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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로맨스>사랑해도 될까요?--완결편

레이나 |2004.05.19 14:38
조회 4,343 |추천 0

-24-


결혼식 전날 밤 나는 마지막으로 엄마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품속의 딸로서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안겨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마음껏 어리광을 피웠다.

 

"아직까지 이렇게 철이 없는 데 결혼해서 잘 해낼지 나는 걱정이구나."

"엄만, 닥치면 다들 한대. 걱정하지마. 잘 할거야."

"뭐가 그렇게 급해. 언니 결혼한 지 몇 달이나 됐다고. 부득불 가겠다고 그리 성화를 하니..."

"미안해, 엄마. 정말로."

 

"아니다. 뭐든 하고싶을 때가 있는 거야. 결혼도 그렇지 않냐. 좋은 사람 나타나면 하는 게 순리지. 너, 태어났을 때 생각난다. 10시간 진통하고 그리도 어렵게 나오더니 내 배위에 의사가 안겨주는데 방실거리며 아기가 웃더구나. 얼마나 눈물이 나든지..이게 뭘 안다고 나를 보고 웃나 싶더라. 그때 아빠 사업이 조금 힘들었었다. 네 언니가 그때 서너살 됐구나. 그런데 너까지 임신하고 사업도 힘들고 하니까 여러가지로 아빠랑 사이가 좋지 않을 때였어. 그런데 네가 나를 보고 웃어주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애가 하느님께서 주는 선물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지. 왠지 너로 인해 일들이 술술 잘 풀릴 거란 생각이 들었단다."

 

"정말? 난. 어릴 때 언니보다 항상 뒤쳐졌잖아. 말썽도 많이 부리고, 이름도 불만이었고 말야. 언니는 미래고, 나는 왜 현재밖에 안되냐고 막 성질 부리고 그랬어."

 

"어이고, 이 맹추야. 그러니까 네가 혼나는 거야. 엄마한테. 현재라는 이름은 엄마가 지었어. 네가 나에겐 선물이었기에 선물이라고 부르기 뭣해서 현재라고 이름을 지었잖아."

 

"선물이 왜 현재로 변한 거야?"

"그러게 공부 좀 해라. 응? present. 영어로 선물이란 뜻도 있고 현재란 뜻도 있다.
you know?"

"아, 맞아. 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 엄마~~~아. 사랑해."

 

그랬구나. 난 엄마에게 선물 같은 존재였구나. 눈물이 난다. 아. 이상해. 갑자기 엄마가 옆에 있는데 너무 보고싶어진다. 엄마의 얼굴을 많이많이 들여다보아야지. 엄마. 엄마. 이름을 부르는데 이름일 뿐인데, 엄마라고 부르면 왜 마음이 이상해질까?
나는 그 밤 엄마의 품안에서 갓 태어난 선물이었다. 영원한 엄마의 선물이 될거 라고 다짐하고  다짐하고 다짐하다가 잠이 들었다.
 

 


드디어....결혼식...
얼굴색이 까만 편이라서 절대 흰색은 안 어울릴 거라고 우겼지만 이건이 골라준 웨딩드레스는 어쩌면 나를 위한 준비되어 있었던 착각이 들만큼 몸에 착 맞았다. 아름다운 내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여 줄 수만 있다면....보여줄 수 없어서 사실 엄청 다행입니다.

 

신랑대기실에서 제비처럼 날렵하게 턱시도를 갖춰 입은 이건을 보면서 정말 내 남자가 맞긴 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 멋진 모습이다.

예식 시간이 다가오자 긴장이 되었다. 언니는 허니문베이비를 가졌다는 소식을 대기실에서 전해주었다. 언니와 형부의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마냥 행복해졌다.

 

"언니, 형부 너무 축하해. 언니가 주는 결혼선물만큼 멋진 건 없을 거야. 형부, 최고야. 최고"

 

형부가 으쓱해 하며 어깨에 힘을 주자 미래언니가 한마디했다.

 

 

"자기는 뭘 잘했다고 그래요. 난 신혼을 오래 즐기고 싶었단 말이야. 아기도 좋지만, 이 사람이 아기 같은데, 걱정이야. 어떻게 둘을 키우나..."

 

언니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한숨을 휴 내쉬며 형부를 얄미운 듯 바라보았다.

 

"자기, 그런 표정 지으면 아기에게 안 좋아.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럼 자기가 다 해 줄거야? 빨래도, 청소도, 음식 만드는 것도?"

