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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마음. 솔직할수록 추한 나의마음. 돈이라도 많이 벌었음..

아기가 7개월.. 출산하고 7일은 시어머니께서 집으로 아예 사시며 몸조리 해주시고 4일정도는 점심때 오셨다가 저녁때 가시는 방법으로 해주셨었죠. 그때부터 힘들었던것 같아요. 아기가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예민했는데 갓태어난 아가가 문여는 소리에 깨어나 한시간은 기본으로 울었었죠. 가끔 참을수 없을만큼 울어서 저도 꽥하고 비명지른적도 있어요. 너무나 챙피한 일이죠. 자기 아기가 우는데 신경질 내는 엄마가 있다니. 너무 많이 울어서 매일 안고 지내다시피 하니까 손목의 인대를 다쳤어요.

 

어쩔수없이 아가는 태어난지 보름만에 시어머니께서 맡아주시고 저는 손목 치료에 열중했었죠.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손목은 여전히 아프네요. 이상하게 워드칠때는 아주 몇시간이고 치는것도 끄떡없는데 무거운 것만 들려면 고통스럽게 찌리리 울리면서 아프거든요.

 

아침에 5시에 일어나 외국어 학원 1교시 수업을 가요 그리고 회사가서 6시 30분이면 칼퇴근해서 집에가요. 다른 엄마들이라면 제일 빠른 교통수단으로 아기를 보러 가겠죠. 그런데 저는 가장 늦게가는 버스로 20분 더 걸려서 시댁에 가요. 아기는 보고 싶은데 시어른들은 아직도 어려워서요. 그리고 보통 11시까지는 제가 아가를 보는데 말이 보는것이지 녀석은 할머니밖에 몰라서 제가 보는 중간중간 두리번 거리며 할머니를 찾는답니다. 그래서 정작 어머님은 그때도 못쉬시고 아기를 저와 같이 보시죠. 요새 많이 여의신것 같아요. 저같은 둔녀도 눈치챌정도로.. 당연하겠죠. 녀석은 너무나 까탈스러우니..

 

이정도되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저는 시어머니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죄송해요. 일이 봉급을 많이 받는 직업도 아니고 그다지 직장에대한 프라이드도 없으면서 어찌 나쁘게보면 아기보는것이 힘에 버거워서 출퇴근 하는것처럼 생각되기도해요. 정말 죄많은 생각이죠. 그런데 가끔 휴일 어머님 놀러 가시면 제가 보는데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지 낮가림 심한 녀석을 보는것이 너무 혹독할 정도로 힘드네요 단 몇초도 안쉬고 계속 울기만하니.. 그렇다고 일주일에 하루 어머님 놀러 가시겠다는것 말리면 안되잖아요.

 

어제는 유모차를 샀어요. 조립하면서 어머님 보면서 이리 말했네요. 어머님은 왜 얘야 오늘은 이게 먹고싶구나.. 그런 말씀 한번도 안하시냐고요 앞으로 그런 말좀 하시라고 했죠. 그끄저께는 옥션에서 싸구려 화장품세트를 사가지고와서 드렸어요. 비싼것은 못해드리지만 구색이라도 갖추고 싶어서 그런것 같네요.

 

아가가 조금만 순하게 태어났더래도 내가 이런 미안한 마음 덜갖았을텐데 이건 제맘데로 되지 않데요. 아직까지 아가를 조금만 안아도 저려오는 손때문에 낮가림 심한 녀석덕택에 엄마다운 엄마노릇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내가 아프다보니 맘 독하게 먹고 퇴근후 몇시간 철저히 보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 매일매일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어머님께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시댁어른들께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구석이 많아 항상 조용할수밖에 없는것이 힘드네요.

 

다들 잘해드려, 니새끼 맡겨놓고 잘못하면 사람도 아니야 .. 하는데 실상 맘만 매일 죄송스러운것 같습니다. 간식을 사가도, 선물을 사드려도, 마음 한구석이 항상 불편합니다. 또 일을 그만두고 아가만 보는것도 제겐 힘드니.. 참 사면초가군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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