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의 중반에 다달아가.. 수능공부에 미쳐야하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써내려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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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총쏘는 게임을 친구들과 즐기던 저와 친구들은
같이 즐기던 친구중 한명에게 이끌려 클랜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단체 철새였죠?
그렇게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땐 별 관심도 없었고, 그냥 게임에 미치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게임만 했었죠.
그러다가 고2생활이 시작함과 동시에 야자를 마치고 나면 퍼지는 제 몸 때문에
자연스레 게임과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고2생활이 끝난 후, 다시 그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클랜은 망쳐진 채로요.
그녀와 저는 아직 친추가 되어있더군요.
그 땐 몰랐지만, 계속 하다보니 그녀가 들어와서
친한 척도 하고, 싸이 일촌도 맺게되고 폰번호도 교환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와 저는 멀리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구, 그녀는 안산.
284.95km 이던가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버스타면 4시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귀자고 하더군요.
고3을 앞둔 저는 대학진학을 위해... 수능 끝나고 그러든가라는 말로 튕기긴했지만..
막무가내로 오늘부터 1日이라고 해서.. 그냥 잡혀버렸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겨울은 참 따뜻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ㅈㅅ
겨울방학 때라도.. 보충수업이란 걸 하기에..
부모님께 캠프간다는... 뻥치고(죄송해요..ㅠㅠ) 놀러도 가고~
여러가지 뻥을 치고 놀러가곤 했죠.
그렇게 참 즐거운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인문계고 그녀는 실업계입니다.
저희학교 3학년은 놀토, 공휴일도 학교가기 떄문에(안습...) 만나기가 힘들어졌죠.
부모님의 거친 반대도 있었구요.
그래서 간다고 뻥뻥 큰소리 쳐넣고, 못 간적도 많고, 가출한다고 막 떼쓰면서 억지도 부려보고... 철 없긴 하지만, 그 땐 그렇게라도 보고싶었으니까요.
그렇게 점점 만나기가 힘들어지고,
그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자주 아프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에 지치기도 하고...
제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문자 몇통으로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그 것 밖엔 없었습니다.
막무가내로 안산에 가려고 하면.. 뭐, 부모님이 격하게 부부싸움을 하시곤 했으니까요.
저 때문에 그렇게 이혼까지 가는 건... 자식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느 날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니,
헤어지자네요?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그 순간 저는 뭐,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일단 통화를 한 뒤, 그냥. 멍때렸습니다.
그 날 밤은 한숨도 못 잔 것 같애요.
새벽에 자꾸 돌아다니니깐, 엄마가 왜그러냐고 어디아프냐고...
그래서 배탈났다고.. - _-;;
공휴일인 아침, 역시 저는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근데 아침에 엄마가 너 왜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시는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걸까요..ㅠㅠ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쫌 찔찔 거리다가, 스킨을 떡칠해서 눈물이 티가 안나게 한 다음에, 학교에 갔습니다.
친구들도 묻더군요.
그래서 헤어졌다고 말하니깐,
니들은 안깨질 줄 알았는데, 적어도 수능 때까진 갈 줄 알았는데 그러면서..
2번 죽이더군요 - _-...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습을 해요.
그래서 도중에 학교를 탈출하고 미성년자지만.. 끊었던 담배를 사서 계속 폈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서 참 기분이 좋더군요.
하루종일 얼마나 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헤어졌는지, 제가 뭘 잘못한게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이프온리에서 계산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그 말 덕에,
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었거든요.
정말 후회하나 남지 않을만큼요.
그냥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게 미안해요.
그냥, 걔한테는 제가 아니라, 옆에 항상 있어줄 남자가 필요했나봐요.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제가 되지 못하는 게.
그렇게 사랑한다고 해놓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다른 남자를 만나는 지도..
원망이 되기도 했구요.
그 애 싸이에 들어가보니 다른 남자와 다정히 웃고 찍는 사진을 보니까,
얼굴엔 미소가 지어지는데, 가슴은 그게 아니더군요.
서로를 위한 이별이라고 생각하려구요.
그 애는 항상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한거고...
전... 뭐.. 뭐죠?ㅋㅋㅋㅋㅋㅋ
괜찮다 괜찮다, 자꾸 말하다보면 괜찮아지겠죠?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노래가사 처럼,
사랑과 행복중 하나만 고르라면 행복을 주는 사람이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슬픈 건 어쩔 수 없네요.
제 행복까지 다 가져가고,
제가 걔 슬픔까지 다 가져서
혼자서 다 해야겠죠?
누군가 이 사랑의 끝을 맺어야하니깐요.
사랑은 둘이 하지만,
이별은 혼자 한다는.
시간을 저에게 슬퍼할 여유도 주지 않겠죠?
그래도 이번 주말만큼은 슬퍼하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