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allad of the Green Ber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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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노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The Ballad of Green Beret 가 흘러 나옵니다. 노래 들으시면서 읽어 보십쇼.>
월남전이 한창일 때, 미 그린 베레의 상사 배리 새들러(사진)가 불러서, 전 세계에 히트 시키면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종주국이자 수호자임을 자처하는 양키제국 군대의 프라이드를 한 껏 치켜 세우며, 그린 베레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린 노래이죠. 처음 들으셔도 귀에 익은 멜로디일 겁니다. 미 공수부대가 출연하는 영화에는 종종 삽입곡으로 등장하고는 했거든요.
실버스타 스탤론 주연이 주연한 영화, 록키도 그렇고, 람보 역시 속편이 제작되면서 최초 1편마저 망가져 버린 케이스죠. 이에 대해 스탤론은 볼멘 목소리로 "록키는 끝까지 싸우는 것이 전부였고, 람보 역시 버림받은 전쟁 영웅이었다. 그러나 할리웃 제작자(자본가)들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고 항변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버림받은 전쟁 영웅, 람보가 그린 베레 출신이어서, 배리 새들러의 발라드 오브 그린 베레와 함께, 그린 베레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를 간략히 곁들입니다. (디어 헌터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그 친구들도 그린 베레죠.)
미국이 막상 월남전에 개입하고 보니, 이제까지 경험한 전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전투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월맹군(북베트남군)들의 정글 유격전이었죠. 어디에서 오는지, 언제 어디에서 공격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그림자같고 유령같은 부대와 싸우게 된 것이 월맹군의 정글 유격전이었죠.
당시 월맹군 특전 유격부대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국군 부대도, 1개 대대가 기지에서 승전 파티 하는 중에, 팬티 차림에 대검 한 자루와 수류탄 두 개만을 착용하고서 흙탕물에 몸을 한번 담갔다가 암습해 온, 1개 분대 병력의 월맹군 유격부대에게 완전히 몰살 당하다시피 한 적도 있습니다. 미군들의 피해는 말도 못할 지경이었죠. 플래툰에서 보신 것처럼 반즈처럼 돌아버리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 되는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죠. 이에, 미국은 한국군을 끌어 들여서 시간을 벌면서, 월맹군 유격부대에 맞서며 그들을 제압할 특전 유격 부대를 양성한 것이 요즘도 그 이름이 잘알려진 그린 베레입니다.
그린 베레의 자부심은 대단했지요. 위의 노래 가사 중에도 나옵니다만, "100 명이 테스트 받아서 3 명이 합격하는, 가슴 위에 은빛 날개를 단, 이 사나이들은 아메리카 최고의 사나이들이다...". 그린베레 특전 요원 한 명 양성하는데 최신예 탱크 한 대값보다도 많은 경비가 소요되었다고 하니, 가히 그 전투력을 상상할 만한 일이죠. 당시 소련이 눈 앞의 미제 탱크보다도 1마일 밖의 그린베레 용사 한명을 더 무서워한다는, 군대 특유의 구라까지 보태지고, 그 부대의 상사 배리 새들러의 노래까지 합세하여, 그린 베레는 월남전 최고의 부대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만, 월남전 종전 후 그들의 사회 복귀 및 적응은 용이한 일이 아니었죠.
우리 나라의 북파부대(HID)도 전역후 사회 적응에 많은 문제를 겪으면서, - 예우까지 없었으니 이건 완전히 국가의 착취였죠. - 최근에 그 부대 출신들이 물리적 호소를 하여 사회 문제로 이슈화된 적이 있습죠. 미국도 월남전 후, 그린 베레를 포함한 참전 용사들의 사회 부적응 문제로 많은 병리가 표출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고엽제 후유증 외에,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알콜 중독, 약물 중독, 사회 부적응으로 인한 폭행 및 총격 등등...
공교롭게도 미국의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그러한 애환과 병리를 대변하듯, 그린베레의 자부심을 노래한 위 배리 새들러 상사는 70년대 중반 무렵 술집에서 총맞아 죽었습니다. 그런데, 정당방위였다는 거지요. 그린 베레의 자부심 치고는 너무 씁쓸한 죽음이지요.