"당연히....그. 래. 야. 지."

 

형부는 괜히 말을 똑똑 끊으면서 각오를 다지듯 말을 했다. 이 사람들 남의 결혼식에서 뭐 하는 짓이야.

 

"그만해. 언니, 형부. 계속 그러다간 오늘 피로연음식으로 닭살 먹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언니와 형부가 대기실에서 쫓겨났다. 내가 밀어냈지. 어디서 닭살을 연출하는 거냐구! 원조가 여기 있는데..후후

 

못 보던 얼굴들이 줄줄이 대기실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올케, 앞으로 나에게 잘해. 두고 볼 거야."

"야, 박미선. 뭘 보냐? 너 그러면 이건씨 나에게 구박받는 수가 있다. 음."
"니가 아직 시누이 무서운 줄을 모르나 본데.."
"너, 나 알지? 기대하지 마~라. 사촌시누면서 유세는..."

 

미선은 기가 막힌 다는 표정으로 나를 위, 아래 훑어보았다.
이 와중에도 팽팽한 신경전이 미선과 나 사이에 펼쳐지고 있었다. 미선은 이건이 고종사촌오빠이지만 나한테는 과분한 상대라며 내내 나를 걸고넘어진다. 나의 학창시절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박미선. 어떻게 요리할 방법이 없을까?

 

조심스레 대기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선이 문을 열자, 그곳에는
재색양복에 그보다 엷은 색의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세미정장을 입은 재수가 계면쩍은 얼굴로 서있었다.

 

 

"어, 재수네. 어서와."

 

 

미선은 갑자기 희색이 만연해지며 얼굴에 홍조까지 띄었다. 오, '딱 걸렸어. 박미선의 아킬레스는 한재수다.'

 

 

"재수야. 고맙다. 이렇게 와줘서."

 

 

재수와 한바탕 했던 그 날 이후로 재수는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었다. 들리는 소문에는 다시 복학해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마음을 제대로 잡은 것인지 궁금하긴 하다. 아, 참. 빼먹었는데, 사무실 임대료는 향후 5년간 인상하지 않는 다는 각서를 세인기업측으로 부터 받았다. 어안이 벙벙했지만 재수가 나의 핸드폰에 보낸 문자에는..

 

 

[윤현재. 네가 남자였다면 멋진 친구가 되어줄 수 있었을 것 같다. 넌 멋진 녀석이다. 너와 정이건씨에게 사과의 선물을 보낼게. 도착했니? 놀랐지? 그럼 수고해라. 윤현재.]

 


"너 정말 멋지게 변했네? 와, 이젠 남자 같아. 듬직하기도 하고, 믿음직하고 말이야."

 

 

내 말에 괜히 쑥 쓰러워 하는 재수가 많이 달라진 듯한 느낌이다. 나는 내가 싫다는 이유로 재수에게 심한 말을 한 건 아니었을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재수야, 너 여자친구 생겼어?"

"아니, 아직.."

 

순간 미선의 눈이 반짝 빛나는 걸 보았다. 후후.

 

"미선아, 잠깐 이리와 볼래."

 

나는 미선에게 살며시 말했다.

 

"너, 재수 어때? 내가 밀어줄까? 그런데 공짜로는 힘들고 말이야. 내가 다 준비했는데 한가지 빠트린 게 있거든?"

 

이쯤에서 미선에게 눈을 맞추니 미선이 뭔데? 뭔데? 하는 눈길을 보내며 귀를 쫑긋거리고 있었다.

 

"별로 비싼 거 아냐. 너 돈 잘 버는데, 너무 약한 거 아닌가 모르겠다. 너도 체면이 있는데.. 이건씨랑 내꺼, 인라인 스케이트 제일 좋은 걸로 두 켤레 좀 사놔라. 보호장비도 같이 챙겨서 말이야. 알았지? 부탁해. 고마워. 친구야, 아니 시누야."

 

미선은 엄청난 걸 부를까봐 내심 초조했었던 것 같다. 가슴을 슬쩍 쓸어 내리는 걸 놓치지 않았다. 미선과 재수. 어찌 보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커플이다.

 

"재수야, 너 나중에 식 끝나면 피로연에 꼭 와야돼."

"그게, 나 시간이.."

"안돼. 꼭 와야돼. 안 오면 나, 무지 화낼 거다. 미선아 네가 책임지고 재수 데리고 와라."

