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원인으로 생긴 상처든 출혈이 되어서 피부를 꿰매야 할 정도라면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다. 피부를 자르고 꿰맸는데도 흉터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마술사일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 다음에야 마술사만이 흉터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흉터는 사람의 상처가 낫는 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남는 것이 당연하다. 단지 얼마나 눈에 덜 띄느냐, 더 띄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어떤 형태로든 남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흉터를 감쪽같이 없애는 약이라고 선전하는 약이 더러 있다. 사실 엄격히 말하면 이는 흉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사람을 현혹시키는 것일 따름이다.
더욱이 잘못 사용하면 흉터를 더 많이 남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거의 가정상비약과 같이 생각하면서 이런 약을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처가 생기면 급하게 생각을 하고, 상처 부위에 약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다. 아무 생각 없이 행한 이 행위가 흉터를 크게 남기게 만드는 부메랑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그 이유는, 상처가 꿰매야 할 정도로 벌어진 경우 상처에 이런 약들을 사용하면 후에 꿰맬 때 상처 면에 이물질로 작용해 상처의 치유가 늦어진다. 결국 흉터가 크게 남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이런 약을 바르고 지혈이 되었다고 잘못 생각해 제대 꿰매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면 흉한 흉터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이런 약은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서 사용해야 하는데, 단순한 선전 광고로는 알 수가 없기에 큰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약은 경미한 표제성의 상처, 즉 꿰매지 않아도 낫는 상처에는 효과가 있거나 꿰맨 후에 상처를 보호하는 용도로는 좋다. 하지만 꿰매야 하는 상처에는 절대로 바르면 안된다. 이런 약을 바르고 나면, 후에 꿰매면서 이 약을 완전히 닦아내는 방법이 없고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상처가 아무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방해 물질이 있으면 상처는 흉터를 더 많이 남기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로, 함부로 이런 약을 사용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잘못 사용하면 약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안성렬성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