍게도, 그 중학생이 나중에 그 고등학생들에게 후에 매맞을 일이 딱해보여서, 성큼 담배를 사다 주겠다며 돈을 받고 가게 가서 담배를 사려고 하셨답니다. 이 글 읽으신 여러분들, 다 같은 부모님 자식 입장에서 너무 열받지 않습니까? 그렇게 열이 치미는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 진 게, 가게 주인 아저씨가 저 멀리 기다리고 있는 중학생을 보고 상황을 재빠르게 눈치채시고 그 중학생 멱살을 잡으며 가게로 끌고 들어오셨습니다. 그러자 저희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아이구 가게주인양반 나를 봐서 그 학생 그냥 한 번 봐주구려" 라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계속 화가 치밀었습니다. 옆에서 들으신 아버지도, 마침 오늘 논에 일하고오셔서 약주한잔 하셔가지고, 약간 취하셨는데 남편 입장에서 얼마나 화나시겠습니까. 자식인 저도 울화통이 치미는데. 그레서 가게 주인이 어머니께 하는 말이 "우리가 미성년자한테 담배나 술 팔면 벌금 200만원 물어야해요 아주머니!" 라고 어머님께 화내는 말투로 말을 했는지 어쩻는지 그랬답니다. 이게 도데체 뭡니까. 어머니는 그 중학생이 불쌍해보여서 그랬다 하시는데 제 눈에는 어머니가 더 불쌍해 보입니다. 중학생 사정도 딱한건 딱한거지만 그건 그 놈 사정이고, 어디 머리에 피도안마른 것이 연약하고 연세드신 어르신께 대놓고 그런 부탁을 한단 말입니까. 그건 만만하게 보는거죠. 더 화가 난건 얼마전에 어디 누스에서 봤는데, 혼자사는 독거노인 집에 쳐들어가 젊은이가 몇 푼 없는 노인의 돈을 훔치자고 칼로 노인을 찔렀다는 뉴스 생각이 갑자기 스쳐지나가서 더욱 화가 난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 많이 다니는 그런 곳에서 어떻게 대담하게 어르신께 쪼끄마한 놈이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겉으로는 화가 치밀어, '어수룩하게 당하신 어머니가 잘못 하셨어요!! 왜그러셨어요?!' 하고 화가 너무나서 대놓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지만, 지금 속 심정은 어머니가 너무 불쌍해보였고, 연세 더 드시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 물게 됩니다.원래 제가 중고등학교때도 담배 '담' 자도 몰랐고, 군 시절에는 솔직히 누구나 있는 짜질한 기분 나쁜일들 때문에 홧김에 필줄도 모르는 담배를 그냥 뭔가 달래질 듯 싶어 동기한데 몇모금 달라 했는데, 담배를 천적으로 싫어하는 저로써는 진짜 토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런제, 저는 담배 피는 미성년자들은 몸에도 안좋은걸 어러셔부터 일찍 맛들이면 뭐가 좋나 하고 생각만 계속 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걱정할게 뭐가있다고 담배를 핍니까. 물론 담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 나쁘지만, 그렇다고 피는 사람이야 세상 살아가다보면 필 수도 있지만, 어려서 피면 건강에 뭐가 좋냐 이말입니다. 참내... 이제는 아예 대놓고 담배를 사달라고 어른에게 부탁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울화통이 치미네요. 어머니가 나이도 어린 중학생에게 당했다는걸 생각 하니.. 어머니 본인은 중학생이 불쌍해서 그랬다 하시는데 제눈에는 진짜 어머니가 더 불쌍해 보입니다. 평소 사리판단 잘하신다 하시는 분이 이게 웬말입니까. 그렇다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하다가 그런것도 아니고 되려 나쁜 것을 중학생에게 가르치게됬고, 또한 어머니 본인도 무슨 죄로 가게 주인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냐 이말입니다. 참으로 어의가 없습니다. 이거 미성년자 관련 법을 더 악하게, 독하게 바꿔야 이것들이 정신을 차릴까요? 너무 화가난 나머지 글을 길게 썻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시간, 제 메신저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누구한테 하소연할데가 없어 여기 한 번 끄적여봅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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