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고민하다가
저도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혼자 끙끙앓다가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고민해 주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진 않을까 해서 제 이야기를 쓰게됩니다.
전 21살 이구요.
1년동안 한번도 옮기지않고 한곳에서 알바를하고있어요.
받는돈에 비해 환경과 대우보단 이젠 정말 사장님과 이모들이 있어서
그 정 때문에 나가지 않고 계속 일하고 있는데요.
4월달 초에 고3 인 19살. 그아이가 홀로 들어오게되었어요.
사장님이 소개시켜주면서 저보고 모든 일을 다 가르치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메뉴판 가르치기부터 시작해서 마주앉게 되었고,
눈이 마주쳤을때 '아 잘생겼네. 김범닮았다.' 그정도가 다였습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주어진 일만 가르쳤구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났구요.
어느샌가부터 그아이가 하는 행동하나하나가 신경쓰이더군요.
저한테 하는 농담 하나하나도 대수롭게 넘어가지지가 않구요.
그러다 2주전에 그아이가 짤리게됬어요.
나이에비해 일을 째지도 않고 지각도 잘 하진 않았는데....
그아이가 들어오고부터 남자 알바생들의 분위기가 많이 깨지긴 했거든요 ㅜㅜ
일에서도 꾀를 부리고 (참고로 저 혼자 여자랍니다 거기선...)
사장님이 저한테만은 가게 매출,정산, 가족관계까지 다 이야기 해주시거든요...
아마도 1년넘게 일해온 아이는 저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긴하네요.
그래서 전 그 아이가 짤리기 이틀전부터 알고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혼자가진 정이긴 하지만 혼자서 만든 정 , 나가고나면 더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을 그아이에 대한 정, 어떻게든 떼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도 물론알죠.
남들이 생각하기에 얼마나 우스울까요. 심지어 제 친구는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핀잔 주더군요.
물론 처음엔 그랬겠죠.
저도 여자니깐요.....
근데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그아이 나이에비해 생각하는게 정말 성숙하거든요.
그것때문인것같아요.
자꾸 그아이 생각하게 되는거요....
그리고 물론 예정대로 그아이 더이상 가게에서 일하지 않게됬어요.
그리고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보고싶으면 보고싶은데로
참아가면서 시간이 흘렀는데요
얼마전에 비오는날 우연히 동생학교앞에서 그아이를 보게되었어요.
(저희 동생이랑 학교이 같아요. 동생이랑은 아는 사이도 아니고 ,,, 참 씁쓸해요. 물론 동생통해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정말 안 한답니다 ㅜㅜ)
너무 놀래서 그 아이가 아는척은 하는데
제대로 인사 받지도 못하고 도망치다 싶이 그자리 떳죠 ㅜㅜ
제가 생각해도 저 정말 못낫네요...
그리고 얼마전 금요일날 친구 한명이랑
놀이터에서 맥주한잔하면서 한참 수다떨고있는데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네요...
받지말까 하다가. 그냥 받아야 되겠다는 느낌에 받았어요.
그아이더군요.
깜짝 놀랬어요. 물론 짤리는 날 제 번호 주긴 했어요 제가. 아쉽다고 , 그말 말고는
아무말 덧 붙이지 않았아요. 그아이가 제 생각이 1초라도 든다면 연락하겠지라는
마음에....
근데 기대도 안 했어요. 그아이 폰이 없거든요.
무튼 전화로 누나 어디냐면서 , 나 가게 왔는데 왜 누나 없냐고.. 전 그날 일찍 가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니 나가고 나서 친구폰이든 누구폰이든 문자 한통 없길래,
번호 잊고 연락 평생 안 할줄 알았다고...
그러니 그 아이가 그러더군요. 비오는 날 왜 그렇게 바로 갔냐고
섭섭하더라구요... 기분좋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날아갈 정도로
친구이야기는 들리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끊고나서 제가 먼저보냈어요.
담번엔 누나 있을때 오라고 너무 아쉽다고 꼭 누나있을때 먹으로 와야지 누나가 챙겨주지
하면서 보냈는데
기대 안 한 답장이 왔네요
집에 들어갈때 얼굴보자고...
만났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많이했어요
가게 이야기도 하고 서로 아는 얘기는 많이 했어요
그리고 헤어졌는데요...
전 그날 마감반 친구들이랑 삼촌하고 술 약속 있었거든요
그렇게 새벽2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헤어지고 넘어갔는데요
문자계속하게됬어요 어쩌다고
그런데 어디가냐면서 친구가 택시타는거 밨다면서
그 다음문자가 갑자기 반말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 혹시 문자 잘못보냈나 싶어서
잘못보낸 문자 아니냐고 물었더닌
아니래요. 다른사람이랑 문자한적 없다면서
그리고 그 다음문자엔 바로 말을 높이더라구요....
그리고 그다음날 가게에 일하러 가서 들었는데요...
그아이가 들어오자마자 저부터 찾았데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그아이한테 번호물어보드만
저한테 전화 했다네요....
기분 좋았어요. 솔직히 정말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내가 번호 줬던때는 뭔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게와서 저 찾고 그리고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됬다는거
기분좋아요
그래서 자꾸 더 큰 욕심부리고 기대감 생기네요.
한번이라도 더보고싶다는
나이 21에 아직 한생인 동생을 두고 왜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래서 궁굼해요
그 아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궁금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저 혼자 집에 와서 잠들기 전에 생각하고 얼굴 붉히고 하는거 마저도
전 부끄럽거든요...자꾸 쑥쓰러워요....
근데 금요일날 집앞까지 와준 그아이와 이야기 하면서
그날 이후로 이런생각 들었어요.
내 번호 묻고 연락해준거
만나자는말 먼저 한거
등등
아주 조금이라도 기대해도 될까요?
그아이... 개미만큼이라도 좋으니 저한테 관심있는거 맞을까요?
관심까진 안 바래요 ... 그냥 생각나는 정도는 맞을까요?....
친구가 그러던데 인연이라는거
억지로 잡는게 제일 어리석은 거라고
저도 알아요...
근데 핸드폰도 없는 그아이
먼저 연락안하면 지나가다가도 만날일 없다고 생각하면
막막하고 답답해요....
물론 답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그냥 그아이 생각은 어떤지
연하남들은 어떤지
남자는 어떤지
오늘밤엔, 너무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밤새 그아이 생각에 뒤척이다 전 잠이 들겠죠...ㅜㅜ
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