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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꽤벌지만 늙으면 제 20대가 많이 슬플것 같아요

DECENT |2009.06.08 20:22
조회 463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여자구요..

학생이란 말도, 아가씨라고 하기엔 너무 성숙하게 느껴지는 단어.

으..

 

 

오늘 돈에 관한 내용으로 톡이 두개나 된걸 보고 저도 느낀바가 많아서 이렇게 글을 써요.

 

 

 

2008년 1월에 취업해서

2009년 12월 마지막월급받고보니 통장에 잔여는 200만원이였습니다.

부모님한테도 1년은 돈 안모으고 논다는 얘기도 했었지만 부모님께선

큰 반대 없이 알겠다고 대신 헛되이 쓰지 말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거희 뚜렷하게 어디에 썼다는게 기억이 안날정도로 찌질찌질 막쓰고 다닌것 같습니다.

1년동안 번돈이 제 수중에는 얼마 없다는걸 생각하니 참..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돈보다도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부서를 옮기면서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시간에 번돈을 마구 썼던걸 생각하니 아까워서 이제부터라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2009년이 들어서면서 적금을 100만원씩 들게 되었어요

2009년 1월부터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160이네요

적금 100만원 

교통비 30만원 (회사통근버스가 저희집까진 안오고 집이 외곽이라서..)

보험료 20만원 (엄마것까지 같이 내드려요)

핸드폰값 10만원 (정액제3만원에 할부금 7만원(핸드폰사기당한정도로비싸게샀어요후회)

 

 

저희 회사는 휴가를 필요시에 낼수 있어서 누군가가 휴가를 내면 한사람이

그 자리를 채워야 됩니다. 그래서 잔업이 생기는거구요. 전 이 잔업이란 것 때문에

올해들어서 1월부터 5월 급여까지 총 11.211.652 만원을 벌었습니다.

1월 : 1.415.221

2월 : 2.328.708(소득공제액36만원포함) + 913.640 (2달에한번상여금)

3월 : 1.752.011

4월 : 2.105.256(1년근무위로금33만원포함) + 926.175(상여)

5월 : 1.770.641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것도 자랑스럽고 엄마도 많이 뿌듯해 하십니다.

그치만 잔업을 많이 한만큼 피로도 싸이고 몸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젊은 나이지만 몸을 많이 챙기는 저로써..

휴 근데 얼마전에 친구들과 돈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생각해보니 최근

다섯달동안 천만원가량의 돈을 벌었는데 생각해보니 통장에는 500만원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참.. 허무 하달까.

 

 

택시비로 매달 30만원씩 나가는게 어떻게 보면 아깝긴 하지만 저에게는 별다른

아깝다는 마음이 안들어요 이렇게 해야만 내가 회사를 다닐수가 있으니까..

다들 차사서 끌고다녀라 경차 사서 끌고 다녀라 하는데

저는 여자치고 좀 욕심이 많달까.. 그래서 이왕사는거 좋은차 사서 끌고 다니고싶은데

제돈으로 사기에는 아직 어린데 투자할만한 타겟은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사달라고 할정도로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걸어다니고 싶은 맘이야 굴뚝같지만 고등학교때 두번이나 집에오는 길에 있는

커다란 교차로에서 왠 의문의 남자한테 두번씩이나 쫓겼던거 생각하면 어두울때고

밝을때고 무서워서.. 용기가 안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것도 마찬가지구요..

 

 

잉... 두서없이 쓰다보니 대체 뭘 말하고 싶은가는 모르겠습니다만..

학교다닐때는 부모님이 대학진학을 강요하지 않으셔서 생각없었다가 딱히 끌리는 곳도

없었고 놀려고 대학간다는 애들따라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그냥 일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취업했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구요..

만약에 집사정이 너무나 열악해서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라면 마음은 아프더라도

대학 포기하고 공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수도 있는거겠지만..

집이 어려운 상황도 아니고 돈을 꼭 벌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보니 요새 저에 대한 정체성이 없는것 같아요

왜 돈을 벌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도 살짝 의문이 들고요..

 

 

한달에 조금씩 돈을 모아서 해외에 놀러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한테 손빌려서 돈타서 당장이라도 휴가내고 갔다올수도 있지만

시골에 내려와서 전원생활을 하는 부모님이시기에 노후여비 일수도 있는

부모님의 돈을 함부로 달라고 할 맘이 없어서요.. 차를 안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7월에 친구가 뉴욕에 있는 이모네에 간다고 하네요 같이 가자는데 회사가 걸리네요

휴가를 한꺼번에 내자니 다들 쉬는날 나와서 내자리 대치할거 생각하면 미안하고..

제가 하고싶은 일에는 모든지 회사가 걸립니다.

친구들과 방학때 여행을 떠나는 것도.. 부모님과 외식하는 사소한 일까지도요..

 

 

지금도 일하느라 못놀고 하는건 아닙니다.

자주 휴가내서 친구들이랑 놀러도다니고 휴일마다 매일 놉니다. 하고 싶은건 다하고

있는데 뭐가 이렇게 불만스러운건지 모르겠어요. 회사가 괴로운것도 아닌데

가면 언니들도 다 잘해주시고 동생들이랑도 너무나 잘놀고 같이 일하시는분들

다 좋은데....

 

 

 

요새는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을 읽습니다. 왠지 읽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살인의 해석

나는 네가 어떤삶을 살던 응원할 것이다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살인의 해석은 읽고있는데 어렵네요.. 하여간 지금 3주동안 다섯권째 읽고 있네용

뭐.. 책읽는 일은 제가 생각해도 잘하고 있는 일 같아요

근데 책을 살때도 회사때문에 안되겠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책을 사려고 서점에 갔는데 "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법 " ? 이던가..

3교대 직장을 다니는 저로썬 불가능한 얘기... 다이어트를 하려고 해도

아침/점심/저녁에는 뭘해라.. 하는데 야근이껴있어서 휴 온통 회사때문에 되는게 없네요

그치만 요새같은 취업난에 회사를 그만두는것도 참.. 어려운일이고

그만둔다고 해서 딱히 할게 있는게 아니고..

 

 

나중에 늙고나서 제 젊었던 20대를 생각하면 공장에서 일하던 모습밖에

안떠오를것 같아서.. 많이 좀 서글픕니다.

 

 

 

 

 

두서없이 써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가실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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