"응, 그러지 뭐."

 

기집애. 좋아하기는 ...

 


이건이 대기실로 들어오자 재수는 서먹한 듯 인사를 건넸고 이건은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깍듯이 해주었다. 미선은 누가 찾는다며 나가고 재수도 따라 나가버리자
둘만이 남게 되었다.


"긴장돼?"

"모르겠어요. 갑자기 기분이 또 이상해져요."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겐 너무나 중요한 순간이야. 이 느낌을 난 평생 다시 못 느낄 것 다."

"이건씨, 나 너무 떨려요. 좀 전까지도 괜찮았는데 이건씨랑 둘이 있으니까 더 결혼이 실감이 나서 초조

해져요. 숨이 막 가빠지는 거 있죠."


나는 정말 숨이 답답해지는 것 같아 흰 레이스장갑을 낀 손을 가슴에 얹었다. 이건이 자세를 낮춰 앉아있는 나의 눈 높이와 같이 했다.

 

"앞으로는 당신의 모든 느낌을 나도 같이 느끼고 싶어. 나는 당신이 너무 소중하고 당신의 모든 것이 너무 궁금해."

 

나는 아무 말 없이 이건의 눈만 바라보았다.

 

"당신의 작은 머릿속은 어떤 생각으로 꽉 차 있는지..눈동자를 굴릴 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지금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면 혹시라도 나 결혼하기 싫어요. 그런 말이라도 할까봐  내 심장이 더 쿵쿵대."


이건은 가슴에 얹은 나의 손을 가만히 잡고 다른 한 손도 마저 잡아 다른 가슴 위에 얹었다. 나의 가슴에는 나의 두 손이 올려져있고 그 두 손위에는 이건의 두 손이 올려졌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당신가슴에 손을 대 볼 거야."


좀 전에는 결혼에 대한 긴장감으로 떨렸다. 하지만 이건이 가만히 내 가슴에, 내 손을 포개 얹었을 땐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곧 있으면 정말 내 남자. 완전한 내 남자라고 공식선언 할거다. 누구 앞에서라도 떳떳하게 이 남자는 내 남편이에요 라고 말 할거고, 사람들이 어울리네, 어울리지 않네 말해도 신경 쓰지 않게 될 거다.


10분 후면 울리는 피아노선율에 맞춰 아빠의 팔을 잡고 나는 준비되어 있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멋지고 우아한 이건이 사랑의 가장 화사한 미소를 보이며 다가와 아빠에게 올려놨던 손을 끌어 자신의 팔에 끼게 할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겠지? '사랑의 포로가 되어주시오.'


머릿속을 빠르게 돌아가는 이런 생각에 잠시 빠져 나는 눈을 감은 채 이건의 두 손을 꼭 잡아 쿵.쿵 거리는 가슴 위에 올려놓고 심장을 다독이느라 꼭 눌렀다.

그랬더니 어느새 내게 잡혀진 이건의 두 손에서 뜨거운 열기가 풀풀 나고 참을 수 없다는 듯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만. 그만 눌러. 가슴에 넣은 뽕이 다 찌그러지면 어떡해."

"에~~"


내 얼굴은 정말 빨갛게 달을 때로 달아오른 이제 막 찬물에 넣었다 꺼내서 무거운 망치로 세게 내리쳐야 할 대장간의 쇳덩이처럼 변했다.


"이건씨. 너무해요. 뽕 안 넣었어요. 그냥 자연산 이라 구요."
"아, 미안해. 다들 그런다고 해서 당신도 그런 줄 알구. 손으로 꾹 누르면 찌그러지는 건가 싶어서. 미안..미안."


이건은 현재보다 더 달아올랐다. 막 약이 올라 코끝에 대기만 해도 매울 것 같은 고추를 한 입 먹은 사람처럼 순식간에 달아오른 얼굴이 귀엽다. 아! 귀여워라. 이 남자.


그때 대기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신랑 입장이야. 뭐해? 안 나오고."


급하게 이건을 불러내는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건이 급하게 나가고 들여다보던 동건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살폈다.


"형수,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무슨 말씀이세요? 너무 하다니요."

"그렇게 급하냐구요? 내가 보다보다 신랑입장 앞두고 대기실에서 이러는 사람들 처음 보겠어. 나도 빨리

결혼해야지. 이거야 원."

