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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 의원 “득점력 떨어지는 박지성 왜 선발로 출장시켰나?”

조의선인 |2009.05.28 19:49
조회 419 |추천 0

[플라마 2009-05-2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2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열린 2008-09'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 0-2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치자 맨유의 연고지인 맨체스터시 의회의 보수당 소속 의원이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나섰다.

 

뮤렌 스티븐스 맨체스터시 의원은 맨체스터 지역 신문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챔스리그 결승전을 보고 매우 실망스러웠다. 특히 퍼거슨 감독의 선발 기용은 아주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점에서 분노가 크다”면서 “특히 최전방 공격진은 루니와 호날두에 테베즈 혹은 베르바토프를 선발로 내세웠어야 했는데 득점력이 없는 박지성을 기용함으로써 공격력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한국에서 온 박지성은 맨유에 있는 5년 동안 겨우 12골밖에 넣지 못한 부진한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도 골이나 어시스트를 매우 적게 기록했던 것은 그가 맨유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못한다는 의미”라면서 바르샤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차례나 허무하게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 또한 그렇게 높지 않았다면서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베르바토프를 기용했더라면 만회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티븐스 의원의 이같은 박지성에 대한 비난은 국내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와는 매우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형욱 MBC 축구 전문 해설위원은 오히려 “호날두와 루니의 득점을 돕기 위한 패스 플레이에 치중했던 박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임으로써 퍼거슨 감독은 도리어 악수를 뒀다. 루니와 호날두,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모두 골을 넣는데 치중함으로써 캐릭과 긱스는 미드필드 싸움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볼 배급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도 “퍼거슨 감독이 부진한 호날두를 너무 믿은 것이 문제였다. 호날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도리어 그를 다른 선수와 교체시켰어야 옳았다. 지난 3월 14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것도 박지성을 너무 일찍 벤치로 불러들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맨유의 주전 수비수인 퍼디난드는 “수비 라인의 조직력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자책했으며, 퍼거슨 감독 자신도 “이니에스타의 공간 침투와 메시의 위치선정을 파악해 방어하지 못한 싸구려 수비진”이라며 수비 불안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축구인도 아닌 단지 맨유의 팬에 불과한 지역 정치인 스티븐스 의원이 맨유가 바르샤와의 대결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두고 박지성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축구공화국 손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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