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시간은 새벽 4시 35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슴셋처자입니다_
뭐 다들 처음엔 이렇게 시작하지 않나요![]()
올해 2월에 졸업해서 취업한파의 바람을 피해 병원에 취직을 하여
수습을 뗀지 어언 보름정도 되었군요 - 정말이지 길디 긴 삼개월이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사는 지역은 부천이구요, 직장은 일산에 있거든요 -
오고가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 말고는 제 동기친구들에 비해
뭐하나 빠질 것 없는 병원이라 큰 불만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
사실, 차로 가면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니까 거리가 먼 것도 아니지만서도-![]()
부천터미널에서 5000번을 달고 댕기는 버스를 타면,
저희 병원 앞에서 딱 세워줍니다 -
헌데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터미널까지 30분 정도 걸어야하고,
버스를 타면 인천을 경유하니까 한시간 정도 걸려서 일산에 가는데 -
버스가 40분에서 한 시간에 한대씩 있어요 ;;![]()
게다가 너무 시간이 불규칙해서 퇴근길엔 버스시간을 당췌 맞출 수가 없더라구요-
한창 추울 때 취직해서, 퇴근하고 혼자 청소 열심히 하고
밖에 나와서 달달달 개떨듯 떨면서 한시간을 기다리다가
멀리서 버스가 오는 걸 보고 감정에 겨워 운 적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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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본론은 -
제가 매일 그러고 퇴근하는 걸 보시던 부모님께서 큰 맘 먹고
차를 한 대 마련해 주기로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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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떡하니 중형차를 사주실 만한 여유가 되지 않고
사실 4월에 면허 딴 터라 운전도 할 줄도 몰라서 경차 중고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부모님 마음이라는게,
알아보시다보니 결국 새 차를 사주셨어요 - ![]()
저는 사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새차로 샀다 2주 있다 온댄다'
하셔서 꿈만 같기도 하고 너무 좋기도 하고 색상선택권을 주지 않아 섭섭하기도. 히히
해서 동네방네 자랑을 했죠 -![]()
병원 동기 선생님이 초보운전 스티커도 사주고 했는데-
아, 그때부터 오전미팅 때마다 제 마티*가 한 번씩 화제에 오릅니다요
"마티*는 뭘로 가? AA 건전지로 가나?"
"아닐걸, 뒤로 당겼다가 놓으면 앞으로 갈걸." 부터.
그 다음날엔 차가 언제 오냐고 물으셔서 주말에요 방긋방긋 해드렸더니
"주말에 비온대. 근데 걱정없겠다. 마티*는 비 사이에 있어서."
"에이. 그건 아니죠. 우산을 씌우면 비 안맞긴 하겠다."
이런식.........?
초보운전 스티커 선물받고 나 울트라캡숑짱 좋아했는데 ;
보시더니
"그거 붙이면 후방 창문이 다 가려지겠는데?"
...........훗
오늘 아침엔 급기야 마티*와 산타페의 접촉사고를 보았거든요
그래요. 아쉽게도 장차 내 차가 될 같은 종류의 그 작은 차가
뒷부분이 허물어졌더랍니다.
나는 나중에 사고나면 어쩌지 걱정을 하고있었더니
또 "마티*는 철이 거의 없거든. 거의 플라스틱이라서."
...............후훗
온갖 구박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일 손꼽아 내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 이름도 지어놨어요
"은색이니까 달봉이." ![]()
응?
경차가 어떻고 이런걸 떠나서 한 두 푼 짜리도 아닌걸
돈 몇 푼 벌어오느라 고생한다고 덥석 사주신 부모님께 참 감사드리구요 -
지난주에 일산에서 저희 집 앞까지 오는 버스노선이 새로 생겼답니다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을테야 꺅
이번 주말에 우리 달봉이 오면 널 구박했던 분들이라며
다들 죽음의 시승식 한 번씩 시켜드려야지-
사실 구박이라고 해도 다들 장난이신거 저도 압니다 - 히히
......장난이시죠? 히잉
혹시 톡이 되면, 베플 되신 분과 죽음의 드라이브 정도. 달려보시겠어요?
그러나 어쩐지 아침에 그 허물어진 뒷모습에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훗 내일은 오프구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내 화를 돋군 그 분은 잘 주무시고 계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