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오싹한 얘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1인입니다.
저 역시 친구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점 보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맹신하는 편은 아니지만, 재미삼아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용하다는 곳이 있으면 즐겨가는 편입니다.
종각의 사주까페, 답십리 보살, 대학로 타로까페 등..
친구들이 "거기 정말 잘 보더라" 말하면 팔랑귀를 쫑긋하며 꼭 한 번 가봐야 직성이 풀리곤 한답니다.
그 곳을 용하다고 말했던 친구들의 에피소드입니다..
#1.
산부인과에서 오래 일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안과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산부인과의 특성상 야간근무가 많고, 시끄러운데다 워낙 예민한 곳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란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친구가 가장 힘들어 했던 일은
중절수술이었습니다.
저는 낙태가 불법인줄알았는데,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의 주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는 꽤 충격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자꾸 거기서 일하다보면, 정말 사람 죽이는 거 무서워하지 않겠다 싶어"
혹시 낙태동영상 보신 적 있으신가요?
생명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의사의 손길을 마구 피해다니는 태아의 머리를 망치같은 것으로 내려치고 사지를 절단한 후 진공흡입기로 빨아들이는...
영상으로 봐도 참 충격적이었는데.. 친구는 그 수술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해야했던 거죠.
의사는 항상 최소한의 처치를 하고 친구가 마무리과정까지 끝내야 했으니.. 힘이 많이 들었겠죠.
항상 수술 마무리에 태아의 조각이 남김 없이 다 나왔나 맞추는 과정까지 했어야 하니까요.
문제는, 그 일을 계속해서 하다보니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고 죄책감도 있었는데
그저 덤덤했었답니다.
그냥 일이란 생각이었을 뿐.
자신이 그렇게 변해가는게 무섭다고 느끼던 어느 날..
2년차 근무를 하던 선배와 용하다는 곳에 점을 보러갔대요.
선배와 함께 점집에 들어서는 순간,
점술인이 겁에 질린 얼굴로 선배를 쳐다보면서
"무슨 애기를 그렇게 등에 많이 업고 다녀??
하나같이 다 널 노려보고 있잖아"
그 말을 들은 순간, 친구는 결국 더 이상 이 일을 해선 안 되겠단 생각에
병원을 옮겼다고 합니다.
친구가 얘기해줄 땐 소름이 돋고 그랬는데,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느낌이 전달되지 않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