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가 난 그 녀석①
그 녀석이 출근한 뒤 난 집안 대청소를 결심했다. 베란다 창문을 쫙 소리 나게 열고는 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을 닦고 오랜만에 하는 대청소인지 땀이 삐질 삐질 나 샤워라도 할 요량으로 욕실로 향했다.
그 녀석 결벽증까지 가지고 있어서 뭐든 깨끗한걸 좋아하는 지라 욕실에 그 흔한 곰팡이 때 조차도 없이 반들 반들대고 있었다.
언젠가 욕실청소 하루 빼먹었을때 그 녀석은 ‘정 힘들면 가정부라도 두라구!’ 라며 날 핀잔했고, 집에서 노는 내가 있건만 가정부는 택도 없다며 소리를 버럭 질러대길 몇 차례! 이젠 알아서 청소를 하고 있다.
아직 여름이 올려면 멀었건만 날씨만은 한창 여름이다.
난 땀으로 젖은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받을까 말까 잠시 망설였지만 난 얼른 안방으로 뛰어들어가 핸드폰 플립을 열었다.
“여보세요?!”
라는 내 말에 상대편은 대답이 없다. 난 다시 연거푸 ‘여보세요?!’를 말했고 그제서야 수화기 너머로 상대편의 말소리가 들렸다.
“미진이 핸드폰 아닌가요?!”
“네! 맞는데요?!”
“나야...정우!”
“정우?!”
“응....”
정우란다. 내가 중학교때 짝사랑 하던 남자애 정우! 안타깝게도 내 친구가 좋아해서 포기했던거였지만 그래도 난 정우가 참 좋았다.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정우를 볼때면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이러다 쓰러지지 않을까?! 고민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정우가 왠일이지?!!
“우와 오랜만이다. 그런데 왠일이야?!”
“우리 반창회 있다고 말해줄려고....”
아! 맞다...정우는 반장이였다. 이런일은 반장이 도맞아 하는거지.... 그래도 잠시나마 가슴이 떨렸다는걸 우리 그 녀석이 안다면 뒤집어 질일이다.
대충 정우에게 약속장소와 회비 이야기를 듣고 난 잠시 망설였다. 사실 예전부터 공부만 죽어라했던 나여서 그닥 친한친구도 없거니와 제일 친한친구는 미국으로 유학갔다는 이야기를 들은터여서 더욱 망설였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나 이미진은 예전의 이미진이 아니지않던가?!
그 녀석을 만나고 난 성격이 무진장 활발해 졌단 말이다. 솔직히 뻐기고 싶은마음도 조금있었다.
(정말 조금이다!!)
그래....독자를 속이고 싶지 않으니 제대로 말하자면 아주 많이다.
우선 일찍 결혼했고, 대학 들어간 너희보다 훨!!! 씬 !!! 잘 산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땐 적어도 정우가 보고 싶어서 나가려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어쨌든 약속일정이 오늘오후 5시라고 했다. 난 황급히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그리고 오랜만에 화장대에 앉았다.
그 녀석은 화장 안한 여자가 좋다고 했다. 화장 한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조인간 같다나 뭐라나.... 덩달아 꾸미기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나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세팅기를 꺼내 머리를 말고 단아한 정장을 꺼내었다.
그 녀석이 사준 옷이다.
그 녀석 ....안목하나는 정말 죽인다. 내가 봐도 정말 내 얼굴 스타일에 맞는 옷만 착착 골라 사 놓으니 말이다. 다른 결혼한 여자들은 남편 옷사대기 바쁘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녀석은 내 옷만 척척 골라사온다.
왜 사왔냐는 내 투정섞인 핀잔에 오늘은 특별해서,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라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들을 대면서 말이다. 정말 암만 생각해도 남편하나는 정말 잘 둔 것 같다.
