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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어버이날 편지

ㅠㅠ |2009.05.23 16:07
조회 8,007 |추천 9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저에게는 큰 절을 두 번 하는 날입니다.  
한 번은  
저를 낳고 길러 주신 저의 부모님께 감사 드리는 절입니다.  
또 한 번은  
저를 대통령으로 낳고 길러 주시는 국민여러분께 감사 드리는 절입니다.  
  
저는 경남 김해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판자 석자를 쓰시는 아버지와  
성산이씨셨던 어머니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세속적으로 보면 저도 크게 성공한 사람이지만  
돌이켜 보면 부모님이 많은 것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난을 물려주셨지만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물려 주신 아버지셨습니다.  
매사에 호랑이 같았던 분이지만  
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신념도 함께 가르쳐 주신
어머니셨습니다.  
'내가 아프면 나보다 더 아픈 사람,  
내가 슬프면 나보다 더 슬픈 사람,  
내가 기쁘면 나보다 더 기쁜 사람.'  
오늘 그 두 분에게 하얀 카네이션을 바칩니다.  
  
국민여러분!  
  
대통령의 어버이는 국민입니다.  
국회의원의 어버이도 국민입니다.  
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국회의원으로 만든 사람은  
바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정치개혁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 마음 먹기에 달린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된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는  
이 나라의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군말없이 따라야 하는  
지상명령입니다.  
여러분의 관심 하나에 이 나라 정치인이 바뀌고  
여러분의 결심 하나에 이 나라의 정치는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 관심과 결심 또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버이의 마음을 가지시면 됩니다.  
어버이는 자식을 낳아 놓고 '나 몰라라'하지 않습니다.  
잘 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잘못하면 회초리를 듭니다.  
  
농부의 마음을 가지시면 됩니다.  
농부는 김매기 때가 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 냅니다.  
농부의 뜻에 따르지 않고 선량한 곡식에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뜻은 무시하고  
사리사욕과 잘못된 집단이기주의에 빠지는 일부 정치인.  
개혁하라는 국민 대다수의 뜻은 무시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나라의 앞날을 막으려 하는 일부 정치인.  
나라야 찢어지든 말든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려는 일부 정치인.  
전쟁이야 나든 말든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정치인.  
  
이렇게 국민을 바보로 알고 어린애로 아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국민여러분과 제가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어떤 저항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무인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를 지키는 것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헌법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하실 일은 어버이의 마음을 가지시고  
농부의 마음을 가지시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에게도 어버이의 회초리를 드십시오.  
국민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습니다.  
아무리 힘없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그것이 국익의 회초리라면 기쁜 마음으로 맞고 온 힘을 다해  
잘못을 고치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 드는 회초리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매를 든 그 또한 국민이기에 맞지 않을 방법은 없지만  
결코 굴복하지는 않겠습니다.  
'너 내 편이 안되면 맞는다'라는 뜻의 회초리라면  
아무리 아파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의 큰 뜻을 위배하라는 회초리라면  
결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굴복하면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그런데 하나 경계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단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권변호사로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힘있는 국민의 목소리보다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체질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할 때는 그 누구에게  
혹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없습니다.  
중심을 잡고 오직 국익에 의해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중심을 잃는 순간,  
이 나라는 집단과 집단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통치는 다릅니다. 비판자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른 것입니다.  
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익이라는 중심을 잡고 흔들림없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이익집단은 있지만 집단이기주의가 없는  
대한민국입니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국가와 민족 앞에서는 한 발 물러서는 대한민국.  
좀 더 가지고 덜 가진 것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돕는 대한민국.  
동(東)에 살고 서(西)에 사는 차이는 있지만  
서로 사랑하는 대한민국.  
바로 화합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입니다.  
  
다른 하나는 세대 차이는 있지만 세대 갈등은 없는  
대한민국입니다.  
자식은 부모세대가 민주주의를 유보하며 외쳤던  
'잘 살아 보세'를 존중하고  
부모는 내 아이가 주장하는 '개혁과 사회정의'를 시대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대한민국.  
자식은 부모에게서 경험을 배우고 부모는 자식에게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배우는 대한민국.  
자식은 밝게 자라게 해 준 부모에게 감사하고

부모는 자식의 밝은 생각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대한민국.  
바로 사랑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높은 자리,많은 돈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한 번 더 찾아 뵙지 못한 것,  
사랑하는 아이를 한 번 더 안아 주지 못한 것,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답니다.  
저도 IMF 후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전국의 노동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느라고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일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저의 이 편지가 부모님의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  
대한민국이라는 가족공동체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도 많이 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마음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바치며...  



