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태풍이 낳구 벌써 육개월이나 지났네요...
정말이지.....정말이지
, 남들이 애낳으면 꼼짝 못한다. 꿈지럭거릴 시간도 없다고 하던 말이 무슨뜻인지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네이트에 들어올 시간도 없었답니다.앙앙
태풍이 낳고 아프다구 데굴데굴 구르던때가 어제같은데 아니벌써, 백일이 지나고, 애가 몸을 뒤집고,
박수를 짝짝치고, 어제봤더니 아랫니가 옥수수 씨처럼 났습니다.
아무리 내가낳은 아기지만 너무 이쁜것 같다고 푼수를 떨어대는 나를 보고 신랑은 조용히 묻더군요
"애는 무럭무럭 잘 자라는데 너 살은 언제 빠지는거야?"
휴우~~~![]()
애낳으면 쫘악 빠질줄 알았던 나의 푸짐한 살들이 육개월이 지나는 이마당 까지도 나를 떠나지 않고
있답니다.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키- 161센치, 몸무게 - 47키로그람의 깜찍 사이즈의 발랄하던 아가씨에서,
키 -161센치 그대로에 몸무게 - 59키로그람의 뚱땡이 아줌마가 되어버렸어요.
그나마 애낳고 17키로나 빠진게 이지경 이랍니다. 헉![]()
직장을 다니고, 애기땜에 당분간 친정에서 사는 통에 핑계같지만 정말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뚱뚱한 아줌마의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어떻게 엄마가 애를 봐주는데
"옴마, 나 퇴근하고 운동좀 하고 들어갈께.... 애기 우유먹이고 재워놔요~"
할수가 있겠습니까?
친구들이 그럽디다. 천하에 너도 별수가 없구나........라구....
세상에 널려있는 자유와 여유로움을 양손에 쥐고 인생은 즐거워를 외치며 즐기던 내가,
태풍이 하나 낳고서는 시간과 삶과 피곤에 지쳐 찌들어버린 아줌마가 되어있더란 말입니다.
나는 가끔 아주 슬픕니다.
거울속 나는 내가 아닌것만 같습니다. 갸름하던 턱선은 어디가구 똥그란 얼굴에 터질것같은 볼살....
남들이 복부인 같다고 놀립니다. 말나온김에 부동산 투기판에 뛰어들어 볼까도 생각중.
어느날 문득 다이어리를 봤더니, 세상에....... 텅 비어 있는거예요.
예전엔 색색깔의 펜으로 똥글뱅이도 그리고 별도 그리고 "울 자기 생일" " 나 공주마마 탄생일" 어쩌고
저쩌고 잘도 써놓았던 달력에 덩그라니 날짜만 보이네요..
'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아무런 의미도 못남기고 쫓기듯 허덕이며 살았구나.....'
안돼겠다 싶어서 다이어리에 오늘 날짜를 찾아 태풍엄마 화이팅!!!! 우리아기 둥둥!! 쪼잘쪼잘 써놓은
이후로 또 빈 공간이 한달째입니당. 하하하하
태풍이 하나 보는데, 왜 이렇게 할일이 많고 돈두 딥따 많이 들고 힘이드는건지....
정말루,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짝짝짝![]()
애는 거저 크는줄 알았어요. 우리 엄마가 다시 보입니다.
딸년 키워 시집보냈더니, 손주까지 보게하구......나는 정말 나쁜 딸입니다.![]()
며칠전.......친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더 우울한가 봅니다.
젊은 나이에 얼마 못살고 간 그 친구, 비록 절친한 사이는 아니였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침에 신랑이랑 대판 붙고 출근해서 전화한통 안하다가 맘을 바꿔 전화를 했죠.
(나) - "자기야. 나야.....오늘 일찍 들어오나? "
내깐엔 화해의 제스추어 였는데........
(신랑) - "왜? 생각해보니깐 니가 잘못했지? 나 오늘 안들어 갈꺼니깐 반성하구 있어."
맘같아선 "야! 들어오지마! 들어오면 죽을줄 알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 - "자기야, 그려 내가 잘못했어. 일찍와서 같이 밥먹구 맥주한잔 하자.
그랬습니다.
아둥바둥 싸우며 살기엔 세상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펑퍼짐해진 내 못난 모습을 옆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쁜 태풍이가 있으니까요.
너무 괴로워 하지 않으려구요.
나중에 태풍이가 크면 꼭 내 젊을적 사진을 보여주면서, 니 엄마가 이렇게 이뻤는데 너 낳느냐고 이렇게 뚱뚱해 진거라고 꼭 말해 주려구요.
후배가 전화를 해서 남친이랑 싸웠다고 울고 불고 하대요...
답이 안나온다나 어쩐다나.....아니, 무슨 시험 봅니까? 답을 찾고 그러게....
그래서, 인생 통달한 도사님처럼 말해 주었지요. 인생에 원래 답은 없는거다.
애써 답을 찾을 생각 마라고.......
어제까지 같이 놀던 친구가 갑자기 하늘로 떠나는 이런 인생에 답이 있는것 같냐구.....
그냥, 하루하루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는게, 그리고 나쁜짓 안하고 나쁜맘 안먹고,
현실에 감사하면서 만족하면서 그렇게 사는게 정답이라고, 아마 하늘나라 간 친구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알려준 정답인것 같습니다.
친구가 좋은곳으로 가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정답없는 인생본부에서 맘이 좀 우울한 태풍엄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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