그날 그와의 황홀한 밤 이후! 그 녀석은 나에게 눈에 띄게 잘해주었고, 일부에선 공처가라는 별명으로 자길 부른다면 볼멘소리를 해댔지만 그 녀석도 은근히 그걸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약간 복숭아 빛이 도는 그 치마정장을 입고 화장을 하고 스타킹을 신는동안 난 내가 하녀에서 공주로 변신하는 듯한 감정에 휩싸여 오바해서 노래하고 흥분하고 있었다. 아마 나의 이런모습을 다른 누가 본다면 분명........미쳤다고 할것이다.
어쨌든 정우가 말한 곳으로 향한 나는 이미 낯익은 몇 명을 향해 다가갔고, 그들은 내가 옆에서 있자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그때 내가 중학교때 가장 싫어했던 창환이라는 녀석이 말했다. 그것도 아주 황홀한 눈빛으로....
“누..누구세요?!”
그랬다. 난 중학교때에 비해 너무 많이 변해있었던 것이였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그 녀석의 타고난 의상감각과 꾸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 받고 있어서 더욱 예뻐졌을꺼라는 자만심.. 어쨌든 난 최대한 다소곳 하게 ‘나 이미진이야...’ 라고 말했다.
그 자리엔 그 창환이 녀석말고도 정우와 다른 몇몇 애들이 날 주시하고 있었기에 ... 약간의 이미지관리는 필요하다!
동그래진 눈으로 날 바라보는 녀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 난 자리에 앉았고, 여자애들은 성형했나며 나에게 물어왔다.
-지지배들 ...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할것이지...
어쨌든 누구에게 든지 주목을 받는다는것. 그리고 그 주목이 부러움 섞인 눈빛이라면 더욱 최고이다. 그 기분은 날 날아가듯 하게 만들었고, 그건 날 과음하게 만들었다. 기분이 좋아 한모금씩 홀짝 댄게....
지금 정우의 모습이 두개로 보일 지경이였으니 말이다.
어느새 내 옆으로 자리를 옮긴 정우는 귓속말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가 정말 보고 싶었어..미진아.”
낮은 그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묘하게 흥분하는 되었다. 난 얼굴마저 발그스레 해져 나도 그렇다고 말할려던 찰나에 아주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진! 분위기 좋다????!”
무진장 비꼬는 말투! 그 녀석이다.
난 내 뒤에 서있는 그 녀석을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 녀석은 아주 예의 바른 모습으로 내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전 이.미.진의 남.편 김기상이라고 합니다. ”
그 녀석 남편이라는 말에 악센트를 무진장 준다. 그 말에 친구들은 저마다 ‘너 결혼했니?!’ ‘결혼했구나’하며 수군거렸고, 그런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그 녀석은 나의 팔을 잡고는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달링! 이제 집에 가야 하지 않을까?! 자기 피곤할 것 같은데 말야”
라며 무진장 닭살 멘트를 서슴없이 날리고 있었다.
난 정우를 바라보았다. 무진장 황당해 하는 표정이라니..... 정말.... 이순간 만큼은 저 녀석이 너무나 미워 보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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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늦게 올리네요~ 오늘 너무정신이 없어서 오전에는 못올려서 죄송 합니다. 흑흑
리플에 대한 답 올라갑니다^^*
차인정님
-항상 잘 봐주시고 넘 감사해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구요! 이번 편두 읽어주시는거 아시죠?!
좋은아이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좀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아!!
구름 토끼님
-오랜만에 리플 다셨네요?!! 잘 지내셨나요?!!~ 항상 이쁜 리플 감사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 항상 행복하세요!
주님
-앞으로 많은 신혼생활 에피소드가 진행될 예정이니깐 꼬옥 꼬옥 읽어주실꼬죠?!~ 감사합니다.
후^^님
-헤헤....아무래도 나이랑은 상관없는거겠죠?!~ 오늘 날씨 너무 좋네요^^* 이런날 놀러가면 딱일텐데~ 좋은 연휴 보내세요!!
희동이마을님
-항상 이쁜리플 감사해요^^* 좀더 이쁘게 묘사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제 능력 부족이라서요^^* 오늘도 읽어주실꺼죠~기분 좋은 오후 되세요!!
