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진 후 그 사람이 참 원망스러웠었는데...

Gloomy sunday |2009.05.24 11:47
조회 1,036 |추천 2

몇년전 소중했던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단순한 호감에서 어느 날 연인이 되었던 그 친구.

 

25년이 넘어가도록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 본적이 없던 전..

 

여자친구에게 저는 항상 소심하고 잘 삐지는 사랑 받기만을 원하는 철없는 사람이었죠.

 

잦은 다툼 그리고 학생과 사회인의 입장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 못했고,

 

학생이었던 저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갖은 짜증을 어느새 그 친구에게 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의 만남을 끝으로 이별하고 이제는 어느덧 3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헤어지고 처음에는 그렇게 칼같이 잘라버리고 뒤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가는

 

그 친구가 너무나 매정하고 서운했습니다.

 

길에서 붙잡고 또 붙잡고 눈물흘리고 가지말라고 애원했지만 뒤 한번 돌아보지고 않고

 

그렇게 가버렸지요.. 속상해서 눈물로 몇달을 지새웠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마셨다가는 더 괴로워 질 것 같아서요.. 몰래 그녀집 앞에서 수차례 찾아갔다가

 

서성이기도 하고.. 혹여나 마주치면 무슨 말 건네야 할 지 몰라 생각도 해보고

 

은근 마주쳤으면 하고 바래기도 했지요.

 

하지만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몇달 후 그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고, 지금은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친구들로부터 종종 듣곤 합니다.

 

판에 올라오는  여러 이별이야기를 보면서 헤어진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면서

 

다른 애인이 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진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아파하는 분들이 너무도 많기에.. 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살짝 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처음에는 너무도 힘들고 슬프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절대 불변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듯

 

싶습니다.

 

친구, 형제, 소중한 사람 그리고 부모님을  멀리 떠나보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TV를 보면서 웃고, 다른 친구들과 술한잔 하며 어울리고, 그 땐 그랬는데.. 하면서

 

그리워하고 말이죠.

 

처음엔 매정한 그녀가 너무도 야속해서 그렇게 사랑했고.. 둘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어 함께 했었던 그 시간들이 거짓이었던건가 하고 충격도 받았지만..

 

이렇게 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있을때면 지금은 그녀의 그런 어른스러운 결정과

 

행동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그 친구는 헤어질때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헤어지고 나서 몇일안되어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

 

저에게 친 누나가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이 말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기에

 

여기에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려 합니다.

 

" 한사람을 사랑하고나서 사랑을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라.  

 

  정말 그 사람이 소중한 걸 알게 되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니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네가 전에 만났던 사람에게 못했던 부분을 그리고 후회하고

 

  깨우쳤던 부분을 수정해 가면서 네 인연이다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거야.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그 친구 만나면서 너 많이 남자다워지고 배려심도 많아졌으니까.. 그리고 

 

  사랑이 공부라고 한다면... 넌 이제 국어를 배웠을 뿐이야. 수학과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아직도 네가 배워야 할 과목은 너무도 많아. 그러니까 힘내라 동생아....... "

 

일요일 외로움과 헤어짐에 의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힘 내셨으면 좋겠네요. ^^

 

--- Gloomy sunday 가 아닌 Happy sunday를 바라며..

 

  어제 오늘 출근해서 너무도 슬픈 한 톡을 즐겨보는 사람이었습니다.. ^^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