영화화된 람보라는 소설도, 월남전 종전후 참전 용사들의 사회 부적응 문제로 인한 병리 문제를 다룬 것이었죠. 총기 소유가 허가된 나라이다 보니 유사한 사건들도 발생했었다고 하지요.
<망가진 망가가 되어 버린, 2, 3편은 얘기 꺼낼 필요조차 없을 것이고.>
람보에서 실버스타 스탤론, 정말 열연합니다. 경찰들로부터 도주하기 위해 나무의 완충 작용을 이용해 뛰어 내리려고, 절벽에서 나무로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나무에 람보가 걸리면서 비명지르는 장면이 실제로 실버스타 스탤론 - 스턴트맨을 안썼다는 거죠. - 이 나무에 걸려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장면입니다. 그 바람에 촬영이 두달이나 지연되었다고 하죠.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죠. 은성무공훈장까지 받은 전쟁 영웅이, 옷차림이 허름하고 불량끼가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부랑죄로 체포되어 경찰들에게 학대받다가 전시에 받은 고문 후유증이 되살아 나면서, 경찰서를 탈출하여, 경찰들과 맞서게 되는 기구한 상황...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 온, 대령 계급의 부대장(리챠드 크레나), 경찰 서장이 "대령, 당신 작품..." 운운하면서 빈정거리지만, 그건 분명 전우로서, 같은 인간으로서의 의리라고 보여집니다.
이 영화가 83년도에 개봉되었는데, 그해 가을에 전역하고서 재개봉관에서 보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탱크보다 비싸게 길러진 특전 용사가, 군복을 벗고 나니 주유소 정비공도 안시켜 주더라면서 대령(리챠드 크레나)을 끌어 안으며 통곡하는 람보의 모습에 눈물이 펑펑 쏟아 지면서 영화 끝나고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 나지를 못했죠.
영화와 함께 기억에 떠오른 것이, 6.25 전쟁 영웅이시던 외숙부께서 5.16 쿠데타 이후 가장 먼저 군에서 숙청된 후, 한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 살 길을 찾으시기 위해 베트남에 가 계시다가 패전과 함께 다시는 한국 땅으로 돌아 오지 못하시고 이국 땅에서 삶을 마감하셨죠. 제 성장기에 남자로서의 상이었던 분이셨슴다.
저는, 군 복무시에 입은 중상으로 상이 용사가 되었고, 국가 유공자라는 이름 뿐인 명예가 주어졌지만, 상이 군인에 대한 박대는 제 스스로 눈으로 익히 보면서 자랐고, 대학을 졸업하고서 사회에 진출하면 이 사회는 나를 어떻게 대해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서럽게 울먹이는 람보를 보며 저절로 울게 되더군요.
- 역시 예상했던대로, 몇년 후 졸업과 동시에 맞은 취업 문턱에서 그 문제에 부딪히더군요. 제 실력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었죠. 사회는 제게 국가 유공자(상이군인)라는 혜택에 의지해 살것을 요구하였죠. 지금 생각해 보면 걍 쓴웃음 짓고 말일이지만, 20대 후반에 실력 하나만을 자기 인생의 보루로 알고 살아 가려는 녀석에게는, 부담이 큰 장벽이었죠. 물론 이런 푸념도 일반 장애우들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입니다만. -
암튼, 람보(1편) 볼만합니다.
헐리웃의 장기인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소외된 참전 용사들의 병리 문제를 다룸으로서, 미국 내 참전용사들에게 많은 공감을 자아 내었던 영화였죠. 실버스타 스탤론의 변해 가는 음성의 톤도 주의 깊게 짚어 갈만한 요소입니다. 비디오에서는 번역이 다소 부실한 것이 흠이더군요.
한 가지 덧붙이면, 블랙 호크 다운에서, 헬기 타고 멧돼지 사파리해서 바베큐 해먹고, 나중에 상황 종료 후 "피비린내 나는 전장터에에 왜 가냐고 묻는데, 거기엔 전우가 있네..."라고 말하는 델타 포스 요원(트로이에서 헥토르로 한창 인기 좋은 에릭 바나)이 기억나실 겁니다. 대부분 그런 양반들이 사회에 복귀하면 적응에 심각한 문제들을 겪게 되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 속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느끼는 양반들에게 밋밋하기만 한 사회 생활이 오히려 권태로운 지옥이 되고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