박보빈님
-이쁘게 묘사할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답니다. 하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사랑에빠진...님
-기다리고 계셨어요?!~ 우와!!! 감사해요! 님때문이라도 열심히더 열심히 해서 올리겠습니다.
세상탈출님
-항상 리플 꼬박 꼬박 달아주시고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해요!
꼬꼬미님
-아니예요~ 글만 읽어주셔도 그게 어딘데요!~ 행복하셨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빨간망또차차님
-기상이 나눠가질까요??!~ 헤헤 항상 리플 달아주시고 고마워요^^*
새치미님
-앞으로도 쭈~ 욱 관심가져 주실꼬죠?!~ 네??!~ 좋은 오후 되시고요!! 행복하세요!
쟈스민님
-저도 일하다가 싫으면 가끔 다른 작가님들 글 읽으면서 힘을 내곤 하는데 제 미약한 글이 님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면 감개무량입니다. 감사해욧!!
늴리리님
-zzz 기상이 주지 마여??!~ 움..고민 때리넹...님들 덕분에 제가 매일 매일 쓸 맛이 난다니깐요^^* 제 삶의 원동력이십니다~ 좋은 오후 보내세요!!
경이님
-이번편도 읽어주실꼬죠?!! 더욱 열심히 쓰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석 왕팬님
-닉넴..우와~ 감사 만땅이욧!!! 더 열심히 써드리는게 제가 보답하는 길이겠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기자님
-네! 글 많이 올려드릴께요^^* 그러니깐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네?!!~
딸기님
-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리플달아주셔서 더더욱 감사해욧!! 고맙습니다.
단순무식님
-우와! 그래요?!! 전 님이 리플 달아주시는게 더 기분좋아요^^* 님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저랍니다. 사랑합니다~아!!!
숲님
-정말요?!~ 인터넷 빨리 고치세요^^* 항상 기분 좋은 리플 감사드립니다^^* 좋은 오후 되셈!!
달콤쿠키님
-다음에는 꼬옥 붙겠죠?!~ 기대하고 있어요^^* 헤헤 님도 꼬옥 붙으실 꺼예요^^* 글이 너무 재미있다니...정말 감사해요!!
뚜버기님
-결혼하셨나봐요?! 우와!!! ZZ 가끔 그럼 덥치세요^^* 부럽네요... 아 나도 결혼하고 프당...
홍성희님
-우와~! 왕팬이라는 말...원츄입니다^^* 저도 님 왕팬 할래욧!~~ 넹??!
선물님
-제 동생 제 글보다가 졸았다고 하더라구요..우울했지만 님 리플 덕분에 싸악~ 풀렸습니다. 제가좀 단순빵이거든요?!~ 감사해요^^*
밥풀님
-미진이랑 기상이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호야님!
-회사생활 힘드시죠?!~ 잠시나마 제 글이 기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빙그레님
-님 리플만 봐도 제가 빙그레 웃습니다^^* 감사해요!!! 님 사랑해욧!!
옥이님
-바쁜거 빨리 끝났음좋게네요^^* 그래야 제 글도 읽어주시죠^^*~ 넹??!
레몬님
-어케 책임 질까요??! 이리 오세요!! 화악~~~ 안아드릴께염^^*
윤현주님
-글은 당연! 올리겠습니다. 약속은 지켜야지요!~ 매일 적어도 한편 이상이 제 목표지만 어떻게 될지...지금까지는열심히 올리고 있는데...말예요^^* 항상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욕심은 제게 행복입니다. 제 행복을 빼앗지는 말아주셈~~ 행복한 연휴되세욧!!
주홍님
-정말요?! 좋아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읽어주실꼬죠?!!
김수정님
-제 미약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이번것도 읽어주실꺼죠?!~
사실 오늘 안올릴려고 했는데.... 흑흑 그래도 약속이 뭔지...열심히 다닥 거려 올려요! 이거 2편이랑 같이 올릴려고했는데 2편은 내일 올릴께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