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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누구신가요!!쳇쳇쳇!!

하찮은명마 |2009.06.23 18:31
조회 104 |추천 0
추하게 여름에 감기 걸려보셨나요?

다들 덥다고 반팔입고 거리를 활보할 때 나 홀로 길팔을 입고도 추워서 팔짱을 끼고 거리를 노니는 그런 기분 아시나요?

얼마전까지 그랬답니다 ㅡㅅㅜ

학교엔 안 갈수 없고 쨍쨍한 하늘 태양빛 아래서 양팔 팔짱끼며 혼자 슬슬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집에가야지.

집에가야지.

수업을 마치고 빨리 집에 가려고 하던 차에 친구들에게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XX야 어디가?"

물론 집에간다고 웃으며 친절하게 말하여 주었지요. 아프다고도 하였구요.

하지만 그 아이들(이라고 쓰고 년들이라고 읽는거닷!!에잇 망할연들!!) 귓구멍이 막혔나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잘 아는 데 감기에는 노래가 직빵이라나요?

목감기라 목소리도 잘 안나오는데 무슨!!!

이 당연한 생각이지만, 멍청한 저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저엉말? 이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함께 노래방을 가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예, 알아요. 여기 그는 어떤 사람일까인거. 이제 그 분을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 할게요 ㅜㅜ

막상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목소리가, 안 올라가요!!ㅜㅜ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불렀드랬지요. 평소에 잘 올라가는 터라 높은 곡만 주야장천 신청했는데 다 삑사리 삑싸리 삑싸리!!

애들은 듣기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하였지만 너희가 나를 끌고 온 것이 아니냐 라는 득의 양양한 표정으로 저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멈추지 아니 하였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중 제 목에서 정말 제대로 음이탈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저도 쪽팔려서 노래를 멈추고 순간 저희 방안은 조용해 졌지요..

하지만 그때 옆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으악 남자들 목소리였어요 ㅜㅜ

생각해보니 저희 옆방에는 남자들만 있었어요. 아까까진 다 같이 부르는 터라, 저희방에서 노래 끝나고 다음 노래 시작할 때 조용해 질때면 옆방에 노래소리가 들려오곤 했었는데 기억해보니 아까부터 노래소리가 안 들리는 거에요!!

그게 무슨 뜻이냐구요?

제 잦은 삑사리가 웃겼는지 제 노래를 잠깐 그냥 감상하고 있었나봐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웃기냐? 이것들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옆 방의 웃음소리 때문에 우리도 조용해졌고 노래방은 일시 적막이 흘렀죠..

그리고 그 분들이 방에서 나오시는 거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더니 한 분이 저희방 문을 똑똑 노크를 하고( 와우 매너남!) 들어오더니..

"죄송해요. 일부러 그려려고 한 게 아니라 저희 시간이 거의 끝났었거든요. 그런데 그쪽에서 노래를 부르셔서 그냥 듣는 것도 재밌어서 듣고 있었던 건데 저희 웃음소리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 드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렇게 말을 하시는데 그 분 얼굴이.. 와..

그 어두운 노래방에서도 빛이 나더라구요...

매너도 있어보이고 얼굴도 훈남이었어요! (사실 키는 조큼 크진 않으셨음 ㅎㅎ)

저를 부끄럽게 한 분, 그 분 누구신가요!! 그렇게 미안하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밥이라도 한 끼 사야되는 거 아닌가요?

그때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아세요?! 쳇쳇쳇!!

뭐 돈 이없으시면 제가 사도 되구요...

어..어쨌든 사과는 받아야 겠으니 그분 누구신가요!! 누구일까요 ㅜㅜ

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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