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 3녀 ...
첫째시누 45세
시아주버님 44세
둘째시누 40세
막내시누 36세
울신랑 나이 33세
얼마전 전세로 집을 옮겼는데요...
친정아빠가 1500만원 빌려주셨구요...
시댁에서 500만원을 빌려주셨어요...
(순수한 저희 힘으로 월세부터 시작해서 2000만원 정도 모았는데...
은행 이자는 너무 세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벌렸네요!! )
500만원을 빌려주시며 하신 시아버지 말씀 때문에요...
"200만원은 가구 사줬다 생각하고 300만원만 갚거라!"
여유롭지 못한 형편인 것을 잘 알기에 감사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500만원 모두 갚아드리자! 신랑하고 그렇게 약속을 했었죠!
그 뒷말이
"그 200만원 빼면 이제 나한테 3천만원 남는다. 이 전세집하고 하면 딱 3천만원 남는데...
너거 형이 혹시라도 돌아와서 정신차리면 너거 형한테 줘야 안되겠나..."
하시는 겁니다!
그 시아주버님으로 말씀드리자면...
몇날몇일을 백수로 시어머니께서 식당에서 (시댁에서 식당을 했었습니다. 아주 작은!)
시아버지 몰래
띵땅한 돈으로 용돈 주시면 그돈으로 담배 사서 피우시고 여유되면 게임랜드 같은데
가서 도박을 하고 그 마저 없으면 동생인 울신랑 담배를 몰래 훔쳐다 피셨죠!
제가 결혼할 당시에만 해도 뻔.뻔.스럽게 꿋꿋하게... 그러고 계시더군요!
그러시더니... 결국은... 3년전쯤... 시아버지께 100만원을 꾸시고
시이모님께도 30만원 꾸시고
시누들한테도 50만원 꾸시더니 강원랜드로 가버리시더군요...
그 후로 저희 신혼집에도 뻔뻔스럽게 돈 좀 빌려달라고 찾아오시기도 했구요...
몇달만에 돌아와서 시아버지께 다신 오지 않겠다 각서쓰고 돈받아 가시구
사정하고 돈받아 가시구... 그러길 10여차례가 된듯 하구요...
3월달에도 내려와서 정리하고 내려온다고 30만원 달래서 그 돈 받아 가시곤
소식이 없으십니다.
혹여나... 시아버지말씀처럼... 시아주버님이 정신차리고 내려와서
직장을 다니시면서 일하신다고 치구요...
그럼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당뇨가 있으셔서 건강이 많이 안좋으심!) 시어머니를
시아주버님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러다가 정신차린듯 하다가 갑자기 또 그 돈 들고 늙으신 시어머니두고
훌쩍 가버리면요... 하아~
저...돈 밝힌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저...재산 바라는 년이라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시어머니 제가 모실 겁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였고...
처음부터 합가는... 시아주버님 때문에 못했던 거구요...
지금은 합가하기엔 제가 시어른들 성격을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요...(^^:)
전 시아버지 그말씀 하시기 전에
당연히 홀로 되시면 시어머니 우리가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시아버지께서 남겨주시는 재산 중 (많아야 3천만원입니다!)
천만원은 시누들 사이좋게 나눠드리구 천만원은 어머니 용돈으로 그냥 두구요
나머진 천만원으로 돈 보태 방한칸 늘려서 이사가야 겠다...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식은... 자식인가 봅니다.
도박에 미친 아들도 아들인가 봅니다. 장남은 장남인가 봅니다.
호적을 파버리자 하고싶지만 절대 허락 안하실 분이시구
어쩌다 한번 내려와서 돈뜯어가는 큰아들이 오면 우리는 아예 저녁먹으러 오라고도
전화한통도 없으십니다.
신랑한테 못을 박아뒀습니다.
시아주버님 정신차리고 오셔서 어머니 모시고 사시다가 돈들고 날라버리면
나 어머니 못모신다구요!
지금도 시댁에 다달이 30만원씩 형제들 중 유일하게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 적적하실까 일주일 두세번 찾아가서 같이 저녁도 먹고 나들이도 가고...
할만큼 하고 있습니다.
저... 시집올때 한푼도 받은 거 없습니다.
그래도 할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유산... 노리는 속물 며느리라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딸들도 모시기를 꺼려한다면...
장남이 그모양이라면...
막내인 울 신랑이 모셔야 하는 게 유일한 답이라면
그 며느리인 저에게 천만원의 보상이 욕심일까요? 그것도 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좀더 넓고 어머니 주무실 방한칸 넓혀가기 위해 쓸 돈인데...
정말... 정말... 시아버님 말씀...
어떻게... 시아주버님께서 정신 차리시길 바라시는 지...
많이 서운하고 어이없고 합니다.... 허무해지고...
어떤 것이 남겨진 분에게 더 좋을 지...
기특하게도 홀로 되시면 돈 차곡차곡 모아서 넓은 집 얻어 편하게 모셔야지...
하고 기특한 생각을 하는 며느리를 옆에 두고... 하아~!
제가...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