"대체, 뭘 어쨌다구 그래요?"

"몰라서 그래요? 증거가 있는 데 발뺌하시기는.."


동건이 눈짓으로 계속 웨딩드레스 가슴자락에 눈길을 주었다. 뭐야? 내가 대체 뭘 어쨌다구 저러는 거야?


동건의 눈길을 따라 가보니 아뿔싸!
나의 가슴앞자락... 가슴 앞자락에 하얀 레이스로 덮여서 보이지 않아야 하는 절대 노출되면 아니 되는 나의 순진한 처녀가슴이 뽀얗게 온통 드러나 있었다.


"으악~ 악~ "

 

고함소리에 동건은 얼른 뛰쳐나가고,


"나쁜 , 나쁜 도련 노~ㅁ. 그걸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어? 으악! 이건도 제대로 못 봤었는데....앙앙.. 나의 처녀로서의 마지막 가슴을 나쁜 도련 놈에게 보이고 말았어. 엉엉."

나는 그렇게 울었다. 처절하게. 나의 어리석음은 탓하지 않고 동건이 미워서 야속해서 괜한 성질을 부렸다.

 

 

아빠의 손을 잡고 입장하면서 나는 좀 전의 억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흐느꼈다. 아빠는 나의 손등을 토닥거려 주셨다.
의자에 앉아 힐끔거리며 나를 쳐다보던 동건이 아주 조용하게 말했다.


"마스카라 지워지잖아요. 검은 눈물이에요. 지금"


'어맛, 지금 내 얼굴을 적시고 있는 이 눈물이 맑디맑은 수정 같은 눈물이 아니라 석탄물이라고.  어쩌지. 닦아야 되는데.'

나는 장갑 낀 손으로 눈물 자국이 있는 부분을 살살 문지르면 닦았다. 많이 문질러서 변장에 가까운 화장아래 숨겨져 있는 까만 피부가 드러나 얼굴이 더 얼룩덜룩 해 진걸 나만 모르고 다들 알았을 거다. 난 그 사실을 결혼사진을 들여다 볼 때 처음 알았다.....여러분은 절대 결혼식때 울지 마세요. ㅜ.ㅜ

 

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고개를 살포시 들고 아빠의 손에서 이건의 손으로 옮겨갔다. 이젠 보호받는 아빠의 딸이 아니라 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가슴이 알싸해 졌다.  손을 놓고 들어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허전해 보였다.


그것도 잠시 이건의 팔에 손을 쏙 집어넣고는 주례선생님의 결코 길지 않다는 그러면서 엄청나게 긴 주례사를 들으면서 나는 이 멋진 남자를 내게 주신 우리 엄마, 감자탕 여사에게 감사를 했다. 아하하.

 


"신부는 정이건군을 신랑으로 맞아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아끼고 사랑하겠습니까?"

 

"네..." 크게 말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아주 작게 대답을 했다.

 

"신랑은 윤현재양을 신부로 맞아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아끼고 사랑하겠습니까?"

 

"네"


 

 '뭐야 내가 작게 한다고 자기도 그러는 건가? 흥..'

 

"신랑, 다시 한번 큰소리로 대답하시겠습니까?"

 

"네~에.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장내는 우~하는 함성이 터져 나오고 앞에 앉아 계신 이건의 어머님은 '어휴 , 저 팔불출, 벌써부터 잡혀 가지고..앞날이 훤하다.' 라고 말하시는 것 같았다.

내 얼굴에는 아주 흡족한 미소가 흘렀다.

'당신은 이미 내 손아귀에 잡혔어. 우하하하.'

 

 

"신랑은 신부에게 키스하라. 키스하라."

 

'오잉, 저건 누구의 목소리인가.. 더 크게 외쳐라 더 크게. 이건이 과연 할까나.

나는 기껏해야 이건이 볼에 입맞춤 정도 하겠지 하고 볼을 내밀었다.


 

"키스, 키스...유치원생인가? 뽀뽀는 용납 못한다. 키스.."

 

어디서 동원되기라도 했는지 구호처럼 외쳐대고 있다.

'이건씨 이럴 때는 빨리 해치워야 돼. 자꾸 머뭇거리면 욕먹어. 빨리 빨리 해. 나는 눈짓을 하며 입술을 조금 내밀었다.'


 

"제대로 못하면 비행기 티켓은 영영 못 볼 겁니다."


