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까지만해도 경찰이 분향소 설치를 못하게 하고 강제철거를 하고 있었는데.
덕수궁 대한문에 분향소가 차려졌다고 해서 가기로 마음먹었다..
참 이해할 수가 없는 넌센스다. 고인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애도하기 위한 것인데..
'강제철거..'
시청역에서 찾아가다 보니 팻말을 든 아저씨가 보인다..
왜 저러고 있는지 의아해 하면서 화살표방향으로..
'나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 분향소 온거 맞아?'
뉴스에서 한승수 총리가 한말이 생각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지켜 장례를..."
담과 차사이의 통로로 겨우 빠져나오자 눈에 보이는 분향소
정말 초라했고 무장한 전경들과 전경버스바리케이트로 인해 삭막했다..
일빈시민이 죽은것도 아니고 국가원수의 분향소인데..
서울 사찰과 몇몇곳에 정식 분향소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시청앞 이곳은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리고 조문객들이 봉하마을 다음 제일 많이 찾는 곳일텐데..
이 분위기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은 이렇다..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못차리게 하려고 경찰이 전경버스로 2중바리케이트를 쳐놓았다.
시민들은 어제부터 분향소를 만들려고 했고 경찰은 분향소 자체를 못 만들게 하려고 하고..
만들면 강체철거하기를 반복하다..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자..
대한문 매표소 앞 인도만 허가해준것이다.
그래서 수만명의 조문객들이 덕수궁대한문 앞에
전경버스에 갇혀서 분향을 치르게된 형국이다
중간 맨위에 노란색 조그만 노란색이 분향소 천막이다. 저 비좁은곳에 수천명이
모여있고..분향을 드리기 위해서는 3~4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지나다니는 시민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시청앞 광장 너무 깨끗하게해놔서 아까운가보다.
각종 행사때는 잘만 쓰더니..뭐 하자는건지..
내가 생각하는 분향소의 모습은
저 전경버스와 완전무장한전경들이 아닌
교통경찰들이 나와서 수만의 인파를
안전하게 인솔하고 정리하는 그런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걸보고 아늑하다고 느끼는 비정상적인 자는 개념이?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데 아늑하다는 분도.."
오늘 대한문앞의 풍경은..
양때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감시하고 있는듯한 모습이었다..
집에와서 9시 뉴스에서
경찰 관계자가 나와서 하는말이..
'촛불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어서..' 라며..
대한문 앞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신 국민을
시위대로 보는 어리석고 우둔한 자들..
촛불이 그리도 무섭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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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블로그 펌.
정말 보면서 혈압 오르는 줄.. 저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ㅠㅠ
대통령님... 마직막 가시는길 까지 편히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