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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함과 상처에 휩싸윈 내 첫사랑..

슬픈殺人 |2004.05.17 10:57
조회 55,141 |추천 0

고등학교 시절..가출이란걸 처음해봤다..
돈도 없고..배고파서 우는날도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그사람..
조금은 무서운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과묵했던 사람..
그사람의 친구들과..내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
유난히 어린아이 챙기듯 걱정하는 그사람..
다른 사람들은 부럽다고..닭살이라고..놀려댔다.
그렇게 첫만남부터 우린 친구들이 인정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우린 거의 매일을 만나면서 사랑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난 그사람이 좋아서 한번도 그사람말에 반대를 해본적이 없다.
나의 가출이 마음에 걸렸던지 그사람은..
나를 우리집앞으로 데려갔다.
그리곤 멀리서 한번 보라고 했다.
저기가 내가 있을 곳이라고..
그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왔다..
그렇게 울고있는 내 손을 아무말 없이 잡아주었다.
그런 그가 너무 사랑스럽고 듬직했다.
그사람의 충고와 걱정으로 난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가족들은 나뿐만이 아닌 그사람까지 반겨주었다.
내 방황을 끝내준 사람이기에 집에선 더할나위없이 환영이었다.
우리 가족들의 환영을 힘입고..
우리가 만난지 거의 일년이 되갈무렵이었다.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해서는
갈곳이 있다며 나오라는 것이었다.
걱정스런맘에 난 얼른 그사람에게 달려갔고
그사람이 날 데려간 곳은
그사람 아버지의 묘였다..
같이 절을하고 묘앞에 앉아서 한없이 우는 그사람..
난 아무말도 해줄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린 한참을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사람 감정이 가라앉으면 물어보는게 좋을것같아 참았다.
그리고 며칠후.........
난 청천벽력같은 소식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사람의 와이프라며 전화가 온 것이다.
난 아니라고..
그사람 나하고 5년뒤에 결혼하기로 우리가족앞에서 약속했다고..
그 여잔..고등학교때 시집와서
지금까지 고생만 하면서 살고있다고..
남편간수제대로 못한 자기 잘못이라고..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한테 욕을해도 될텐데..
그여자도 많이 힘들고 상처받았을텐데..
그 착한여자에게 너무 미안해서
다시는 만나지도 않을거고
그동안 본의는 아니지만 미안했다고 사과를했다
전화를 끊고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한달가량을 아무것도 못한채 울기만 했었다.
내 첫사랑인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인데..
난 그뒤로 3년동안 방황을 하며 살아왔다.
헤어진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그에게 전화가 왔다..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는
그사람의 한마디 때문에 난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어렵게 마음을 잡고 살기 시작한게 불과 몇 개월이다.
그런데 난 또한번 상처를 받았다.
몇일전 그사람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사람..다른여자와 살림까지 차려서 살다가
끝내는 이혼당했다고..
지금은 빚더미에서 허덕이며 애들키우고 있다고..
바람핀게 손가락으로 꼽을수도 없다고..
그말을 듣는순간 그렇게 믿었던 첫사랑이 거짓이라는게
날 너무 허망하고 가슴아프게 만들었다.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는데..
난 그사람에게 장난감밖에는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직도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할건 없다.
그저 그사람이 앞으로라도 정신차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
어렵게 찾은 내 생활을
날 장난감으로 여긴 그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연히라도 마주친다면..꼭 말해주고싶다.
난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 후회한다고..
그래도 당신 행복하길 기도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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