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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기 위해서

슬픈엄마 |2004.05.22 19:48
조회 930 |추천 0

결혼 12년차된 주부입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다 말로할수는 없겠지만 너무나 힘들고 고달팠던 시간들이었던것 같습니다.

결혼 초부터 우린 서로 성격이 맞지않아 다툼이 많았지요.

남편은 명절이나 조카들 생일날마져 미리 챙겨주지 않으면 화를내고 욕을하며 나쁜년이란 소리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우리 딸들이 큰엄마 큰아빠한테 뭐하나 제대로 받아본것도 없는데요

그리고 시집식구들 모이는데서 인상쓰고 있는다, 노래방가도 노래도 못한다는 문제로 저를 나쁜년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제 성격이 남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걸 어쩌겠습니까.

그런건 결혼초 어느가정이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아무것도아니라고.

문제는 남편이 도박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결혼 초부터 10년을 도박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뭐라고 하기라도 하면 나가서 바람을 피는것도 아니고 술을 먹는것도 아닌데.그렇다고 돈을 잃는거도 아닌데 왜 이해를 못하느냐는 식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그것으로 돈을 딴다해도 저는 도박으로밖에 안보이니 문제겠지요.

그런 문제로 싸울때마다 우린 싸움이 아니라 전쟁을 치뤘습니다.

물건을 부수는건 예사고 화가나면 때리고 욕하고 소리지르는것입니다.

시어머니도 남자가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는데 여자가 집에서 따뜻하게는 못하고 바가지만 긁는다고 절더러 나쁜년이란 것입니다. 정말 제가 나쁜년일까요

그러다 아이들이 커가고 아이들 보기가 민망했던지 직장을 얻어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힘들게 일한다고 얼마나 유세아닌 유세를 떨던지.

그렇지만 저는 기분좋았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땀흘려 번돈이니까요

늘 고생많다 힘든거 내가 다안다 하면서 두드려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그런것이 일년 조금넘게......그것도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밤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심심풀이로 한다하기에 직장에 지장만 안주게 너무 늦지말라고 재미있게 놀다나 들어오라고 돈까지 쥐어주며 내보냈습니다. 그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아주 못하게는 할수가 없었어요

그것을 할때만이 사람이 살아있는것 같았으니까요

제가 잘못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심심풀이로 하다가 점점 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시간도 길어지더니 피곤하다고 출근도 안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참고 살았습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도박으로 속을 썩이더니 끝내는 여자로 마무리를 짓더군요

노래방 도우미라나........ 그런 여자가 있답니다. 자긴 아니라면서 그쪽에서 혼자 그러는거라면서...그럼 전화를 달라고 했죠 제가 통화해서 부인인데 전화하지 말라고 한다고.

그랬더니 니가 뭔데 지랄이냡니다. 제가 뭘까요...저는 그사람 부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길로 우린 그만두자했지요. 그날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방문을 닫아놓고 목을 조르는데 피가 얼굴로 쏠리면서 정말 이렇게 죽는것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때 큰아이가 창문을 타넘고 들어와 아빠를 말리데요 그러지 말라고.

남편은 그럽니다 저는 짐승만도 못해서 때릴 가치도 없다고..그러면서도 니년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고.

그래서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다신 그렇게 살고싶지 않아서....앞으로는 정말 인간답게 ..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싶어서 집을 나왔습니다. 그게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합의를 안해준다해서 이혼소송중이랍니다.

판결이 날때까지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하루에도 몇번이나 쓰러지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날만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내가 인간이 되는 그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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