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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꺼다

기도하는 자 |2009.06.09 21:27
조회 327 |추천 0
 

사랑했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갑자기 네가 생각났다.

아니 하루 종일 생각났는데, 지금은 참을 수가 없다.

숨이 차고, 답답한 것이, 굳이 죽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죽을 것 같다.


그래

사랑을 놓쳤다고 죽는것, 아니 죽을 것 같은 것 자체가 미련한 짓이라는 것 나도 잘 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 앞으로 어느 정도는 미련해질 것 같다.


사람들이 그럴 거다.

도대체 너 몇 살인데 이제 와서 사랑 타령이냐고....


그런데 나 비교적 젊은이의 사랑을 하기엔 그 경계선을 넘어버렸다.

하지만 난 오늘은 아니 어느 정도는 젊은이의 사랑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누군가 만나서 사랑하면 되는 거고, 왜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냐고....

그래 너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만날 자신이 있다.


나에게 미련 없어 떠나갔는데, 떠나가서 연락한번 안하는데....

만나면서 나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넌 한 번도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너를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말한다.

그녀는 아니에요.


그래 맞다.

너는 날 두고 다른 남자 만나 갔다.

그 사람이 나보다 좋다고

이젠 그 사람이 나보다 훨씬 좋다고....


하지만 난 안다.

내가 싫어서 간 것도

그 사람이 좋아서 간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단지 너는 나와의 사랑 그 끝을 겁내고 있었다.

현실....

네가 그렇게 자신 있다고, 이길 수 있다고, 설득하면 된다고 한 그 현실


그런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에게 있어서는 고민거리였겠지....


같이 시작한 사랑이다.

어느 누가 먼저 프로포즈 한 것도, 그렇다고 서로 거부한 것도 아닌

정확히 같은 시간 같은 찰나에 너와 나는 사랑을 시작했다.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누구랄 것 없이 동시에 손을 잡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

이루어지기엔 너무나도 애매한 상황


내가 널 받아들이기엔 부담이 있던 상황

잘못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상황


그것을 무릅쓰고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갔다.


조심스럽게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이 맘 변치 않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맘이 변했다.

계기도 없이 그냥 너는 맘이 변했다.


왜 내 눈을 보고 이야기 하지 않는거니?

눈을 보지 않고서는 이별을 말하면서

왜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지 않는거니?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이별한거잖아


그래서 난 널 잊을 수 가 없다.


너 아니어도 너보다 더 예쁜, 너보다 더 사랑스러운, 너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그런 사람 분명히 있다고  인터넷에서, 책에서, 노래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입에서 말해주고 있다.


미련한 짓 그만하라고

그녀는 갔다고

말은 말뿐 인거라고

무슨 말인들 못하냐고....


진심이 아니라고.....


그럼 왜 날 만났니

너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 부담이 되는 상황들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나를 택했니?


너 정도면 나보다 훨씬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음에도

왜 8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비했니

모든게 부담이었을텐데....


사랑도 안할거면서, 그만 둘 거면서

왜! 도대체 왜?


내가 너에게 물었다.

너는 날 떠날 것 같아.


너는 정색했다.

내가 그렇게 쉽게 떠날 줄 알아요?

안 떠나요.....


너는 보여줬다.

날 사랑하는 것 이외에 내 가족을 사랑했던 것....

내 눈 앞에서 보여주었다.


난 너를 더욱 사랑하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그 맘 먹은 순간에

내가 아직 노력할 것이 너무 많은 순간에


그냥 한마디 말로

이젠 싫어졌어요! 라고 말하고 떠났다.

싫지는 않는데 감정이 안생겨요....


즐긴 것도 아닌 것 같다.

네가 날 즐긴 거라기엔 난 너무 즐기지 않을 만한 사람 아니었나?


네가 이별을 선언한 후

난 너의 맘을 바꾸기 위해 문자도 보내고, 메일도 보냈다.

내 마음 다 바쳐서 보냈다.


답장도 없고, 문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 너를 보면서

난 궁굼하다.


내가 그렇게 싫었니?


넌 나를 잊었을까?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잊은 척 한 것 같은데....


난 잊지 않았다.

정말이다.

잊은 척 하지도 않을 거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

밤 늦게 자는 것이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데


어느 새 부턴가 새벽 4시면 눈이 떠지고

새벽 2시까지 뜬눈으로 있다.

그래도 눈 감아지지 않는 하루....

지치지 않는 하루...


내 눈은 항상 떠 있다.


내손에는

낡은 묵주가 들려 있고, 성서책이 들려 있고

하얀 공책에는 너를 위한 기도가 매일 몇 장씩 걸쳐 작성된다.


하느님께 빈다.

성모님께 빈다.


촛불이 밤새도록 켜지고, 내 바람이 너무나 커지면

기도소리 또한 커지고, 지치지 않는 내 모습이 그림자가 된다.


아무도

누구의 말도 들어오지 않는다.


미련한 짓이다. 단념해라. 포기해라. 그녀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다. 원래 그렇게 짧게 인연을 만드는 사람이다 다 욕해도


난 아직 아니다.


