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갑자기 네가 생각났다.
아니 하루 종일 생각났는데, 지금은 참을 수가 없다.
숨이 차고, 답답한 것이, 굳이 죽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죽을 것 같다.
그래
사랑을 놓쳤다고 죽는것, 아니 죽을 것 같은 것 자체가 미련한 짓이라는 것 나도 잘 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 앞으로 어느 정도는 미련해질 것 같다.
사람들이 그럴 거다.
도대체 너 몇 살인데 이제 와서 사랑 타령이냐고....
그런데 나 비교적 젊은이의 사랑을 하기엔 그 경계선을 넘어버렸다.
하지만 난 오늘은 아니 어느 정도는 젊은이의 사랑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누군가 만나서 사랑하면 되는 거고, 왜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냐고....
그래 너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만날 자신이 있다.
나에게 미련 없어 떠나갔는데, 떠나가서 연락한번 안하는데....
만나면서 나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넌 한 번도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너를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말한다.
그녀는 아니에요.
그래 맞다.
너는 날 두고 다른 남자 만나 갔다.
그 사람이 나보다 좋다고
이젠 그 사람이 나보다 훨씬 좋다고....
하지만 난 안다.
내가 싫어서 간 것도
그 사람이 좋아서 간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단지 너는 나와의 사랑 그 끝을 겁내고 있었다.
현실....
네가 그렇게 자신 있다고, 이길 수 있다고, 설득하면 된다고 한 그 현실
그런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에게 있어서는 고민거리였겠지....
같이 시작한 사랑이다.
어느 누가 먼저 프로포즈 한 것도, 그렇다고 서로 거부한 것도 아닌
정확히 같은 시간 같은 찰나에 너와 나는 사랑을 시작했다.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누구랄 것 없이 동시에 손을 잡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
이루어지기엔 너무나도 애매한 상황
내가 널 받아들이기엔 부담이 있던 상황
잘못하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상황
그것을 무릅쓰고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갔다.
조심스럽게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이 맘 변치 않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맘이 변했다.
계기도 없이 그냥 너는 맘이 변했다.
왜 내 눈을 보고 이야기 하지 않는거니?
눈을 보지 않고서는 이별을 말하면서
왜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지 않는거니?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이별한거잖아
그래서 난 널 잊을 수 가 없다.
너 아니어도 너보다 더 예쁜, 너보다 더 사랑스러운, 너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그런 사람 분명히 있다고 인터넷에서, 책에서, 노래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입에서 말해주고 있다.
미련한 짓 그만하라고
그녀는 갔다고
말은 말뿐 인거라고
무슨 말인들 못하냐고....
진심이 아니라고.....
그럼 왜 날 만났니
너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 부담이 되는 상황들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나를 택했니?
너 정도면 나보다 훨씬 조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음에도
왜 8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비했니
모든게 부담이었을텐데....
사랑도 안할거면서, 그만 둘 거면서
왜! 도대체 왜?
내가 너에게 물었다.
너는 날 떠날 것 같아.
너는 정색했다.
내가 그렇게 쉽게 떠날 줄 알아요?
안 떠나요.....
너는 보여줬다.
날 사랑하는 것 이외에 내 가족을 사랑했던 것....
내 눈 앞에서 보여주었다.
난 너를 더욱 사랑하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그 맘 먹은 순간에
내가 아직 노력할 것이 너무 많은 순간에
그냥 한마디 말로
이젠 싫어졌어요! 라고 말하고 떠났다.
싫지는 않는데 감정이 안생겨요....
즐긴 것도 아닌 것 같다.
네가 날 즐긴 거라기엔 난 너무 즐기지 않을 만한 사람 아니었나?
네가 이별을 선언한 후
난 너의 맘을 바꾸기 위해 문자도 보내고, 메일도 보냈다.
내 마음 다 바쳐서 보냈다.
답장도 없고, 문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 너를 보면서
난 궁굼하다.
내가 그렇게 싫었니?
넌 나를 잊었을까?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잊은 척 한 것 같은데....
난 잊지 않았다.
정말이다.
잊은 척 하지도 않을 거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
밤 늦게 자는 것이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데
어느 새 부턴가 새벽 4시면 눈이 떠지고
새벽 2시까지 뜬눈으로 있다.
그래도 눈 감아지지 않는 하루....
지치지 않는 하루...
내 눈은 항상 떠 있다.
내손에는
낡은 묵주가 들려 있고, 성서책이 들려 있고
하얀 공책에는 너를 위한 기도가 매일 몇 장씩 걸쳐 작성된다.
하느님께 빈다.
성모님께 빈다.
촛불이 밤새도록 켜지고, 내 바람이 너무나 커지면
기도소리 또한 커지고, 지치지 않는 내 모습이 그림자가 된다.
아무도
누구의 말도 들어오지 않는다.
미련한 짓이다. 단념해라. 포기해라. 그녀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다. 원래 그렇게 짧게 인연을 만드는 사람이다 다 욕해도
난 아직 아니다.
