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많은 아이, 흉터도 오래 남는다?
기사입력 2008-06-04 11:03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가장 많이 긴장을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이다. 아이들의 야외활동은 건강 뿐 아니라 사회성까지 길러줘 바른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만 야외활동이 잦을수록 다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무릎이나 손 등이 긁히거나 찢기는 사고를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안전사고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이후까지 남을 수 있는 상처.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관리하게 되지만 한 번 꿰맨 흉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도 현실. 더욱이 같은 부위라고 할지라도 유난히 오래 남는 흉터들이 있다. 그렇다면 오래 남는 봉합상처는 단순히 각자의 체질인 것일까.
◇ 상처봉합, ‘U’자형보다 'V'자형이 흉터 적어
만약 특정 부위가 찢어져 상처 봉합이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된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상처 봉합 이후 흉터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지만 환자가 어린이거나
여성이라면 그리고 부위가 눈에 잘 띄는 곳이라면 상처봉합 뒤에 흉터도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상처 봉합에 대해서는 그 방법이 다 같아 보이기 때문에 이후 흉터가 오래 남는 것이 각자의 체질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상처봉합법에도 흉터가 덜 남는 방법은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상처봉합에는 V자형과 U자형이 있다”며 “상처봉합 시 V자형으로 봉합하게 되면 봉합직후 표면이 평평하게 되며 U자로 봉합을 하게 되면 봉합사이에 피부가 더 많이 들어가 볼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에서 피부에 긴장이 생기게 되는데, 당겨지는 힘에 의해 봉합한 절단면이 V자로 수술하게 되면 움푹 들어가게 되며, U자로 수술해 튀어나왔던 부분은 다시 평평하게 된다”며 “따라서 U자로 수술했을 때 흉터가 더 작게 생기게 된다”고 조언했다.
쉽게 설명하면 V자형의 경우 봉합 부위가 아래로 들어가게 되지만 U자형은 봉합부위가 위로 볼록하게 올라오게 된다는 것.
모양만을 놓고 보자면 U자형 흉터가 더 오래 남을 것 같으나 결론적으로는 U자형의 흉터가 덜 남게 된다.
결국 봉합방법에 따라서 흉터가 어느 정도로 오래 남는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 U자형 봉합방법, 모든 경우에 쓰이진 못해
봉합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응급실에서의 봉합수술 후 상처가 오래 남았다고 해서 의사의 술기만을 탓할 수는 없다.
“U자형 봉합법은 이미 보편화돼 있고 수련의라고 하더라도 충분한 교육을 통해 흉터가 덜 남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U자형이 모든 경우에 쓸 수는 없다는 것. 상처가 너무 벌어졌거나 조직이 너무 많이 떨어져 나갔을 경우에는 V자형 봉합법을 쓰게 된다.
또한 환자가 너무 발버둥을 쳐 안정되지 못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더 세심한 작업인 V자형 봉합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경우 상처가 덜 남기를 원한다면 보호자가 곁에서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부 환자는 상처가 덜 남기 위해 녹는실(봉합사)를 먼저 원하는 때가 있으나 오히려 녹는 실은 반흔이 크게 남아 직접적인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봉합사는 피부안쪽(진피 이하)의 상처 혹은 점막을 꿰매기 위해 사용하며 입안과 코안을 꿰맬 때는 제거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녹게 되는 녹는 실을 사용한다.
비봉합사(녹지 않는실)의 경우 피부표면이 장기간 긴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면 되는데 피부에 적절한 시간이 지난 후 제거하게 된다. 최근에는 더마본드라는 인체용 접착제가 새로 개발됐다.
그러나 모든 경우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더마본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한정적으로 경계가 분명하고 절단면이 깨끗하며 긴장이 적은 부위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더마본드를 사용하게 되면 시술 2~3시간 후부터 샤워가 가능하며 봉합사의 제거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응급실에 온 사람은 거의 상태가 지저분하므로 상처가 남을 확률이 높다”며 “다만 상처가
나서 병원으로 올 때에는 상처에 다른 것을 바르지 말고 거즈로 압박한 채만 오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출처 - 안성열 성형외과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