2003년 5월 8일,  
대통령 노무현  

 

추천수9
반대수0
베플고3|2009.05.23 16:19
난 노무현전직 대통령을 존경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분은 솔직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는 그를 비호해주는 기득권층의 지지도, 거대 언론사의 뒷배경도 없지만 그는 언제나 당당히 말한다. 그는 국민들에게 아부하지않고 바보같다고 말하는 유일한 정치인이었다. 조중동문의 호도에 현혹되지말고 스스로 비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국민이 되지 못하는 국민들을 두고 바보같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솔직한 정치인이었다. 국민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언론과 싸우고 야당까지 포용하려 하셨던 분이다. 그가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조중동에서 떠들어봐야 고작 10억이다. 딴나라출신 대통령들 비자금의 수백분의 일도 안된다. 그 역시 돈없고 백없이 선거치르면서 생긴 빚일것이다. 그 역시 본인은 모르게 부인이받았던 돈일것이다.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믿었던 본인이라 여태 당당했지만 가족들을 잘 챙기지못한 회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바보였다. 조금도 뻔빤함이란것이 없다. 무척이나 억울했을 검찰수사의 표적이 되어서도, 자신을 배반한 박연차를 독대해서도 오히려 그를 걱정했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수천억원의 혈세를 빼돌리고 전직 딴나라당출신의 대통령들은 아직도 왕처럼 사는데 ,,,, 당신의 죽음으로 당신이말하던 진실이, 정의가 결백을, 우매한 사람들이 알수 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시민|2009.05.23 16:31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웠고 이명박은 초중고와 싸운다 노무현은 국회의원들이 탄핵 요청했고 이명박은 국민들이 탄핵 요청한다 노무현은 국민90%를 선택했고 이명박은 국민10%를 선택했다 노무현은 먼저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화를 했고 이명박은 먼저 일본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노무현은 안창호 선생님이라 불렀고 이명박은 안창호 씨라 불렀다 노무현은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철저하게 정리하자고 했고 이명박은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역사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무현은 미국이라서 믿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명박은 미국이니까 믿으라고 했다 노무현은 국민의 생명권을 기준으로 광우병 소를 막았지만 이명박은 미 축산업자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 생명권을 포기했다 노무현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 했고 이명박은 미국 경제를 살리려 한다 노무현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이명박을 내몰기 위해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다 노무현은 논란이 있을때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했고 이명박은 논란이 있을때 그건 국민의 오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어떤분의 죽음보다.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이 밀려온다. 한번 가슴에 손을 가슴에 놓고 이야기봐라. 누가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손가락질 할수있는가. 친북? 뇌물? 웃기지 말아라. 검찰의 표적수사에서 사실이 아닌것을 기초로 증명해야 하는 억울함이 심장을 조였겠지. 좌파고 우파고 전부 다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사실 좌차니 우파니 그런 이분법 잘 몰랐고..상관도 않았다. 다들 잘 생각해보자, 돌아다니다가 너무 와닿아서마음에 ...... 아침에 일어나서정말 벙쪄서앉아있엇음 하늘에서 대한민국을지켜주세요
베플눈물만|2009.05.23 16:57
노무현대통께선 국민이 자신의 아버지와 같다고 하셨지만 아닙니다. 국민들에게 당신이 바로 아버지같은 존재셨어요. 그리고 당신은 저희에게 민주주의와 희망의 상징이셨습니다.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대화를 존중하셨고 포근하게 웃어줄줄 아셨던 당신이셨으니 이제 모든것이 사실이 아니라도 말해주세요. 제발요. 저는 아무것도 못믿겠습니다. 제가 아는 당신은 이런 선택을 하실 분이 아니세요. 당신께서 견뎠어야 할 고통의 무게를 제가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선택 하셨을 분이 아니시잖아요. 도저히 못믿겠습니다. 저는 오늘 당신을 잃고 길잃은 아이처럼 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당신에게 의지만 했지 당신을 지켜줄줄 몰랐던 저희가 밉진 않으셨나요. 국민을 믿고 힘을 냈던 대통령에게 오히려 짐만 되었던 저희를 원망하시진 않으셨는지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제게 대통령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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