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기생중인 26살 청년입니다.
소개는 이쯤하고 거두절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며칠전..이번주 월요일인가 화요일 쯤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시내 나갈일이 생겼죠..
제가 사는 곳은 노원역인데 명동에서 약속이라 4호선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다행히 거의 종착역이다 보니 타자마다 후딱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제 앞에 앉은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로
"이명박 화이팅" 을 외치더군요..;;
아저씨(정말 멀쩡해 보였어요..40대 정도? 복장은 평범한 등산복 차림이었음)가
왜 있죠? 투쟁할 때 하는 손동작(주먹쥐고 앞뒤로 흔드는??)까지 하면서 외치는데..
"이명박 화이팅, 미디어법 포에버.
오세훈 화이팅, 서울광장 포에버.
이재용 화이팅, 삼성 포에버"
를 외치는 겁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타고난 목소리가 큰 사람들 있잖아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그런 목소리로 지하철 안에서 2번 정도 외치더군요..
사람들 다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아저씨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어떤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나봐요..
"왜 아가씨, 한 번 더 외쳐줄까? 허허허" 이러는데..
정말 입을 꼬매고 손모가지를 분질러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2,3정거장 간격마다 사람들이 새로 타면 한 번씩 더 외치는데
우스운건 사람이 많아 질수록 소리도 작아졌다죠ㅋㅋ 두리번 눈치도 살피고..쫄은겐가..
그러더니 중간엔 노래까지 부르더라구요?? 멀쩡해 보였는데 정신이 이상한건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대통령에 대한 안티는 늘어나고, 그와 관련된 인간들의 만행과 망언이
이어지는 요즘..내 눈앞에 이런 미XX이 나타나니 정말 속에선 열불이 나더라고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네..전 소심합니다..그리고 우리나라는 목소리 크면 이기는 나라니까요.
친구와 전화로 열심히 씹어대면서 목적지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통령도 미쳤는데 국민이라고 안 미칠쏘냐..
자기나라 대통령을 응원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는 현실이 참 씁쓸했습니다..
그날따라 평소에 지하철에서 큰 목소리로 공론 펼치기 좋아하시는 아저씨 분들은
왜 하필 안보이시던지..에효..
정말 세상살기 갑갑해 지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