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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겹게 행복했던 230여일...

사랑이 변... |2004.05.20 09:09
조회 852 |추천 0

정말 사랑이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까?

그사람과 저 작년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만났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는 그 사람모습에 반했었는데..그 당시 그 사람은 애인이 있었죠.

애인이 한번씩 와서 구면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사랑하긴 했지만..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끌리는 거라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가정적 영향때문에 임자있는 사람 건드리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그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섭섭하고...마지막이라고 해야하나..아님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하나..? 라는 글..

저랑 그 사람 집이 기차타고 2시간 조금 안 걸리는 거리에 있거든요..

서울가서 친구들이랑 술 진탕 먹는데 그 사람에게 문자가 왔더라구요..

애인이랑 헤어졌다고...다른 사람 생겼다고...

희망이 생겼냐구요? 아니요..그 사람이 너무 안쓰러워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저는 매일 전화하게 되었어요..그 사람을 위로 해주는 명목..

한 일주일 넘게 그런 관계가 지속 되었는 듯 해요..

나는 잘 치지도 못하는 피아노 치면서 동요 웃기게 불러 주고..

그 사람은 내 행동들에 즐거워하고..원래 웃는 모습이 너무 눈부신 사람이였거든요..

그러다 그 사람이 애인에게 문자 보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성질 나서 (화내는게 이상한 관계였지만...) 술먹으로 간다고 하고 술을 진탕 먹고 전화 했습니다.

나 당신 좋아한다고..난 정말 진진하다고...

그러자 그사람도 그렇다고 했습니다..귀를 의심할 만한 일이였죠..

그런 상태로 꽤 오래 있었어요.

그사람은..날 정말 사랑하는지..아님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 해줬기 때문에..사랑이라 느낀건지..

또 저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지..연민 따위가 아닌가..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요..

그러다가 학교 축제가 있는날

술을 먹고 나보고 어쩌라고 이러냐고 하면서 씩씩 거렸더니..

그때 제게 마음을 주기로 결정 했다더군요..

편지로 사랑하다 헤어져 서로에게 아무 의미 없는 사이가 되는게 두렵긴 하지만..사랑하자더군요..

나중에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그땐 서로 축하해주고..당시엔 힘들더라고 또 다른 의미의 사랑을 하자고..

좋은 말이죠..그 말에 정말 마음이 찡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우리 사랑은..

정말 주말 부부 보다 더 했죠..

그 사람과 제 거리가 두 시간인 경우는 50일 정도 였고 항상 3시간 4시간 거리에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 정말 좋았습니다. 그사람이 온다고 하면 그 일주일 전부터 학교 수업도 하나도 안들어오고..

친구들이 그러더군요..한 사람으로 인해서 또 다른 사람 인생이 이렇게 바뀌냐구...

저 정말 막 살았거든요..

일학년땐 매일 술 먹고 술집앞에 지나가다 쓰러진 사람 있음 대부분 저라는 소문도 돌았고..

수업도 잘 안 들어고.. 시험은 일년내내 백지 내고..

그렇게 살던 제가 그 사람 만나고 평점이 3.72가 나왔으니...

그 사람은 항상 절 편안하게 해줬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안좋아 항상 불안해 하던 제게 처음으로 안정이란 단어를 가르쳐 준 사람..

싸울때도 있었지만..1시간 넘기지 않고 항상 다시 웃었죠..

그러다 그 사람이 더 공부 하고 싶다고 제게서 더 멀리 있는 학교에 갔어요.

제가 있는 지역에 오겠다는거..내심 오길 바랬지만..오지 말라고 했어요..

 

거기에 가 있는 동안 제일 미안했던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힘들고 외로울텐데 제가 더 힘들어 하고 외로워 했다는 겁니다..

저 보다 한 살 많았거든요..

정말 행복했는데..그 사람이 너무 든든해 어리광을 피고..

 

지난달 말이였습니다..

제가 술먹고 힘들다고 했더니 헤어지자더라구요...

그 전에 말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울면서 나중에 꼭 같이 살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못 헤어지겠다..나 너 때문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너 없이 못 사는거 알면서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나중에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생긱면 어쩔려구 그러냐구 하더군요..

뭐라고 대답 했는진 기억 안 나지만.. 그러고 난 다음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예전에 내 마음 받아준거 후회한다고..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나때문에 실험실 사람들한테 미안하대요..전화 받아준다고 일 못해서..

간밤에 한숨도 못 자고 전공 수업도 째고 거기로 갔습니다..

반지도 끼고 있고..커플 휴대폰줄도 하고 있고..

저 4시간 동안 차 타고 가서 10분 보고 왔습니다...

