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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통신을 기억하시나요?

영챌린저 |2009.05.21 00:08
조회 357 |추천 0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톡을 즐겨보는 28살 남쟈 ㅡ0ㅡ/ 직장인 입니다.

 

저도 글 한번 올려보고 싶어서.. pc통신시절 얘기를 그냥 올려봅니다.

 

여러분.. 인터넷의 전신인 PC통신을 기억하시나요?

 

벌써 10년이 넘은 얘기네요.

 

저는 1996년도 부터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하이텔,인포샵,나우누리,천리안 등이 있었죠? 정확하겐 모르겠지만..여튼..

 

하이텔이나 천리안의 경우는 월 정액제를 내야하기때문에 저는

 

중학교시절엔 인포샵을 많이 애용했습니다. 그리고 삐삐가 있던 시절이라

 

전화기를 많이 사용했기때문에 주로 전화를 안쓰는 야심한(?) 밤시간만 이용했죠 ㅎ

 

"삐~삐이~치지지지직" <= 모뎀이 접속하는소리

 

다들 기억나시나요? ㅎ

 

10년이상 컴퓨터를 다뤄오신분들이라면 많이 아실거 같네요.

 

----에피소드1----

 

고등학교 올라와선 천리안을 시작하게 되었죠.

 

인터넷이 보급되긴 했지만 너무 비싸고 컴퓨터 사양도 좋지않아서

 

대부분이 pc통신을 이용할때였어요~

 

어차피 pc통신해봤자..대부분이 동호회 활동이나 채팅이 주 였지요.

 

제가 살던 고향이 대구인지라.. 대구 음악/영화 사랑 모임.. 뭐 이런거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채팅방에 들어가면.. 채팅방이 번호 순서대로 있었거든요..

 

항상 1번방은 비번으로 잠겨져 있더라구요..

 

정기점검이 끝나자 마자 접속해서 비번방을 걸지 않으면 도저히 못하는거죠.

 

그것도 일주일내내..계~속..한달동안~1년동안..

 

저는 그 사람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항상 방에는 혼자 있고. 1번방이고..

 

제일 눈에 띄니깐요.. 집에 전화선이 두개여서 하루종일 켜놓는가보다했죠.

 

근데 그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 길래 하루종일 혼자 저 방에서 노는가..

 

궁금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방이 공개방인겁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후다닥 들어갔더니..아이디가.. (무적해병) 이네요

 

그리고는 (기습특공) 이라는 아이디도 있네요.

 

해병대 아저씨들이 왜 고딩방에 1번방을 잡았나..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죠.

 

"방장님.. 어떻게 하면 1번방을 잡을수 있나요? 그리고..해병대이신거 같은데..

여기 고딩방인데...."

 

이러니깐 방장이 막 뭐라뭐라고 xxxxx 샹욕을 하는겁니다 ㅡ.ㅡ

 

여튼 뭐..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그분은 당시 고2 (저는고1) 였고

 

그분 형님이 해병대였는데 자기도 해병대를 동경해서 아이디를 그렇게 지었고

 

해병대 관련아이디만 4개? 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여튼 뭐 신기한 사람이었죠.

 

해병대를 알릴려고 고2 나이에 그렇게 방잡아 놓고 아이디 눈에 띄도록

 

해놨었던겁니다.. 참 대단한 분이죠.. 어째든 친구등록 해놓고

 

자주자주 얘기하다보니.. 울동네 사는 분이었고 그후로 실제로 만나서 친한

 

동네 선후배 사이도 되었습니다. 여튼 그땐 참..신기했어요.

 

이글 읽는 분들 중에서도 1997년 ~ 1999년에 혹시 천리안 하셨던 분이라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맨날 1번방에만 계시던 분..ㅎㅎ

 

----에피소드2----

 

어째든 pc통신을 통해서 알게된 형님과 형님 친구분들.. 참 친하게 지냈지요.

 

그리고 형님께서는 친히 1번방을 저에게 주기도 하셨고.....

 

웬지 1번방이라면 뭐..우월감? 같은게 느껴지자나요 ㅋㅋ

 

어째든 그형님들 그리고 채팅을 통해 알게된 대구지역에 동생들과

 

동호회도 만들었죠. 정모도 하고..

 

사실..지금은 추억이지만.....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술을 못마시는데.

 

형님들이 "야..xxxx 술집가면 고등학생도 술마실수 있어.".. 여튼 나쁜건 마니

 

배웠네요 ㅎㅎ

 

그리고 중요한거 하나!!

 

그 동호회에서 제 첫사랑을 만났다는거죠....

 

사실 첫사랑은....초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6학년때 같은반이었는데.... 그땐 서로 너무 싫어하는사이? 아니..

 

제가 너무 싫어했던거 같네요. 그 여자애는 전학생이었는데..

 

여튼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가 초등학교땐 정말 싫어했었는데..

 

pc통신으로 다시 만나.. 동호회 정모때 만나보니..

 

완전 숙녀가 다 되었네요.. 옛날 기억은 다 떨쳐버리고 친하게 지냈지요.

 

너무 이쁜겁니다. 성격도 정말 좋고~ 공부도 잘했고~

 

음...확실하겐 모르겠지만 3~4년 정도 쫓아 다닌거 같네요.

 

중간에 몇번 사귀자고 했지만..거절도 3~4번 당했었고..

 

친구사이는 영원히 친구로 남자던...그녀의 말. ㅎㅎ

 

30분전에 그녀와 통화도 했습니다. 우린 여전히 15년째

 

초등학교 동창 친구일뿐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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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지금은 인터넷이 너무 발달되어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옛날 처럼 그런 정감가는 맛은 별로 없는것 같네요..

 

아....그시절 그때가 그리운 오늘입니다..ㅎㅎ이상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 드려요~

 

--------스크롤 ↓ 내리신 분들을 위해 내용요약--------

글쓴이는 1996년 중2때 부터 pc통신을 했다.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천리안을 유료로 이용했다.

거기서 신기한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친한 선후배가 되었다.

그리고 첫사랑도 만났다. 지금은 친구사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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