'미쳤어. 티켓을 동건에게 맡기는 게 아니었어. 어제까지만 해도 동지였던 동건이 오늘은 완전히 적으로 돌변했다. 형이 결혼하는 게 그렇게 배가 아파? 그러면 자기도 가면 될 일이지...안 그래? 혹시....동건이 나를 짝사랑? 아...띵해진다. 그랬구나 그래서 저렇게 심술을 부리는 구나....도련님, 걱정 마요. 내가 이건씨에게 하는 만큼 잘 할게요. 미안해요. 형을 용서해요. 아호...'


 

부모님은 차마 못 보겠다시며 고개를 돌리고 부모들은 애들 눈 가린다고 정신 없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망측하다는 표정으로 쯧쯧 거리며 그래도 끝까지 다 보시고 내숭떠는 나의 친구들 중 몇몇과 그 외 몇몇은 못 볼 걸 본다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쫙 펴서 손가락 사이로 볼 것 다 보고....우리의 도련님 비통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이건은 정말 순진한 남자다. 설마 비행기티켓을 안 줄까. 신혼여행 못 갈까봐  제대로 정말 제대로 나에게 키스를 했다. 짜릿하고 깊게...
나는 발리행 비행기를 타보기도 전에 이미 홍콩부터 가고 있었다. 그 순간에 말이다. 아름다운 우리들의 결혼생활은 언젠가 꼭 들려주고 싶다. 정말 아름답게 살게 되면 말이다.

 


지금껏 윤현재와 정이건의 얼렁뚱땅 얄궂은 로맨스에 관심 가져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올리고 집들이하면 다들 초대하고 싶다.

그대, 외로운 청춘들. 가끔씩은 혼자 감자탕을 먹으러 가라. 감자탕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적당히 누군가에게 쏟아라, 묻혀라, 뿌려라, 그리하여 그들을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어라. 절대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얼룩을 누군가에게 만들어라. 이 봄이 다가기 전에 말이다.

 

 

그러면 이제... bye-bye...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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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편의 답글을 이곳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저 너무 행복했습니다.
즐겁고 유쾌한 글이 되어 읽고 나면 흐뭇한 그런 글이 되길 바랬는데 조금은 그랬던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글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설지 모르지만 그냥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때에도 읽어 주실거죠? 헤헷...욕심입니다.

 

 


 사랑니님
후속편도 기대할게요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음은 항상 좋은 글 쓰고 싶지만 능력이
딸려서..헤헷..너무 감사드려요.

 

바다나무님
멋진 사랑 하실 수 있게 제가 기도할게요. *^^*
   
좋은아이님
현재가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축하해 주세요.  
  
  숲님
읽고 즐거우셨다니 너무 감사해요. 그런 마음으로 이글을 시작했어요.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요.. 감사했습니다.

 

하양까망님
자주 리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님도 행복하시고 혹시라도 제가 담글 가져오면 으흐흐흐.
부탁드립니다. 꾸벅.
  
윤현주님
감사합니다.

 

하루님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예쁜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느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후^^님
아름답다는 말 제게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아쉬워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power님
구성이 재밌고 좋았다는 말씀에 또 감동합니다. 파워님께서 읽어주셔서 내내 힘이 솟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채련님
정말 행복해 지셨어요? 두사람의 사랑이 전염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앙코르~님
예쁜글이라는 말씀에 못난 제 얼굴이 다 화끈거렸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
  
  홍지희님
저도 마지막을 올리니 왠지 섭섭해지고 그래요. 같은 마음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햇살~~
감사합니다. 아쉽다는 말씀에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지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복부인님
비디오사건에 별다섯개 주셔서 저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기회되면 복부인님의 비디오사건을 듣고
싶은데..언제 들려주시겠어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풀님
닉네임이 너무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전 밥이 보약이라도 믿으면서 살거든요..아프면 약은
안 먹어도 밥은 먹어요. 밥을 좋아하는 저는 당연히 밥풀님도 좋습니다요..ㅎㅎ

 

유에프오님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달라고 하신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더 들려드리고 싶어요.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요.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알콩달콩님
에필로그,,에필로그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에필로그 들고오면 읽어주실거죠? 히힛..욕심이 과하네요. 제가 . 행복하세요.

 

 

일일이 이곳에 이름을 불러드리지 못해서 서운한 님들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해요..다음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님들과 좀더 친해지고 싶습니다..좋은 하루 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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