음악을 듣고싶지도, 책을 읽고 싶지도, 다른사람과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난 네가 돌아오게 하기 위해 하루종일 시간이 날때마다 쉴새 없이 묵주알을 돌린다.


54일 기도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갑자기 그 약속이 내겐 희망이 된다.

오늘이 10일째

54일을 두 번 돌아 108일.....

그걸 목표로 하고 기도하는 나.


그러면 보내주시겠지...

맘 돌리게 해주시겠지....


내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 본적이 또 있던가?


대학입시 때 모자라는 성적에 대학은 가고 싶어서 밤새도록 기도했던 기억 그게 전부인데


아마도 사랑 때문에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이렇게 오래 기도하는 것은 내 생애 처음이다.

그게 나 스스로 놀라울 뿐이다.



나쁜놈이지.

내가 나쁜 놈이지


내 주제를 알았어야 했어


한번의 실패로 사람을 버리고,

무슨 면목으로, 무슨 배짱으로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기를 원했을까?


나 미쳤는 갑다.

생각해보면 네가 그리 나에게 정을 준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이렇게 미쳐갈 정도로

너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가?


사랑인갑다.

아니 사랑이 확실하다.


이별을 하면 모두 나같은 증상을 앓는다더라.

너무나 간절해져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후유증이 한 달은 간다더라

사람에 의해 잊혀진다더라....


나도 그럴거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갈수록 작아져야 하는데


10일전보다는 9일이 9일전보다는 8일이 8일전보다는 7일이 분명 기억속에서 너를 밀어내는 것이 수월했다. 하지만 한 번씩 일어나는 그리움이 10일전보다 두 배의 그리움으로 다가와 아무리 줄어도 줄어도 줄어버린 날들의 두 배 이상의 감정이 나를 덮는데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고

밤새도록 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싶고

손목 확 붙잡고 아주 멀리 가버려


제발 사랑해 달라고 애원하고 싶다.

그게 뭔 소용이랴.


너에겐 그것이 구차한 행동일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난 까무러칠 것 같다.

그리움에,.....


도대체 네가 무엇인데

도대체 네가 어떤 존재인데


날 이렇게 나약하고, 바보 천치로 만들어버리는 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그때 내 목소리는 두 배로 커진다.

집중한다.

너를 잊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일 듯 하여


아무것도 안하는 적막한 상황은

나를 허탈하게 만들고 공허함을 가져온다.


내 위는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그렇게 잘 먹던 밥도, 맛있게 먹던 고기도, 라면도 이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하루 세끼가 예전의 하루 한끼에도 못미치고

물 한 모금으로

나머지는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목마름을 채워버린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일까?

내 몸 축내가면서, 내 생각 다 빼앗겨가면서

그렇게 그리워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일까?


하느님께 반문한다.


왜 만나게 하셨습니까?

왜 내가 그녀를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하셨습니까?

그러지 않을 상황에서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나게 해주셨으면서

왜 그녀를 떠나게 하십니까?


벌 주시는거지요?

아님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잠시 뺏어갔다 다시 되돌려 놓으시려는 것이지요?


참 야속합니다.....



우리 처음 여행갈 때

자동차 안에서 난 너의 손을 붙잡고 함께 기도했다.

가는 내내 우리는 묵주기도를 하면서


행복해 했다.


참 특이하다. 이렇게 기도하는거에요?


그래서 난 하느님이 우리를 영원히 이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그러고 싶다.


기다릴게

언제까지일지 장담할 수 없지만

기다릴게


내사랑이 유효기간 지나 상하면

그래서 너에게 사랑을 주어서 체하면 안되니까

그때 포기할게....


차라리

다른 사랑이 와서 네 사랑을 덮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9월의 어느 저녁 효원공원에서의

그 아름다웠던 순간이 나는 그립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모두가 그렇듯 그렇게 잊혀져 가고

그래야 할까?


모모야 너는 그렇니?

그렇게 잊는거니?

내가 그렇게 싫어졌니?


사랑을 놓쳤다.

사랑을 따라간다.

그 자리에만 있어라.


간절히 원하면 들어주시겠지......

잠시 하느님이 졸고계신 것일거야.....


그래서 너와 나의 꿈을 잠시 풀어놓은거야


기도해서 잠 깨울게

다시 끈 잡아달라고 부탁할게....


만일 인연이 아니면

담 생에서는 꼭 일찍 만나자......


너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후회했잖아.....


갑자기 네 말이 생각난다.

우린 어차피 만났어야 했던 사람이고

지금 만난 것은 그렇게 만날 수 밖에 없던 인연이었다고....


난 널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혹시 네 옆에 그 사람 나 밀어내듯 밀어내면

부담 갖지 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에게 다시와


내 맘 누가 가져가기 전에.....

어쩌면 지쳐서

정신을 잃고 맘을 빼앗길지도 모르니....


어서와라.....


널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가장 무서운건

이러한 맹세와 추억의 말들이 거짓이 되어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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