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무섭네요 정말...
방금전 일어난 일이네요. 아직도 심장이 떨리고, 화가 나는게...
일이 끝난 여자친구와 밥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서로 집이 너무 멀어서 데려다 주기가 힘들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차가 끊기건 말건 데려다 줄걸 그랬나 봅니다.
제 여자친구는 짧은 치마도 아니고, 그냥 무난한 길이의 정장치마를 입고 왔었습니다.
회사에 간 옷차림 그대로 였으니까요. 원래 치마도 잘 안입습니다.
그렇게 서로 집에가는 동안 문자를 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답장이 오질 않는겁니다. 평소에도 집에 가다가 슈퍼에 들려서 군것질 거리등을 잘 사가는 그녀였기에 또 슈퍼에 들르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한 20분있다가 문자가 오더군요. 성추행을 당했다고... 방금 경찰서 다녀오는 길이라고... 저는 너무 놀래서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울먹울먹 거리더군요. 분통이 터졌습니다. 늬미럴놈의 X끼...
얘기를 들어보니...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때까지는 누군가 따라온다거나 하는 기척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하고, 우편함을 뒤진후에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단층 아파트라 엘레베이터가 없습니다) 앞에서 어떤 모자를 쓴 녀석이 먼저 올라가고 있다더군요. 그래서 제 여자친구도 별 생각없이 그냥 올라갔습니다.
다른때에도 이시간대에 집에 왔을때가 많았으니까요. 아.. 그때 시간이 대충 밤 10시반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그녀석은 2층으로 빠지더랍니다. 그리고 제여자친구는 4층에 살고 있어서 더 걸어올라가고 있었죠.
그렇게 4층에 다와서 집들이 일렬로 쭉 늘어선 복도로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더랍니다.
그다음에는...
하... 다른손으로 여기저기를 더듬더랍니다. 말하는데도 성질나네요.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막 소리를 지르면서 반항하자, 넘어뜨렸다고 하네요.
넘어지면서 입을 틀어막던 손이 사라지자 마자, 제 여자친구는 막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그 복도에 쭉 늘어서 있던 이웃집의 불도 다 켜져 있었고, 자기네 대문 복도에서 우당탕거리며 여자가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누구라도 튀어나올줄 알았답니다. 궁금해서라도...
헌데 그놈은 제여자친구가 소리를 지르자 당황해서 도망가버리고, 이웃집에서는 아무도 안나왔다고 하네요. 마지막엔 도망가는 그놈에게 가방과 신고 있던 구두까지 집어던지며 '너 거기 안서!!' 라고 하며 소리까지 질렀다는데... 아무도 안나오더랍니다.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친한 이웃들이었다고하는데...
결국 그놈은 도망갔고, 경찰서까지 갔다왔는데...
뒤에서 덮친놈이라 얼굴을 봤을리가 있나요. 모자까지 눌러썼었는데...
대충 짐작가기로는 고등학생인것 같다고는 하는데... 그거외에는 아무런 단서가 없어서
경찰도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냥 순찰이나 한바퀴 돌아볼뿐...
제 여자친구가 얼마나 놀랐을지... 너무나 맘이 아프더군요.
더불어 화가 나구요. 무엇보다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골목길 같은 곳도 아닌...
버젓이 벽과 문 하나두고 1m거리에 사람이 득실거리는 아파트복도에서...
것도 자기 집 대문앞에서 그런일을 당했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네요.
그놈이 용감한건지... 정신이 나간건지...
세상 정말 무섭네요. 여자분들... 무서워서 밤길 어떻게 돌아다니라고...
그리고 참 각박하네요... 에효...
꼭 잡고 싶지만, 어떻게 잡을 방법이 없네요.
아파트 복도여서 뛰쳐나올 사람들이라도 있었길 망정이지... 이런곳이 아니였다면 어떤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끔찍하네요.
더불어 그놈을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여자친구 있는 남자분들...
하나같이 저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일부 정신나간 남성분들... 정신좀 차립시다.
당신네들 누이나 동생, 사촌이 그런일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겠습니까??
두서없이 글만 길었네요.
그리고... 왠만하면 악플은 자제해 주셨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