저를 두고 가는 그 사람 뒷모습을 끝까지 보다 다시 불렀죠..안아봐도 되냐구..

그럼..하면서 저를 꼭 안아 주더군요..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그 사람이 살던 자취집..제가 놀러 갔던곳..그곳에 가서 그 벽을 잡고 한 참을 울다 새로 이사간 곳에 가서 행복하라고...

2시간쯤 방황하다 터미널로 가서 전화했습니다..

나이제 간다고....왜 지금 헤어지냐구 너 줄려구 준비해준 것들이 너무 많다고..

내려오는 내내 전 우리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서로 걱정하고..

평생 나 아끼고 사랑할테니 나도 자기를 좋아해 줄꺼냐고..

이틀 쯤 있다가 그 사람 전화 기라리는 제가 너무 싫어서 전화 끝겠다고 하니까 싫다고 하더군요..

연락 못 한다고..

그래도 전화 끊는다고..눈물 참으면서 정말 사랑한다고 했더니..

문자로 사랑한다고 하더라구요..그 사람도..

편지보내도 되냐구 선물 보내도 되냐구 했더니..

"그럼~ 나 너 좋아한다 했잖아~ "

그렇게 사랑은 지속되었습니다..

이번달 초 그 사람이 어떤 사람과 사귀는 걸 알았습니다..

축하한다고...했죠..

5살 연하.....하....

 

그날 제가 아픈걸 알았습니다..

그 사람 너무 신경쓰다가....

아픈지 알고 10일 후 쯤 수술 받아야 할지..약을 얼마나 먹어야 할지 검사하고 돌아오는데

왜 그렇게 무섭고 원망스럽던지..

메신저로 아프다고 했더니..바보 약 먹으면 금방 나을꺼야..

그러더군요..

아파서 손 바들바들 떨고 2주만에 8kg 빠져서 애들이 이티갔다고 놀리는대도..

전 한심하게도 그 사람 생각이 나더군요..

아프기 전에 잘 헤어졌다고..휴...

어머닌 그 사람 엄청 미워하세요... 지금도 자꾸 신경 쓰면 터진다고 했거든요..아픈 곳이..

그럼 사람 구실 못 한다고 다 잊으라고 하시내요..

하지만..저 그 사람 없으면 못 살아요..

제 숨결 같은 사람이니까..

 

제게 했던 말은 그 사람에게 하겠죠..?

그 사람 홈피에..저에게 했던 말들을 그 사람에게 하겠죠..?

그 사람과 사귀는 걸 안날 메신저에서 항상 제게 미안할 거라고 하더군요..

생각 가끔 할 거 냐고 했더니..항상...

반지 빼면 보내 달라고 했더니 안뺄꺼라네요..그런 농담도 하더라구요..

 

그 사람 전화 번호 가르쳐 달라고..부탁 할거 있다니까..

싫어..부끄러움 많아..그리고 스스로 알아가야지..

이러더군요..벌써 잊었나봅니다..저도 부끄럼 많고 낯도 많이 가려 그러지 못 할 사람이라는거..

그런 말 까지 듣고 나니 긴 한 숨이 새어 나오더라요..

 

저랑 듣던 음악 그 사람과 함께 듣고 있다는 걸 알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좋아한다고 해서 제가 씨다 사줬는데..이젠 그사람과 듣내요..우리 서로의 벨 소리 였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 홈피에 행복한거 보면 불행하고 빌 것 같아 최대한 안 갈려고 노력합니다..

 

 

헤어지고 얼마안되 다시 사귀자고 하니까..그게 왜 중요하냐고..

지금 이대로 지내자..그런 관계에 얽메이지 말고...다시 만나면 서로 힘드니까..지금처럼 지내자고 하더군요..그러면서 다른 사람 사랑하고....오래 안 갈지도 모르지만 시작 하지 않은 후회할 것 같아 시작한다더군요..

 

기다림은 내 몫이니까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며칠 뒤 기다려도 되는지 물어 보니까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지만요..

 

하...

저 어쪄죠..? 나중에 꼭 같이 살자는 그 말 한마디에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

 

어젠 다짐했어요..행복하기로..저 보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으니까..

이러다 보면 제게 올까요..?

그 사람 때문에 담배도 끊었구..술도 많이 줄였습니다..

또 헤어지면서도 부탁 한 거니까..한달이 다 되어 가도록 눈길도 한번 안줬습니다..

그렇게 노력 하다보면 좋은 날도 생길까요..?

제가 제일 무서운건 제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버릴까봐..

전 제 사랑을 사랑으로만 지키고 싶습니다...

 

친구들은 기다리다보면 올꺼라고 위로 합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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