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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수박3통 샀던 일

수박3통 |2009.06.19 11:57
조회 6,215 |추천 4

안녕하세욤

 

톡이 인생의 낙인 24세 뇨자입니당,ㅎ

 

오늘도 톡보다가 작년에 있던 일이 생각나서 글을 쓰네요^^

 

때는 바야흐로 작년 이맘때 쯤이였죠,  (아닌가,ㅠ 7월인가..ㅋㅋ)

 

작년 대학교 4학년. 저는 취업을 해서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죠,ㅎ

 

비록 말단 수습사원이였지만.ㅠ (지금은 정직원방긋)

 

그때가 입사 2개월정도 됐을꺼예요

 

퇴근후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어요

 

저희집이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야 해서 유동인구가 매우 많아요~

 

 그날도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골목 어귀에서 한 30~40대의 아주머니께서 참외, 토마토 수박 등의 과일을 팔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가난하고 배고픈 자취생이라서 과일은 꿈도 못꾸죠,ㅠ) 게다가 냉장고에 넣어둘 곳도 없어요ㅠㅠ

 

근데 아주머니를 보니 처음 나오신 분인거예요

 

저희동네에는 슈퍼슈퍼마켓이 생겨서 사람들이 대부분 거기서 필요한것들을 많이 사거든요

 

그리고 시장도있고 해서 과일가게 채소가게가 많아요

 

처음 나오신 아주머니께서 장사가 잘 될리가 없겠죠,ㅠ

 

아주머니가 장애가 좀 있으신거 같아보였어요

 

얼굴과 팔은 화상자국이 심했고..

 

또 매우 지쳐보이시더라구요

 

과일도 제대로 진열도 못해놓으시고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만 살피며 계셨어요

 

순간 엄마생각이 막 나면서 안됐다는 생각이,ㅠㅠ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서 봤더니 현금은 3만원 뿐,, 월급날은 멀었는데 거지생활 하고 있었...ㅠㅠ

 

저는 아주머니께 다가가서 "과일 얼마예요?" 라며 방긋 웃었죠 메롱

 

아주머니는 "어떤과일이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아주머니께서 말씀을 잘 못하시더라구요..

 

약간 언어장애도 있으신거 같았어요..

 

 그래서 전 그중에서 수박이 제일 비싼 과일인거 같았고 만약에 안팔려서 다시 가져가시려면

 

무거우니까 수박을 사야겠다고 결심!

 

"수박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수박은 한통에 10000원이래요, 근데 만원짜리 수박이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저는 "그럼 수박 주세요^^" 라고 말했드랬죠

 

아주머니께서 싸주시는 동안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 오늘 처음나오신거예요?

 

아주머니: 네 처음이예요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저: 많이 힘드시죠?ㅠㅠ 많이 파셨어요?

 

아주머니: 지금까지 2만원치 팔았어요 에휴..

 

순간 울컥 했어요,ㅠㅠ 그때 시간이 8시가 다됐었는데 겨우 2만원치.. 제가 수박을 사면 3만원..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혼자 장사하시는거예요?"라고 묻자

 

아주머니께서는 원래 남편이 막노동을 해서 겨우 먹고 살긴했는데

 

남편이 일하다가 다치셔서 일을 못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과일도 이웃집 도움으로 여기까지 실어서 오셨다며.. ㅠㅠㅠ

 

아이도 있는데 초등학생이래요..

 

그 아이를 생각하니 제 동생도 생각나고해서, 눈물이 쏟아질거 같더라구요

 

(원래 제가 잘 우는애가 아닌데, 허허..ㅋㅋ)

 

저는 제게 있는 3만원으로 모두 수박을 사기로 했습니다

 

저: "수박 2통 더 싸주세요~"

 

라고 아주머니께 말하자

 

연신 고맙다고, 너무 많지 않냐며 나이도 어린 저에게 허리숙여 인사하셨어요

 

저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친구들하고 가족들하고 같이 먹으면 된다고 했죠..거짓말을..ㅠㅠ

 

아주머니께서 많이 사니까 깎아주시겠다는거 저는 괜찮다고 3만원을 쥐어드렸는데

 

막상 어떻게 들고 가야할지.. 수박3통을..

 

비록 평균이상의 등치를 소유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수박3통은 힘들거 같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결국 2통을 먼저 집에 후딱 갖다놓고 다시 가서 한통을 더 들고 왔어요,ㅠ

 

냉장고에 넣어둘데도 없고,

 

혼자 다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여서 주인집에 한통을 들고 올라갔어요,ㅎㅎ 

주인집 할머니가 평소에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셨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2통은 이웃에 아는사람이 없는지라..집에 두고두고 엄청 오랫동안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원래 가난한 사람들 도우면서 살고 이런 사람은 아닌데 그땐 왠지 모르게 선행을 했네요,ㅋ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어렵거나 힘든일 있으면 나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겨나가곤 해요^^

 

여러분들도 착한일 한개씩 해보세요^^ 마음이 부자가 된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보내세염, 히힛

 

싸이공개는 부끄러우니까 안할래요~

 

 ----

 

어머 헤드라인이네^^

 

글씨체 바꿨어요,ㅎ

 

싸이공개는 말구 네톤 친구해요~

 

ppoong86@nate.com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제발|2009.06.20 10:25
없는 사람들끼리 도우며 사는 세상보단,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런 훈훈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제발 !!!!!!! 있는 사람들은 그 돈 꽁꽁 싸매서 무덤에 가지고 가지 말고 단 한끼라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게 없는 사람들 좀 도와주세요 !!!!!!!!!!!!!!!!!!!!!!!!! 3만원이면 !!!!!!!!!!!!!!!!!!!!!!!! 당신들에겐 껌값도 안되잖아 !!!!!!!!!!!!!!!!!!!!!!!!!!!!!!!!!!!!!!!! 없는 사람들은 그 껌값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배부를수있단 말이야 !!!!!!!!!!!!!!!!!!!!!!!!!!!!!!!!!!!!!!!!!!!!!!!
베플...|2009.06.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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