음악을 듣고싶지도, 책을 읽고 싶지도, 다른사람과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난 네가 돌아오게 하기 위해 하루종일 시간이 날때마다 쉴새 없이 묵주알을 돌린다.
54일 기도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갑자기 그 약속이 내겐 희망이 된다.
오늘이 10일째
54일을 두 번 돌아 108일.....
그걸 목표로 하고 기도하는 나.
그러면 보내주시겠지...
맘 돌리게 해주시겠지....
내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 본적이 또 있던가?
대학입시 때 모자라는 성적에 대학은 가고 싶어서 밤새도록 기도했던 기억 그게 전부인데
아마도 사랑 때문에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이렇게 오래 기도하는 것은 내 생애 처음이다.
그게 나 스스로 놀라울 뿐이다.
나쁜놈이지.
내가 나쁜 놈이지
내 주제를 알았어야 했어
한번의 실패로 사람을 버리고,
무슨 면목으로, 무슨 배짱으로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기를 원했을까?
나 미쳤는 갑다.
생각해보면 네가 그리 나에게 정을 준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이렇게 미쳐갈 정도로
너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가?
사랑인갑다.
아니 사랑이 확실하다.
이별을 하면 모두 나같은 증상을 앓는다더라.
너무나 간절해져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후유증이 한 달은 간다더라
사람에 의해 잊혀진다더라....
나도 그럴거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갈수록 작아져야 하는데
10일전보다는 9일이 9일전보다는 8일이 8일전보다는 7일이 분명 기억속에서 너를 밀어내는 것이 수월했다. 하지만 한 번씩 일어나는 그리움이 10일전보다 두 배의 그리움으로 다가와 아무리 줄어도 줄어도 줄어버린 날들의 두 배 이상의 감정이 나를 덮는데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고
밤새도록 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싶고
손목 확 붙잡고 아주 멀리 가버려
제발 사랑해 달라고 애원하고 싶다.
그게 뭔 소용이랴.
너에겐 그것이 구차한 행동일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난 까무러칠 것 같다.
그리움에,.....
도대체 네가 무엇인데
도대체 네가 어떤 존재인데
날 이렇게 나약하고, 바보 천치로 만들어버리는 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그때 내 목소리는 두 배로 커진다.
집중한다.
너를 잊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일 듯 하여
아무것도 안하는 적막한 상황은
나를 허탈하게 만들고 공허함을 가져온다.
내 위는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그렇게 잘 먹던 밥도, 맛있게 먹던 고기도, 라면도 이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하루 세끼가 예전의 하루 한끼에도 못미치고
물 한 모금으로
나머지는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목마름을 채워버린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일까?
내 몸 축내가면서, 내 생각 다 빼앗겨가면서
그렇게 그리워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일까?
하느님께 반문한다.
왜 만나게 하셨습니까?
왜 내가 그녀를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하셨습니까?
그러지 않을 상황에서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나게 해주셨으면서
왜 그녀를 떠나게 하십니까?
벌 주시는거지요?
아님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잠시 뺏어갔다 다시 되돌려 놓으시려는 것이지요?
참 야속합니다.....
우리 처음 여행갈 때
자동차 안에서 난 너의 손을 붙잡고 함께 기도했다.
가는 내내 우리는 묵주기도를 하면서
행복해 했다.
참 특이하다. 이렇게 기도하는거에요?
그래서 난 하느님이 우리를 영원히 이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그러고 싶다.
기다릴게
언제까지일지 장담할 수 없지만
기다릴게
내사랑이 유효기간 지나 상하면
그래서 너에게 사랑을 주어서 체하면 안되니까
그때 포기할게....
차라리
다른 사랑이 와서 네 사랑을 덮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9월의 어느 저녁 효원공원에서의
그 아름다웠던 순간이 나는 그립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모두가 그렇듯 그렇게 잊혀져 가고
그래야 할까?
모모야 너는 그렇니?
그렇게 잊는거니?
내가 그렇게 싫어졌니?
사랑을 놓쳤다.
사랑을 따라간다.
그 자리에만 있어라.
간절히 원하면 들어주시겠지......
잠시 하느님이 졸고계신 것일거야.....
그래서 너와 나의 꿈을 잠시 풀어놓은거야
기도해서 잠 깨울게
다시 끈 잡아달라고 부탁할게....
만일 인연이 아니면
담 생에서는 꼭 일찍 만나자......
너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후회했잖아.....
갑자기 네 말이 생각난다.
우린 어차피 만났어야 했던 사람이고
지금 만난 것은 그렇게 만날 수 밖에 없던 인연이었다고....
난 널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혹시 네 옆에 그 사람 나 밀어내듯 밀어내면
부담 갖지 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에게 다시와
내 맘 누가 가져가기 전에.....
어쩌면 지쳐서
정신을 잃고 맘을 빼앗길지도 모르니....
어서와라.....
널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거다......
가장 무서운건
이러한 맹세와 추억의 말들이 거짓이 되어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